한우산 도깨비 동상

 

의령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 벽계저수지 정동교를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것 같았던 '벽계저수지' 도깨비 다리... 함께 한우산 도깨비와 한호를 만나러 출발해보자.

 

 

정동교와 도깨비 다리 풍경

 

벽계저수지를 검색하고 찾아가는 길,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은 벽계야영장이었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벽계야영장으로 가는 길... 정동교를 지나는데 도깨비 동상이 보이고, 다리를 다 건너니 호랑이 동상이 보인다.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정동교 도깨비 다리를 건넌다.

 

 

자굴산ㆍ한우산 안내도

 

다리를 건너오니 주변에 자굴산ㆍ한우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안내도에는 지금 있는 곳은 벽계저수지 정동교이고, 차를 타고 지나온 곳이 궁류면, 한우산은 대의면쪽으로 올라가도록 나와 있다.

 

 

도깨비 다리

 

호랑이 동상이 있는 곳에서 출발해서는 주변 경관을 보며 다리를 건너왔는데, 도깨비 동상이 있는 곳에서 건널 때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보면서 다리를 건넌다.

 

아래에 사진과 함께 안내문의 내용을 소개한다... 여행을 하면서는 사진으로만 담아왔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하나하나의 얘기들이 무척 재밌다.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

얘들아, 한우산으로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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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진양기맥에 자리 잡은 한우산은 호랑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던 산이야. 지금도 호랑이가 살아. 믿거나 말거나지만. 물론 한우산 주인인 도깨비 대장 쇠목이도 살지.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도깨비 대장 쇠목이가 저기 오고 있네.

도깨비 대장 쇠목이는 목소리도 우렁차. 한우산 공기가 맑아서 그런가 봐. 달품 바위 아래 갈참나무 할배도 귀를 막는다니깐. 길참나무 할배는 한우산에서 수백 년을 살았지만 귀는 엄청 밝아. 그래야 동물들이 속삭이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거든.

도깨비 쇠목이가 흔들흔들 춤을 추며 오고 있어.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불러. 엄청 기분이 좋은 가봐. 망개 잎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말야. 초록 망개 잎이 햇볕에 반짝거려. 한우산에 놀러온 사람들을 마중 나왔대. 털이 부숭부숭한 손에는 도깨비 방망이를 들었지. 사람들이 도깨비 쇠목이를 보고 있어.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자. 반갑다고 천천히 손을 흔들어. 아이들은 도깨비가 무섭지도 않은가 봐.


얘들아, 안녕!

난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야. 한우산에 놀러 온 걸 환영해. 도깨비 쇠목이 목소리가 점점 커졌어.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봐. 내가 너희들을 불렀어. 도깨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거든. 왜 불렀냐고? 소원을 들어주려고 불렀지. 누구나 꼭 이루고 싶은 소원 하나씩은 있잖아. 나도 그랬거든.

착한 도깨비라고? 아냐 아냐! 난 욕심 많고 심술궂은 나쁜 도깨비였어.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사랑이 시샘 나서 한우도령에게 못된 짓을 했거든.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안타깝게 여긴 솔방울 정령들이 한우도령은 참비(한여름 차가운 비)로, 응봉낭자는 붉은 철쭉꽃이 되게 했단다.

난 응봉낭자를 만나려고 철쭉꽃을 마구마구 뜯어 먹었지. 철쭉꽃은 독이 있어 동물들은 따먹지 않거든. 철쭉꽃을 먹은 난 깊은 잠에 빠졌어. 갈참나무 할배 말로는 백 년 동안 잠만 잤다네. 깨어나서 보니 세상이 변했지 뭐야. 한우산 여기저기 내 얘기가 가득하더라고. 철쭉꽃은 온 산을 뒤덮고 말야.

마치 응봉낭자가 날 보는 것만 같았어. 착한 도깨비가 되겠다고 철쭉꽃을 보며 약속했지.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 가난해서 힘든 사람, 사랑하는 가족이 그리운 사람,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가 될 거라고. 난 도깨비 대장 쇠목이이니깐. 내가 사는 황금동굴에는 금은보화가 엄청 많아. 부자가 되게 해 주는 황금 망개떡도 있어. 내가 들고 있는 도깨비 방망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준단다.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얘기가 궁금하다고? 한우산 정상에 가면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설화를 갈참나무 할배가 들려 줄 거야. 갈참나무 할배는 옛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거든. 예기 보따리를 풀면 정암 솥바위까지 닿는 다니깐.

한우산까지 어떻게 가냐고? 걱정마. 내 친구 '한호(한우산 호랑이)'가 데려다 줄 거야. 도깨비 대장 쇠목이는 응봉낭자가 좋아했던 망개 잎을 한잎 두잎 바닥에 떨어뜨리며 철쭉꽃으로 붉게 물든 한우산을 쳐다봐. 왜 그러는지 알겠지? 앗! 한호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오고 있네.

 

다리 입구에 세워진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 이야기다.

 

쇠목이, 한우도령, 응봉낭자, 갈참나무 할배, 한호 등 이야기 속에 많은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다리를 따라 걸으면 하나둘씩 자세히 알게 된다.

 

 

도깨비 쇠목이가 흘리고 간 망개잎

 

도깨비 쇠목이가 흘리고 간, 망개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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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쇠목이는 응봉 낭자에게 줄 망개떡을 만들어 자신의 황금 동굴에서 나와서 걸어가며 생각합니다. "응봉 낭자에게 이 맛있는 망개떡을 전해주며 고백을 하면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지자 쇠목이는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망개떡을 하나씩 먹으며 떡을 감싸뒀던 나뭇잎을 하나둘 씩 흘리며 걸어갑니다.

 

의령의 특산물 '망개떡'... 도깨비 대장 쇠목이 이야기 속에도 망개떡이 등장한다. 의령하면 '망개떡'이라고 할 정도로 망개떡은 정말 의령을 대표하는 특산물인가 보다.

 

 

다리에 있는 터널과 터널 안 쉼터

 

다리 중간 지점에 터널이 있고 터널 안에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예쁘게 만들어진 터널과 쉼터가 귀엽게 느껴진다.

 

자 그럼, '자굴산의 호랑이', '홀어머니의 너드렁', '도깨비와 황금 망개떡' 등의 이야기를 만나러 렛츠 고!

 

 

자굴산의 호랑이

 

자굴산의 호랑이 우리나라의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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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중 효와 우애에 감동하는 효감호설화(孝感虎說話)는 호랑이를 윤리도덕도 알고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인간처럼 보는 이야기입니다. '호불 어미 너드랑' 같은 옛 이야기에서 친숙한 호랑이는 지금은 우리나라의 산에서 볼 수 없는 멸종동물입니다.

 

 

홀어머니의 너드렁

 

홀어머니의 너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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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굴산 밑 마을에는 외동이라는 효자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어요. 모자는 남의 집에 농사일을 거들어 주거나 산에 가 나무를 해다 장에 팔아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간 외동이가 돌아오지 않았어요. 걱정이 된 어머니가 자굴산 비탈길을 올라보니 큰 호랑이 앞에 쓰러진 외동이가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너무 놀라 혼절해버렸는데 그때 어머니의 치마폭에 실을 날 때 쓰던 자갈들이 산비탈에 와르르 쏟아졌어요. 그 호랑이는 열심히 사는 모자를 가엽게 여겨 집에 업어다 놓고 약초와 나뭇짐도 갖도 놓고 사라졌습니다.

이튿날 또 나무를 하러 산에 가보니 신선 덤 아래에 긴 돌 너드렁이 생겼는데, 어머니가 쓰러질 때 쏟아진 자갈로 생긴 거였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 돌너드렁을 '호불 어미 너드렁'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 '너드렁'이 무슨 뜻인지 몰라 검색하니, '너드렁'이란 말이 어학사전에도 나오지 않는다. 어떤 분이 블로그에 소개한 글에 '너드렁'은 '넓다'라는 뜻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도깨비와 황금 망개떡

 

도깨비와 황금 망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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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한우산에는 심술궂은 도깨비 쇠목이가 살았습니다. 어느 밤, 망개떡을 한우도령과 함께 나눠먹으며 즐거워하는 응봉낭자를 본 쇠목이는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속앓이를 하던 쇠목이는 궁리 끝에, 응봉낭자가 좋아하는 망개떡을 황금으로 만들어서 찾아가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했어요.

그러자 쇠목이는 못된 마음을 품고 한우도령을 해하였습니다. 쓰러진 한우도령을 발견한 응봉낭자는 그 자리에서 한우도령을 따라가버렸고, 홍의송 정령들은 두 사람의 억울한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응봉낭자는 아름다운 철쭉꽃으로 한우도령은 찬비로 다시 태어나게 해줬어요.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쇠목이는 황금동굴의 황금으로 망개떡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도깨비가 되었답니다.

 

아하! '도깨비와 황금 망개떡'을 읽으니, 쇠목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쇠목이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쇠목아, 앞으로도 사람들 소원 많이 들어주렴!"

 

 

누구의 발자국이 가장 클까요?

 

자굴산 호랑이와 100m 달리기

 

자굴산 호랑이와 100m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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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실제로 마주치게 된다면 얼만큼 빨리 달려야 도망칠 수 있을까요?
육식동물인 호랑이는 덩치는 크지만 조심성이 많아 주로 소리없이 먹이감에 접근합니다. 그리고 한번 추격적이 시작되면 다른 동물에 비해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아 오래 달리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자굴산의 호랑이와 마주칠 때를 대비하여 100m 달리기를 해보아요!

 

자굴산 호랑이와 100m 달리기를 할 정도니, 정동교 옆 도깨비 다리 길이는 최소 100m는 넘는다는 얘기다.

 

달리기 출발점에 서서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달리지는 않았지만, 빠른 걸음으로 100m를 걸어본다... 다리 위에 이렇게 100m 달리기 코스를 만들어놓다니, 아이디어 신선한데!

 

 

한우산 호랑이 한호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 이야기를 감상하며 정동교 옆 도깨비 다리를 건너왔다.

 

다리를 건너기 전 다리 위에서 자녀들과 오래도록 얘기 나누던 가족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리 위에서 왜 그리 오래 있었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리를 걸어보니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자연스레 그렇게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아기자기한 도깨비 다리를 구경하며 다리를 건너오니, 한우산 호랑이 한호가 기다리고 있다.

 

한우산 호랑이, 한호가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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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엄청나게 큰 것이 정동 다리 가운데로 어슬렁어슬렁 걸어오고 있어.
"호랑이다!"
아이들은 한호산 호랑이 한호의 거대한 몸집에 얼음땡이 되었어.

세상에서 제일 뚱뚱한 코끼리만 했지, 뭉툭한 코, 양쪽으로 뻗어난 날카로운 수염, 황옥눈알, 이마 한 가운데에는 검은색 왕(王)자 줄무늬가 새겨져 있어. 아이들의 눈동자가 한호를 따라다녔어.

한호가 아이들에게 겁먹지 말라는 듯 줄무늬 꼬리를 살랑살항 흔들지 뭐야. 그제야 아이들이 마음을 놓고 조심스럽게 한호에게 다가갔어. 한호의 목을 조르는 아이, 등에 올라타는 아이, 꼬리로 자기 몸을 도르르 감는 아이도 있어. 한호 얼굴을 부비는 아이들도 있다니깐.
"하여튼 요즘 아이들은 겁이 없어"

한호는 아이들이 싫지 않은 눈치야. 아이들을 보며 씨익 웃기까지 해. 서너 명의 아이들의 한호 등에 탔어. 두 세 명의 아이는 꼬리로 또르르 말고, 한 명은 목에 탔어.
"한호야! 달려! 바람보다 빨리 달려."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지.

도깨비 대장 쇠목이가 어소 오라고 손짓을 해. 한호가 고개를 끄덕였어. 아이들은 한호 등 위에 서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 도깨비 쇠목이가 준 황금망개떡을 오물오물 먹으면서 말야. 정동교에서 한호와 달리기를 하는 아이도 있네. 한호 발이 크나 내 발이 크나 발 크기를 재어 보는 아이도 있어. 한호는 이래도 씽긋, 저래도 씽긋. 어느덧 정동 다리를 지나 한우산으로 올라가.
"한호야! 옛이야기 해줘."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쳤어.

"옛날 얘기는 갈참나무 할배한테 들어야 해. '홀어머니와 호랑이', '신선덤 호랑이'. '호랑이와 포수' 이거말고도 엄청 많은 얘기를 들려주실거야."

한호가 몸집을 부풀렸지. 아마, 갈참나무 할배가 얘기보따리를 풀었다고 하면 한우산 모든 동물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올걸. 그럼 숲 속 이야기 대잔치가 벌어지는 거지.
오늘밤, 한우산에는 멋진 축제가 열리겠는 걸.

 

"포효하는 한우산 호랑이 한호"의 모습, 다리 입구에 세워진 한호의 동상도 늠름하기 그지없다.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 한우산 호랑이 한호, 그리고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갈참나무 할배... "와우! 정동교 옆 도깨비 다리에 이렇게 많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벽계저수지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와 한우산 도깨비 '한호'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벽계저수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사진에 담는다.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다니..." 저수지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아이디어 역시 신선하다. 

 

지금도 벽계저수지 도깨비 다리에서는 도깨비 대장 쇠목이와 한우산 호랑이 한호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숲 속 동물들이 갈참나무 할배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축제를 열고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의령의 자연을 만끽하며 우리네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한우산 도깨비 대장 '쇠목이'와 한우산 호랑이 '한호'가 반갑게 맞아주는 의령 여행 추천지 '벽계저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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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일붕사

 

의령 궁류면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양 최대 동굴법당 '일붕사'가 있다. 일붕사는 의령관문공원에 있는 힐링카페에 들렀을 때, 카페 '찰리 최' 대표가 의령 여행코스로 추천했던 곳이기도 하다. 

 

동굴 안에 법당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지라, 호기심을 안고 일붕사를 찾아간다.

 

 

일붕사 입구 안내문

 

일붕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안내문이 있어 살펴본다. 

 

안내문

개는 크기에 관계없이 법당 및 마당에도 입장이 안됩니다.
나에게는 귀여운 반려견이지만 타인에겐 공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설물이 이곳저곳 생기게 되고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나는 그렇지않다고 데리고 들어가지 마십시오.
어느 공간이든 그곳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문을 나서는 순간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의식을 좀 넓혀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이런 글이 붙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은 애견동반이 제한되는 곳이다...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을 소개하러 왔는데, 이거 헛걸음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안내문을 찬찬히 읽어본다.

 

'배설물이 이곳저곳 생기게 되고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됩니다... 이런 글이 붙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애견동반이 가능했구나!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양 최대 동굴법당, 일붕사를 반려견과 함께 구경하지 못하는 이유는... 반려인들이 했던 행동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펫티켓을 지키지 않을 때 돌아오는 결과... 그건 바로 반려인과 반려견의 행동에 제약을 가져오고 있었다. "펫티켓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일붕사 풍경

 

일붕사 입구 안내문 옆에 '일붕사' 창건 유래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봤다.

 

봉황산 일붕사 창건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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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사가 소재한 봉황산은 신라시대 삼국을 통일한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 장군의 첫 요새지로서 신라 최고의 군부대였던 봉황대의 이름을 따 봉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서기 727년 신라 성덕대왕 26년에 신라의 혜초 스님이 중국과 인도의 불교 성지를 순례하고 돌아오던 중 꿈에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절벽에서 지장보살님이 환하게 웃으며 이곳에 호국영령들을 위로해 줄 불사를 하면 훗날 큰 보배가 될 것이라 하여 귀국하는 길로 성덕대왕께 고하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 헤매다가 꿈에 본 기암절벽과 모습이 흡사한 이곳 봉황산에 사찰을 건립하여 당시 성덕대왕의 이름을 따 성덕사라고 하던 것이 현재 일붕사의 전신이다.

 

그 후 알 수 없는 화재로 사찰이 자주 소실되어 감히 복원을 못하고 있던 터에 1987년 해운스님이 산의 정기가 너무 강하여 화기를 빼야 한다는 큰스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대웅전의 위치를 현재의 위치로 바꾸고 화재로 소실될 염려가 없는 자연그대로의 거대한 바위를 이용하여 동굴법당의 대불사를 하게 됐으며 사찰명 또한 일붕사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제1동굴법당인 대웅전은 그 넓이가 1,269㎡에 이르고 높이가 8m로서 동양 최대의 동굴법당으로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제2동굴법당인 무량수전도 300㎡에 이른다.

 

그 외에도 조사전과 관음전, 약사전, 북극전, 나한전, 산신각, 종각 및 요사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일붕사 뒤쪽으로 약 1km 봉황상 정상을 향해 오르면 연못 한 가운데 법당을 조성하여 외벽전체를 금단청으로 마감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극락전이 있다.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 장군의 첫 요새지, 자연그대로의 거대한 바위를 이용한 동굴법당, 동양 최대의 동굴법당... 정말 멋진 곳이다. 

 

 

일붕사 옆 폭포

 

일붕사 옆으로 커다란 폭포가 있고, 폭포를 따라 떨어지는 폭포수가 주변 경관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일붕사 외부 풍경

 

일붕사 제1동굴법당

 

일붕사 폭포의 멋진 풍경을 감상한 후 법당 안으로 들어간다. 

 

넓이 1,269㎡, 8m인 제1동굴법당. 동굴에 이렇게 법당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연못 한 가운데 있는 법당 극락전

 

일붕사를 나와 봉황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동굴법당도 신기했는데, 위로 올라가면 연못 한 가운데 있는 법당을 볼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산길을 올라간 것이다. 

 

위쪽으로 난 길은 경사가 꽤 급한 편이었다. 챙 넓은 모자를 눌러쓰고 길을 따라 올라가니 안내문에 나온 '극락전'에 도착한다... 정말 연못 한 가운데 법당이 있다.

 

"오늘 일붕사에 와서 동굴법당과 연못 한 가운데 있는 법당을 보는구나!"

 

김춘추 장군의 첫 요새지라고 하더니, 올라오는 길이 경사가 급하다. 쳐들어오는 적을 막기에는 안성맞춤인 지형이라 하겠다. 동굴법당과 일붕사 극락전을 보러 반려견과 함께 올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일붕사를 관람할 수 있는 시점은... 반려인들이 펫티켓을 준수하고, 비반려인들이 반려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었을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시간이... 반려견과 함께 관람하는... 너무 오래걸리지 않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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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관문공원 풍경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의령관문은 함안에서 의령으로 진입하는 79번 국도 위에 세워진 의령의 첫 관문이다. 

 

의령관문공원은 의령관문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으로, 공원에는 솥바위, 정암루, 홍의장군 곽재우 동상, 의령관문, 팔각정 등이 있다.

 

그 옛날 군(軍)을 지휘하던 홍의장군의 기상이 느껴지는 위풍당당한 의령관문공원... 의령관문공원의 풍경을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자.

 

 

의령관문공원 풍경

 

솥바위에서 정암루를 지나 의령관문, 그리고 팔각정으로 이어지는 의령관문공원은 반려견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산책코스였다.

 

오늘 산책은 솥바위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걸으며 의령관문공원을 둘러봤다.

 

 

솥바위 가는 길

 

도로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남강 둑방 쪽으로 걸어간다.

 

주차장 옆에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작은 풍차가 있고, 그 뒤로는 둑방을 따라 길게 형성된 초록의 공원이 보인다.

 

 

솥바위

 

작은 풍차를 지나 둑방길에 올라서니, 아래로 솥바위가 보인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솥바위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솥바위에는 "솥바위 반경 8km 이내에 부자가 난다"는 '부자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손꼽히는 창업주 3명(효성 조홍제 회장, LG 구인회 회장, 삼성 이병철 회장)의 생가가 부자전설처럼 바로 솥바위 근처 8km 안에 있다고 한다.

 

이렇듯 솥바위에는 '의령 3대 부자의 기가 모여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부자 기운을 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솥바위에서 바라본 정암철교

 

솥바위 오른쪽에 정암철교가 있다. 정암철교는 1988년 정암교가 옆에 신설되면서, 현재는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니고 있다. 힐링카페에서 바라봤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다리가 참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창녕 남지철교만큼이나 인생샷 명소로 안성맞춤인 다리다.

 

 

정암루

 

솥바위에서 위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암루'가 나온다.

 

정암루에 대해 설명하는 안내문을 보니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이자 빼어난 경치로 인해 많은 선비와 가객들이 찾아 학문을 논하고 자연을 노래하던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이 전라도 진출을 노리던 안국사혜경의 부대를 맞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정암루에서 바라본 정암철교

 

정암루에 올라 앞을 바라보니 정암철교가 보이고, 그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남강도 보인다. 

 

그 옛날 홍의장군을 중심으로 한 의병들은 이곳에서, 남강을 내려다보며 전라도로 향하던 왜적을 물리쳤던 것이다... 아마  왜적들은 남강을 건너 함안을 지나 산청 방향으로 가려 했을 것이다. 이렇게 현장에서 보니, 정암루는 지형상으로 왜적을 격퇴하기 유리한 지형이라는 게 실감 난다.

 

 

힐링카페쪽에서 바라본 의령관문

 

정암루에서 내려와 도로를 건너면 힐링카페가 있고, 높게 우뚝 솟아 있는 홍의장군 곽재우 동상이 보인다.

 

곽재우 장군 동상을 보면서 앞으로 걸어가면 의령관문이 나온다. 의령관문은 지금의 육교처럼 도로 위로 건물이 지어져 있고, 이곳을 통해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다. 

 

 

의령관문 풍경

 

의령관문으로 들어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도로를 횡단하는 긴 복도가 보인다. 

 

복도 벽과 천장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왜적을 격퇴하는 의병들의 모습, 먼지를 일으켜 대규모 병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했다고 하는 '소싸움' 풍경 등... 우리 선조들의 용맹과 지혜가 그림 속에 담겨있다.

 

복도를 건너 반대편 계단으로 나오니, '紅衣將軍'이란 글씨가 쓰인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 깃발을 보니 마치 "이놈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침범했느냐!"라며 왜적을 향해 포효하던 홍의장군의 용맹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팔각정

 

의령관문공원

 

팔각정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서 남강과 의령관문공원의 풍경을 감상한다. 

 

위풍당당한 의령관문의 모습을 보면서 성곽 옆길을 산책한다... '百聞不如一見'이란 말처럼,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성곽에서 바라본 곽재우 장군 동상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의령관문 성곽에서 곽재우 장군 동상을 바라본다. 지리상의 이점을 활용해 우리나라를 침범한 왜적을 격퇴했던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높은 기상을 기리기 위해 후대들은 이렇게 위풍당당하게 의령관문과 장군의 동상을 세웠구나!

 

솥바위에서 '부자 기운'을 얻고, 정암루에서 '문학의 정취'를 느끼고, 의령관문에서 '상무(尙武)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역사의 생생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의령의 명소, 더불어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곳, 의령관문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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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애견동반카페 '힐링카페'

 

의령의 관문, 의령관문공원에 가면 애견동반이 가능한 라이브카페 '힐링카페'가 있다. 애견동반뿐 아니라 라이브도 감상할 수 있다니, 과연 어떤 곳일지 궁금해 힐링카페에 방문한다.

 

 

힐링카페 내부 풍경

 

카페는 2층에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넓은 실내 공간이 보인다. 

 

벽에 'HEALNG LIVE'라는 풍선이 있고, 그 앞으로 라이브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카페에 게시된 안내문을 보니 라이브는 오후 1시, 3시, 6시, 9시에 진행한다고 되어있다.

 

지금 시간이 오후 2시 50분... 조금 있으면 라이브가 진행될 것 같다.

 

 

카페 앞에서 바라본 남강 풍경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카페 앞 남강의 풍경이다. 왼쪽에 보이는 다리는 '정암철교'인데, 예전에는 차가 다녔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다리이다. 현재 차들은 오른쪽에 있는 다리를 이용하고 있다.

 

다리 건너편은 함안으로, 남강을 사이에 두고 함안과 의령 두 마을이 나뉘어져 있다. 

 

 

힐링카페에서는 '찰리 최' 대표의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

 

대화에 열중하던 손님들이 돌아가고... 힐링카페 '찰리 최' 대표의 멋진 라이브를 감상한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세요?"라고 묻는 최 대표... "대표님 좋아하시는 노래로 들려주세요" 하고 답하지만, 그래도 신청곡이 있으면 말씀해보세요"라고 최 대표가 권한다.

 

무슨 노래로 할까 망설이다, 불현듯 학창시절 좋아했던 가수 조하문이 떠올라 "그럼, 조하문 노래를 들려주세요"하고 말한다.

 

조하문의 '이밤을 다시한번'을 듣고, 그다음 곡으로는 이문세의 '광화문연가'를 신청한다... 잊지 못할 의령에서의 멋진 추억이다... 두 곡의 신청곡에 이어 최 대표는 김광석의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들려준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의령관문공원 일대 풍경을 보며 영상으로 감상해보자.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찰리 최' 대표가 들려주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라이브가 끝나고 최 대표와 의령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최 대표는 '일붕사'에 한 번 가보라고 추천했고, 다음날 최 대표가 말한 일붕사에 다녀왔다.

 

 

정암루에서 바라본 힐링카페

 

힐링카페는 의령관문공원과 정암루 사이에 있다. 의령관문공원, 힐링카페, 정암루, 솥바위로 이어지는 길은 반려견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산책로였다.

 

의령관문공원에 있는 힐링카페는 '찰리 최' 대표의 노래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애견동반 가능한 멋진 의령 카페였다. 귀여운 댕댕이와 함께 하는 의령 여행, 꼭 한번 들려 멋진 라이브를 감상해보라고 권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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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댕댕이들과 함께 걷는 333불 관음상길

 

의령 여행 2일차, 의령읍 청미래마을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인근에 있는 수암사로 산책을 나선다. 

 

산책을 나서는 지금 시간은 오전 6시 30분.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할 만 한데, 웬일인지 맑은 공기 덕분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걷고 있는데, 길 옆에서 댕댕이 둘이 달려온다. 

 

천방지축 두 녀석, 가라고 해도 말을 안듣고... 끝내는 산책 내내 나를 졸졸 따라 다녔다.

 

귀여운 댕댕이들과 함께 한 수암사 아침 산책길 풍경,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자. 

 

 

귀여운 댕댕이들과 함께 한 수암사 산책길 풍경

 

귀여운 두 녀석, 끝내는 청미래마을 체험관까지 따라와서는 겨우 돌려보낼 수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예전에 사용하던 청미래마을 체험관

 

숙소를 나와 수암사로 향하는데, 도로 옆에 예전에 사용하던 체험관이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해는 대낮처럼 환하다. 

 

 

산책길에 만난 귀여운 천방지축 댕댕이들

 

주민들이 있는 마을을 지나 위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수상한 두 녀석이 나타났다... 사실, 멀리서 두 녀석이 나를 향해 달려올 때는 조금 겁도 났다.

 

내 앞에 도착해서는 인정사정 없이 흔들어대는 꼬리... 이거 가라고 할 수도 없고,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 잠시 아는 체를 하고 내 갈길 가는데, 욘석들 계속 따라온다. 

 

 

보물 제373호 의령 보천사지 3층석탑

 

산책길에 보물 제373호 '보천사지 3층석탑'을 만났다... 3층석탑 앞에 있는 설명을 읽고 있는데, 댕댕이들 자기들끼리 신나게 달리며 뛰어논다.

 

 

귀여운 댕댕이들의 모습

 

보천사지 3층석탑 위로 '333 관음상'길이 수암사 입구까지 이어져 있다. 

 

우리 천방지축 댕댕이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 앞을 지나간다. 한눈에 보기에도 꼬꼬마들인데, 신기하게 마킹을 하지 않는다... 욘석들 길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수암사 입구 도착

 

두 댕댕이들과 수암사 입구에 도착했다. 수암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거 대략 난감이다.

 

"안돼, 여기까지야!" 하고 얘기를 해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따라온다. 

 

'그래 부처님도 꼬마 댕댕이들이 오는 걸 싫어하시지는 않으실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댕댕이들은 무시하고 수암사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댕댕이들은 수암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함께 동행했다.

 

다행인 건, 욘석들이 마킹을 안 한다는 점이었다. 혹 수암사 안에서 대변이라도 봤다면... 그야말로 대략 난감이었을 텐데 말이다.

 

 

돌아오는 길

 

의령 보천사지 승탑

 

수암사를 둘러보고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온다. 내려오면서는 보물 제472호 '보천사지 승탑'을 둘러봤다... 역시나 용감한 댕댕이들, 넘치는 에너지로 보천사지를 활보하고 다닌다. 

 

 

댕댕이들이 안 보인다

 

산책하고 돌아오는데, "어, 녀석들이 사라졌다!"... 처음 만났던 곳 근처인걸 보니 아마 집으로 돌아간 것 같다.

 

 

울타리 안에 셀프 격리한 댕댕이들

 

모퉁이를 도니...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댕댕이 두 녀석이 울타리 안에 셀프 격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타리 앞에서 농성하던 녀석들이 나를 보고는... 옆으로 난 개구멍으로 나와서 또다시 나를 따라온다. 

 

우리집 알파도 어릴 적에 '꾀병'을 부린 적이 있는데, "햐 욘석들... 보통 똑똑한 게 아닌데!"

 

 

역시 천방지축

 

결국 청미래마을 체험관까지 따라왔다

 

그렇게 울타리를 탈출한 두 꼬마들이 계속 따라온다. 돌아가라고 해도 영 말을 듣지 않는다... 슬픈 표정 짓는 연기도 일품이다. "축, 칸영화제 주연상!"

 

두 댕댕이는 결국 숙소인 청미래마을 체험관까지 따라왔다. 

 

어떻게 따돌렸냐 하면... 잽싸게 체험관 안으로 들어와 숨어버렸다. 

 

아마 욘석들 '하운드' 견종인 것 같다. 내 냄새가 느껴지는지, 체험관 밖에서 한동안 코를 킁킁거리다 돌아간다.

 

귀여운 두 댕댕이와의 우연한 만남... 이것도 아마 인연일 것 같다... 천방지축 두 꼬맹이 덕분에 평생 수암사 아침 산책은 못 잊을 것 같다.

 

아침에 걸었던 수암사 산책길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목줄을 비롯해 펫티켓을 지킨다면 오붓하게 산책도 할 수 있고, 더불어 보물인 보천사지 3층석탑과 승탑도 감상할 수 있다. 

 

의령 여행에 멋진 추억을 선물해 준 두 댕댕이에게 감사하고, 멋진 수암사 산책길에 반려인 여러분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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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농촌체험 휴양마을 체험관

 

의령군 의령읍에 있는 청미래마을에 가면 '망개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되었던 체험 프로그램이 재개된 후, 지난 5월 27일(금) 밀양에서 '마을사업'을 진행 중인 밀양 주민들이 청미래마을을 방문해 노하우 전수와 함께 망개떡 만들기 체험을 했다. 

 

산 좋고 물 맑은 고장, 의령 '청미래마을'은 수암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이 있어 반려견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27일 진행된 망개떡 만들기 프로그램과 수암저수지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수암저수지에서 바라본 수암마을 풍경

 

수암마을 입구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오면 수암저수지를 만날 수 있고, 수암저수지에서 바라보면 고즈넉한 수암마을이 보인다.

 

예로부터 물과 바위가 많아 '수암(水巖)마을'이라 불린다는 청미래마을은 도로를 따라 길게 형성된 직사각형 모양의 마을이다. 

 

 

수암마을 풍경

 

체험관 풍경

 

동네 주민들이 사는 마을에는 '청미래농촌체험휴양마을 체험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망개떡 만들기, 도자기 빚기를 비롯해 다양한 농촌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5월 27일(금), 밀양의 주민들이 청미래마을을 방문했다. 밀양 주민들은 '마을사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청미래마을에 방문해 선진 농촌의 노하우도 배우고, 망개떡 만들기 체험도 했다. 

 

 

수암마을에 방문한 밀양 주민들

 

망개떡은 맵쌀을 찹쌀처럼 쫀득하게 만든 후, 그 안에 팥을 넣어 만든 떡을 망개나무 잎으로 싸서 만든다.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도 망개떡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망개나무 잎에는 천연 방부효과와 살균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의령은 '망개떡'이 유명한데, 이곳 청미래마을에서 직접 망개떡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청미래마을 체험관 주인석 위원장의 시범과 밀양 주민들이 망개떡을 만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망개떡 만들기 체험

 

어린아이처럼 즐거운 모습으로 망개떡을 만드는 밀양 주민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이날 밀양 주민들은 자신이 만든 망개떡을 집으로 가져가 손주, 손녀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들었어!" 하며 자랑했을 것 같다.

 

 

밀양 주민들이 타고온 버스

 

체험관 주인석 위원장의 강의와 망개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지켜보며, 자신들만의 브랜드로 마을을 홍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청미래마을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날 방문했던 밀양 주민들도 청미래마을의 노하우를 통해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 기대한다. 

 

 

수암저수지 둘레길

 

밀양 주민들이 타고 온 버스가 출발한 후, 체험관 아래에 있는 수암저수지 둘레길을 한 바퀴 산책한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수암저수지, 영상을 보며 함께 산책해보자.

 

 

수암저수지 풍경

 

시골에 와 보니, 비가 안 와 고생하는 농부의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볼 수가 있다. 가물다 보니 안 그래도 바쁜 농사일이 두 세배는 더 많아졌다고 체험관 주 위원장은 말한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수암마을

 

고즈넉한 의령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반려견과 오붓하게 수암저수지 둘레길을 산책할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망개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의령 '청미래농촌체험휴양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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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애견동반카페 '정원이야기'

 

의령 유곡면에 정원이 예쁜 애견동반카페 '정원이야기'가 있다. 

 

의령 반려동물 테마여행 첫 날,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 생가를 처음으로 방문한다.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이라 불린 곽재우 장군, 장군의 발자취가 궁금해 첫 방문지로 장군의 생가를 선택했던 것이다.

 

 

홍의장군 곽재우

 

홍의장군 생가에서 장군이 살던 시대의 가옥 구조를 잘 볼 수 있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반려동물 동반이 제한된다는 점이었다.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 생가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자.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 생가 풍경

 

홍의장군 생가를 둘러본 후 향한 곳은 애견동반카페 '정원이야기'다. '정원이야기' 풍경,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보자. 

 

 

정원이야기 입구

 

카페 실내 풍경

 

와플과 오미자차

 

정원이야기 반려견

 

정원이야기 풍경

 

정원이 예쁜 '정원이야기',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정원을 가꿨는지 대표분께 여쭤봤다. 

 

 

카페에서 바라본 유곡천

 

"지금 있는 이곳은 유곡천 상류 지점이에요. 예전에는 이곳 높이가 하천과 같았고, 논이었는데 10년간 흙을 매립해 이렇게 높아졌어요."

 

"와우!"... 영상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카페가 있는 이곳은 앞에 흐르는 유곡천과 높이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곳이 처음에는 하천과 같은 높이였다고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10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카페구나!

 

정원에 있는 바위에 대해서도 여쭤보니, "평창에 한 군데 나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구입을 했어요"라고 알려주시며, 카페 실내 공간은 원래 주택이었는데, 카페로 개조를 했다고도 말씀하신다. 

 

흰 말을 타고 붉은 옷을 입고 전장에 임했다고 하는 홍의장군 곽재우, 의령을 여행하며 장군의 생가를 보게 되어 기뻤고, 인근에서 또 이렇게 예쁜 카페를 만났다. 

 

반려견과 함께 '정원이야기' 야외 정원에서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정원이 예쁜 의령 애견동반카페 '정원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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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군수 오태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하는 '2022년도 지역공립과학관 역량 강화(전시개선지원) 공모 사업'에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이 최종 선정돼 총 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은 2016년 3월 25일 개관해 올해로 개관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전시 부분에 대해 리모델링을 하지 못해 전시물이 노후화되고 평면형 그래픽 패널 위주 전시 연출 및 단순한 곤충 표본 위주로 관람객들의 주목성과 흥미도가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이번 전시개선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AR, 인터렉티브 미디어 월(Interative Media Wall, IMW)을 활용한 콘텐츠를 설치하고 '곤충과 친구되기'라는 과학관 주제에 부합되도록 체험 시설들과 연계되는 스토리텔링 형태의 전시물을 배치해 관람객과 상호 소통이 가능한 참여형, 놀이형 전시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전시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은 2023년에 완공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와 연계한 교육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시시설로 개선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의령군의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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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의령곤충생태학습관 누적 관람객 수가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30만 번째로 방문한 주인공은 겨울방학을 맞아 방문한 장유진(42, 사천시) 씨 가족으로 장수풍뎅이 유충 1쌍과 곤충 채집을 할 수 있는 채집망 등 다양한 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2016년 3월 개관한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은 개관 후 올해로 7주년을 맞았다. 1층에는 곤충세계관, 생태유리온실 그리고 2층에는 체험학습실, 곤충탐구관으로 구성돼 있다.

 

의령곤충생태학습관은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학습으로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의령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비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역을 철저히 하며 다채로운 체험과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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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이 새로 이전한 유기동물보호센터 시설보완 공사를 완료했다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지난 2월 1일 새로 이전한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시설보완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군은 지난해 동물보호단체(비글구조네트워크 등)가 제기한 유기견 관련 민원에 대한 후속 조치로 시설기준에 적합한 유기동물보호센터를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하였고, 위탁계약을 체결하여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이전·운영하였다.

 

군은 다년간의 계약을 통해 운영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새로 이전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시설보완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사는 유기동물의 운동 공간 확보와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동물복지 농장에 준하는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고 방문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웅벽설치, 울타리설치, 조경 조성 등을 설치·보완하였다. 군은 이번 시설보완을 통해 구조·보호중인 유기동물의 건강과 보호실태를 개선하고 동물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이전한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센터

 

한편 유기동물 입양률 향상을 위해 의령군 홈페이지에 보호중인 유기동물 홍보 배너를 신설하고, 읍·면을 통해 군민들에게 직접 입양 홍보에 나서는 등 유기동물 입양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군 동물보호 담당자는 “이번 시설보완을 통해 동물복지 농장에 준하는 동물보호센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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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유기동물보호센터

의령군(군수 권한대행 백삼종)은 유기·유실된 동물의 구조·보호조치 등을 위해 의령군 동물보호센터를 2월 1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여 공공장소에서 버려진 유실·유기동물(개)을 보호·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0월 동물보호단체(비글구조네트워크 등)가 제기한 동물보호센터에서 관리 중인 유기견 불법처리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동물보호법시행규칙의 시설기준에 적합한 동물보호센터를 1월 19일부터 1월 27일까지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지정신청서를 접수받아 시설기준(사육실, 격리실, 진료실 등)에 적합한 대상지를 선정하고 위탁계약서를 체결하여 동물보호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물보호단체에서 제기한 안락사 시 마취제 미사용과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진행한 안락사 방지를 위해 사육실과 별도의 공간이 있는 진료실과 격리실이 구비되어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등 동물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센터 진료실과 격리실

 

군은 동물복지를 위하여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안락사가 필요할 경우 동물보호법 제22조(동물의 인도적인 처리 등)의 처리 방법에 따라 보호·관리 할 계획이며, 유기동물의 운동 공간 확보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주변에 울타리 설치와 함께 녹지 공간을 확보하여 동물복지 농장에 준하는 동물보호센터가 운영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의령군 동물보호 담당자는 “지난 10월 이후 보호 중인 피학대 동물들에 대한 안락사를 중단하고 정상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으며, 동물보호법 제22조에 따라 처리 및 관련규정을 준수하여 유기동물 보호·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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