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을 가하지 않은 동물 세포로 직접 스테이크를 배양하는 세계 최초 배양육 업체 알레프 팜스(Aleph Farms)가 '에임 포 클라이밋(AIM for Climate: 기후를 위한 농업 혁신 미션)'으로부터 혁신 스프린트(Innovation Sprint) 업체로 공인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혁신 스프린트(Innovation Sprint)는 알레프 팜스를 통해 엘캐터톤(L Catterton), 스트라우스 그룹(Strauss Group), 비스비어스 뉴 프로틴(VisVires New Protein), CPT 캐피탈(CPT Capital), 신테시스 캐피탈(Synthesis Capital), 푸드 탱크(Food Tank), 크리스텐센 글로벌(Christensen Global)로부터 40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5년간 세포 농업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 알레프 팜스는 규제 절차가 마무리되고 승인받는 즉시 개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39개국 및 180개 이상의 비정부 협력 기관은 2021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한 제26차 유엔 기후 변화 당사국 회의(COP26)에서 에임 포 클라이밋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기후-스마트 농업 및 식품 시스템 혁신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활성화해 전 세계의 기아와 기후 위기를 모두 해결하는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에임 포 클라이밋이 2022년 혁신 스프린트를 위해 규정한 4가지 중점 항목 중 세포 농업은 특히 메탄 감소와 농업 신흥 기술의 2가지 영역에 주력한다.
세포 농업이 기존 동물 농업의 지속 가능한 영역을 보완한다면 메탄 배출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주로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만 분자 수명은 짧은 온실가스다. CE 델프트(CE Delft)가 독자적으로 실시한 수명 주기 분석에 따르면 세포 농업을 통해 생산하는 배양육은 기존의 쇠고기 생산보다 온실 가스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각각 92%와 78%까지 줄일 수 있다.
배양육은 사료를 고기로 전환하는 데 있어 소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또 토지에 대한 필요를 95%까지 줄일 수 있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뿐 아니라 서식지를 야생으로 되돌려 생물 다양성 확대 등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배양육은 폐쇄된 시스템에서 제조할 수 있어 극한 기후와 자원 부족으로 축산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디디에 투비아(Didier Toubia) 알레프 팜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포 농업을 통한 식량 안보 강화는 지역 사회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 협력을 촉진하며 그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이 때문에 에임 포 클라이밋 혁신 스프린트 협력 업체로서 연구 개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세포 농업을 통해 심각한 식량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시스템의 균형을 되찾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배양육은 기존 소고기 생산을 위해 도축되는 소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알레프 팜스는 전체 소를 대체하기 위해 제품 라인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비유전자 조작 동물 세포에서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직접 배양한 알레프 팜스는 도축이 필요 없는 콜라겐도 개발했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 전반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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