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남원 (2)

━━━━ ◇ ━━━━
지역뉴스/남원

[단짝] 카자흐스탄 남원댁의 행복한 신혼 생활... "푸피랑 엄지와 함께 즐기는 시골라이프"

반응형

"엄지랑 푸피는 제가 심심해하거나 외로워할 시간을 아예 없애버려요.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전라북도 남원시, 예부터 칡이 많은 고개라 하여 한자 칡 '갈' 자를 써 '갈치마을'이라 부르는 마을에 외국인 새댁 알료나(29) 씨가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 남원댁 알료나 씨와 반려견 엄지, 푸피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K-pop을 통해 한국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8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 달간 여행한 것을 계기로 매년 한국 여행을 다닌 그녀는 그중에서도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 제주에서 일하며 1년간 제주살이를 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남편 신현호(38) 씨와 결혼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에 정착해 살게 됐다.

 

결혼 생활 2년째 접어드는 알료나 씨에게는 남편 말고 식구가 둘 더 있다. 바로 반려견 '엄지(3살)'와 '푸피(1살)'!

 

남편 현호 씨가 결혼 전부터 키우고 있던 '엄지'는 결혼과 함께 알료나 씨의 가장 친한 '여동생'이 됐고, '푸피'는 엄지가 심심하진 않을까 걱정하던 시기에 지인으로부터 입양을 받은 '남동생'이다.

 

두 녀석은 알료나 씨가 어디에 가도 늘 함께하는 존재! 고국인 카자흐스탄에서도 시골에 살았던 터라 한국의 시골 생활이 낯설지 않다는 알료나 씨를 따라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길도 동행하며 온갖 참견을 다 하고 다닌다. 어쩌면 심심할 수 있는 시골의 생활. 하지만 엄지와 푸피는 그녀에게 외로워할 틈을 주지 않는다.

 

 

"실수를 해도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스러워요. 볼 때마다 심쿵해요!"

 

알료나 씨의 남편 현호 씨는 직업이 목수이다. 종종 출장이 있는데 그때마다 알료나 씨 곁을 지키는 건 엄지와 푸피다.

 

 

날씨가 좋으면 종종 마련한다는 부부의 옥상 파티

 

집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건 물론이고 잠잘 때도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 24시간을 붙어있다 보면 녀석들의 귀여운 모습부터 말썽부리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보게 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알료나 씨. 매 순간 녀석들을 보면 '심쿵' 한단다.

 

알료나 씨가 두 반려견과 사랑에 빠져있는 사이, 잠시 서울로 출장을 갔던 남편 현호 씨가 돌아왔다. 남편이 도착하자 버선발로 마중 나가 반기는 알료나 씨. 잠시 떨어져 지냈을 뿐인데도, 신혼답게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현호 씨를 반기는 건 엄지와 푸피도 마찬가지! 온 식구가 다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에 꼬리를 가만히 있지 못한다.

 

그날 오후, 날씨가 좋으면 종종 마련한다는 부부의 옥상 파티가 시작됐다. 막걸리 한잔과 예쁘게 노을 진 풍경이면 파티 준비 끝이다. 새해를 맞아 한 해 계획도 세우고 올해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기로 약속한 두 사람. 내친김에 또 다른 가족, 카자흐스탄에 계신 알료나 씨의 어머니와 영상 통화로 새해 인사를 나눠본다.

 

 

"앞으로는 다 같이 지금처럼 평화롭고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네 식구가 다 같이 집을 나섰다. 오늘은 남원을 벗어나 단골 산책 장소로 데이트를 하기로 한 것이다. 오랜만의 가족 산책에 현호 씨 부부와 엄지, 푸피도 신이 나 발걸음이 가볍다.

 

 

네 식구가 함께하는 산책

 

플로깅을 실천하는 알료나 씨와 현호 씨

 

도착한 곳은 섬진강의 어느 갈대밭. 알료나 씨 부부는 각각 한 녀석씩 리드 줄을 붙잡고 한겨울의 낭만을 만끽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쓰레기봉투를 꺼내 드는 알료나 씨. 그러더니 산책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평소 환경 지키는 일에 관심이 많단다. 그래서 반려견들과 산책할 때도 쓰레기를 주우며 다닌다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데 도움도 되지만, 무엇보다 엄지와 푸피와 같은 동물들이 길바닥의 쓰레기를 먹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어서다.

 

이른바 '플로깅'을 실천하는 알료나 씨와 현호 씨. 부부의 곁에서 거들고 싶다는 듯 코를 킁킁거리며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엄지와 푸피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데이트의 끝자락, 네 식구가 벤치에 앉아 새해 소원을 빌어본다. 과연 무엇일까?


카자흐 남원댁 알료나 씨와 그녀의 단짝, 엄지와 푸피의 시골 라이프는 2월 4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드형
━━━━ ◇ ━━━━
지역뉴스/남원

남원시, '비니루없는점빵' 개소... "환경을 위한 착한 소비 제로웨이스트숍"

반응형
  •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강아지 배변봉투, 목욕비누 등의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 판매

 

제로웨이스트숍 '비니루없는점빵'이 개소했다

 

남원시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거점이 될 제로웨이스트숍 '비니루없는점빵'이 개소했다.

 

협동조합 비니루없는점빵은 남원시와 남원시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으로 올해 진행한 공동체경제창업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액션그룹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개소식에는 추진단을 비롯한 탄소중립 실천 시민 네트워크에 소속된 기후위기 남원시민모임과 남원 아이쿱생협 등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관심있는 많은 시민이 발걸음을 이어갔으며 무포장 제품과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쓰레기를 최소화해서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가 눈에 돋보였다.

 

협동조합 비니루없는점빵은 천연수세미와 다용도 세척솔, 면포 행주 등 주방용품과 대나무 칫솔, 바디 스펀지, 천연비누와 같은 욕실용품, 맥주병을 활용한 유리컵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강아지 배변봉투, 목욕비누 등의 반려동물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더불어 EM으로 만든 주방용세제와 섬유유연제, 베이킹소다 등은 리필로 판매해 담아갈 용기를 가져오면 필요한 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다.

 

협동조합 비니루없는점빵은 남원의 제로웨이스트를 목표로 한 제품판매와 더불어 지역 탄소중립 실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 활동을 이어나갈 지역 인재발굴과 양성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 전시장을 열어 자원순환 교육 및 체험 활동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가치소비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후위기 의식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비니루없는점빵은 남원의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경제활동의 거점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을 시작으로 남원의 실천적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공동체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원시 농촌 신활력플러스 추진단에서 지난 2년동안 육성한 액션그룹은 협동조합 21개, 영농조합과 농업회사법인 등이 5개로 총 26개이며 올해 공모사업에 1차 6개팀과 2차 9개팀을 선정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중심의 액션그룹 육성을 위한 3차 신활력아카데미가 오는 10월경에 시작할 예정으로 많은 남원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드형
1
Copyright © 야호펫. All rights reserved.
의정부시 부용로174 | 031-853-6048 | 경기 아 52073 | 2019년 1월 10일 | 발행인·편집인 : 이동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미 | yahop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