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 기업들 비용 절감 나서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

 

올해 들어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규 법인카드 발급 신청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월 법인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천162만 7천 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만 2천 장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의 첫 감소로,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4년 1월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법인 신용카드는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며,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이번 감소는 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을 고려한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5.9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법인 신용카드의 이용금액도 감소세를 보이며, 1월 총 이용금액은 17조541억원으로 전월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내수 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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