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압수 곡물 1톤 장항습지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
- 로컬/경기
- 2025. 2. 18.
고양특례시가 인천본부세관에서 압수한 곡물류 약 1톤을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의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했다. 고양시는 지난 14일 이 곡물을 장항습지에 서식하는 철새 등 야생동물들을 위해 살포했다고 밝혔다.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가 인천본부세관으로부터 수령한 곡물을 드론을 이용해 습지에 살포했다. 이 곡물은 식품으로서의 가치는 없지만, 식물검역을 통과해 국내 병해충 유입 우려가 없고 보관 상태와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곡물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과 탄소 배출, 그리고 관련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야생동물 보호와 먹이 구입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장항습지는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해 3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찾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고양시는 습지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농민들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맺고, 볏짚 존치나 벼 수매를 통해 철새 서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를 통해 주 2회 대량의 볍씨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준석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장은 폐기 예정이던 곡물이 장항습지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게 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