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영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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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부산

2023 국제해양영화제, 7월 21일 개막... "서로 다른 바다에서"

  • 부산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과 영화의전당, 두 곳에서 동시 개최

 

'2023 국제해양영화제' 포스터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는 7월 21일(금)부터 7월 23일(일)까지 3일 동안 부산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과 영화의전당, 두 곳에서 국제해양영화제를 동시 개최한다.

 

국제해양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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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영화제(Korea International Ocean Film Festival)는 바다의 웅장함과 신비로움, 그리고 현재의 고통까지, 바다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해양 영화를 통해 바다와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실천하는 영화제이다.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주최,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조하나) 주관, 부산 영도구(구청장 김기재)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서로 다른 바다에서: Across Different Seas'라는 주제로 10여 개 국가로부터 초청한 29편의 장, 단편 해양 영화를 선보인다.

 

 

2023 국제해양영화제 트레일러

 

다양한 바다의 이야기를 담은 국제해양영화제는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올해 '서로 다른 바다에서: Across Different Seas'라는 주제 아래 부산 영도와 해운대에서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바다를 다룬 작품들을 한데 모아 준비했다.

 

올해 국제해양영화제 개막작은 야생동물 영화감독 및 작가로 활동하며, 에미상 등 다수를 수상한 마크 플레처의 'Patrick and the whale: 나의 돌로레스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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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은 암컷 향유고래 '돌로레스'를 찾기 위한 패트릭의 여정과 감동적인 교감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영화의 주인공인 해양탐험가 패트릭이 직접 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 후기를 나누고자 한다.

수년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고래의 생활방식을 배워가는 패트릭의 이야기 'Patrick and the whale: 나의 돌로레스 이야기'는 인간과 해양생물 그리고 바다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첫날 개막작을 시작으로 영도 아미르공원과 영화의전당에서 총 3일간 이어진다. 2023 국제해양영화제에서는 서핑을 금지하는 쿠바 정부에 대항해 자유로운 바다 향유를 위한 서퍼들의 투쟁기 '하바나 리브레', 새만금간척사업으로 파괴된 국내 갯벌 생태계의 실상을 담은 '수라'가 상영되며, 상영 후 GV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송현 배우

특히 올해 신설된 국제해양영화제 상영지원 공모전의 상영작으로 'The Old, The New and The Other: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다른 것' 등 총 9편의 작품을 선정해 우리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7월 21일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스쿠버다이빙 강사이며 10여년간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국내외 활동을 지속해 온 최송현 배우가 홍보대사로 참여해 개막식 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송현 배우는 "수중전문채널을 운영해온 촬영ㆍ편집자로서, 사랑하는 바다가 주인공인 국제해양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다"라며 국제해양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축하공연으로는 중남미권 음악의 리듬에 제주의 정서를 가미한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이 축제의 시작에 흥을 더한다.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7월 22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는 'Fisherman’s Friends: 피셔맨즈 프랜즈' 상영 이후 영화, 음악 평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가 GV 프로그램 게스트로 참석한다.

 

7월 23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는 '인어춘몽' 우광훈 감독과 문희경 배우 그리고 상영지원작 감독들이 참석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MSC(해양관리협의회),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와의 공동 기획으로 영화 상영 후 각 분야의 해양전문가들과 함께 현재 바다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는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는 영화제 기간 내 영도 아미르공원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해양환경교육원의 해양생물 만들기 체험, 국내ㆍ외 비영리 해양단체의 장난감 낚시 체험, 폐플라스틱 사출 체험, 해양쓰레기 리사이클링 작품 전시 등 해양환경 오염 실태 및 보호 방법을 알리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더불어 관람객을 대상으로 기념촬영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제해양영화제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이번 2023 국제해양영화제를 통해 해운대와 영도, 두 곳의 바다에 세계 각지의 다양한 바다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으며, 나아가 이번 영화제가 바다와 인류의 '공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2023 국제해양영화제 영화의전당 상영작 티켓 예매는 7월 17일(월) 오전 10시부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 상영작은 별도 티켓 예매 없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2023 국제해양영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자료에 대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면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 정유종 매니저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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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영상예술가 5인,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그만먹개 2023 프로젝트' 추진

  • 이송희일, 박성광, 조현철, 장민승, 박새연 감독 참여
  • '식용개는 없다' 메시지 담은 5편 릴레이 영상 복날 맞춰 공개

 

(왼쪽부터) 장민승, 이송희일, 박성광, 조현철, 박새연 감독

 

올여름, 지난해에 이어 영상예술가 5인이 '그만먹개 2023 프로젝트'로 뭉친다.

 

'그만먹개(犬) 프로젝트'는 다양한 문화예술가들이 개 식용 종식에 관한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기 위해 지난해 결성된 모임이다.

 

▲최근 '제비'를 개봉했고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출판과 강연 등 환경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이송희일 감독 ▲개그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박성웅 주연의 '웅남이'를 연출해 주목받고 있는 박성광 감독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첫 장편 연출작 '너와 나'의 개봉을 앞둔 조현철 감독 ▲5.18 아카이빙 프로젝트 '둥글고 둥글게'와 한라산의 숭고한 정기를 담아낸 아트필름 'Over There'를 연출한 장민승 미디어아트 작가 ▲지난해 '뜬장'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박새연 애니메이션 감독이 함께한다.

 

프로젝트 총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임순례 감독과 이진숙 프로듀서가 맡았으며, 멜로우 매거진을 발행하는 Inc펫앤스토리와 동물권행동 카라가 제작을 후원한다.

 

임순례 감독은 "올해는 매우 다양한 배경을 지닌 감독들의 참여로 더 풍성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개 식용 종식의 당위성과 염원을 강조하는 영상들이 개 식용 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다섯 편의 릴레이 영상은 초, 중, 말복에 걸쳐 '그만먹개 캠페인 2023' 및 동물권행동 카라 공식 소셜 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그만먹개 캠페인 2023' 복날 릴레이 영상 공개 일정

7월 11일(초복) : 박성광, 조현철, 박새연
7월 21일(중복) : 이송희일
8월 10일(말복) : 장민승
※ 제작 총괄 : 임순례 감독, 이진숙 프로듀서

 

더불어 동물권행동 카라는 초복을 앞둔 7월 8일(토) 서울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 동물권 단체들과 함께 '이제는 때가 됐다, 개식용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시민 참여 대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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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서울동물영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페이스에서 '월간 동물영화' 정기 상영

  • 5월부터 9월까지 월 1회, 5월 9일 첫 상영작은 '우리 주변의 동물들: SAFF 단편경쟁 수상작'

 

'월간 동물영화' 5월 상영 프로그램 안내

 

서울동물영화제(주최 동물권행동 카라)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올 5월부터 9월까지 '월간 동물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월간 동물영화는 공장식 축산, 멸종, 감염병과 살처분, 폭염과 가뭄까지 지금의 인간 중심적 세계를 비판적으로 살피고 지구에 공존하는 동물의 삶에 집중해 인간과 동물의 다양하고 새로운 관계들에 주목하고자 기획된 정기 상영회다.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5차례 진행되며,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간 동물영화의 시작을 여는 5월 프로그램은 지난해 "동물이 열쇠다(Animal is a Key)"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단편경쟁 수상작들로 꾸려진다.

 

5월 9일(화)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우리 주변의 동물들: SAFF 단편경쟁 수상작'이라는 주제로 북극곰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을 배경으로 곰의 관점에서 본 인간을 다룬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골칫덩어리 곰'(작품상 수상), 시골 마을 할머니들과 고양이들이 공존하는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아옹다옹'(관객상 수상), 위기에 놓인 생명들의 이야기 '언니는 고양이'(특별언급)까지 세 작품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영화 프로듀서 구정아의 진행으로 아옹다옹 김본희 감독, 언니는 고양이 박은경 감독과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이어진다.

 

다양한 주제와 영화로 동시대 동물권 이슈를 이야기해 나갈 월간 동물영화 상영회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인디스페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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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

고양이들, 루이스 웨인의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 (2012년 作)

 

크리스 비틀스 지음, 최민우 옮김

저공비행


KBS TV [스펀지]에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의 비극'이란 제목으로 다뤄져 화제가 되었던 영국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의 그림과 삶을 아우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의 전기이자 작품론이자 화집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의 스타일을, 고양이의 사회를, 고양이 세계 전체를 발명했다.

- 허버트 조지 웰스 (소설가)

 

루이스 웨인의 그림을 보면, 디즈니 작품들([미키마우스])이나 [톰과 제리] [펠릭스 더 캣] 같은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이들 그림의 스타일과 설정이 그보다 최소 한 세대 이상 앞서 루이스 웨인의 붓끝에서 왕성하게 구현되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일 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100여 년 전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을 한국에 처음으로 본격 소개하는 도서'라는 점을 넘어 이 책을 주목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런 맥락에서다.

- 이주은 (미술사학자.건국대 문화콘텐츠과 교수)

 

수많은 이들에게 단순한 기쁨을 전한 이로서, 루이스 웨인은 기억될 가치가 충분하다.

- 더 타임스 (The Times)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고양이 모습을 한 바스테트 여신이 있다. 정신병을 포함한 지독한 불운 속에서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만이 위안이 되는 삶을 살았다. 언제나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고 구원한다. 루이스 웨인에게 고양이는 구원의 주체이자 객체가 되었다.

- 이영문 (정신과 전문의, 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고양이들, 루이스 웨인의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

 

 

목차

 

서장: 루이스 웨인에 대하여

고양이 세상: 루이스 웨인 입문 - 로드니 데일
루이스 웨인의 초기 명성
"견공 같으면서도 숭고한": 루이스 웨인 씨와의 대화(1896) - 로이 컴프턴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는가(1922) - 루이스 웨인
애완동물 세상
동물들은 자기 외양을 어떻게 연구하는가(1922) - 루이스 웨인
고양이 사회: 루이스 웨인 연감의 세계
루이스 웨인의 음악적 삶
법과 질서에 대한 루이스 웨인의 생각
루이스 웨인의 정치 성향
루이스 웨인의 스포츠 생활
루이스 웨인과 패션
루이스 웨인과의 식사
루이스 웨인의 건강과 질병
루이스 웨인에게서 온 그림엽서
루이스 웨인의 후기 작품
행운의 미래파 마스코트 연작 - 데이비드 우턴
행운의 미래파 마스코트: 카탈로그 목록 - 데이비드 우턴
연보 l 루이스 웨인의 삶과 시대 - 크리스 비틀스 & 데이비드 우턴

작품 찾아보기

 

 

저자 및 역자 소개

 

크리스 비틀스 (Chris Beetles)

영국 예술계에서 가장 유명한 딜러이자, 일러스트 및 만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다. 1975년 그가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에 설립한 갤러리는 그동안 수많은 전시회와 전시 관련 출판물로 일러스트 작품들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다. 2003년 일러스트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명예회원으로 선임되었다.

 

크리스 비틀스는 1983년부터 매년 루이스 웨인 전시회를 열면서 웨인의 작품을 널리 알려왔다. 현재 그는 루이스 웨인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술관과 경매회사와 수집가들은 시장에 나타나는 웨인 작품들의 진품 여부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그를 찾고 있다.

 

 

최민우 (옮긴이)

소설가이자 번역가. 2012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직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제2회 EBS라디오문학상 우수상과 제3회 이해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점선의 영역』 『발목 깊이의 바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폭스파이어』 『오베라는 남자』 『뉴스의 시대』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KBS TV [스펀지]에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의 비극'이란 제목으로 다뤄져 화제가 되었던 영국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의 그림과 삶을 아우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했던 화가다. 그는 디즈니 작품들([미키마우스])이나 [펠릭스 더 캣] [톰과 제리] 같은 20세기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보다 최소 한 세대 이상 앞서서 익살스런 동물 그림을 왕성하게 구현했다. 또 그는 아동층에 머물러 있던 동물 그림의 독자층을 성인층으로 넓힌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익살과 유머로 가득한 그림 세계로 영국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 '국민 화가'급 인기를 누렸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루이스 웨인의 삶은 불행했다. 아내의 때 이른 죽음, 수줍고 순진하고 별난 성격, 부족한 '돈 관념'과 그로 인한 만성적인 부채, 정신분열증 발병과 15년간의 정신병원 생활 등 그의 삶은 순탄치 않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고양이들》은 일러스트 및 만화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루이스 웨인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크리스 비틀스가 루이스 웨인의 작품들과 그에 관한 정보들을 집대성해 펴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 기사, 그 자신이 기고한 글, 최근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한 전기적 내용과 작품 세계 해설, 350여 점의 풍부한(그 중 상당수는 처음 공개되는) 그림 도판들을 담고 있다. 루이스 웨인의 전기이자 작품론이자 화집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루이스 웨인 종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웨인을 한국에 처음 본격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KBS TV [스펀지]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의 비극'으로 화제가 된

화가 루이스 웨인의 익살 가득한 작품들과 비극적 삶

 

화가들은 다양한 대상에 몰입하여 그로부터 주된 영감을 얻곤 한다.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정원 연못의 수련을 사랑했고, 폴 고갱(1848-1903)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이국적 아름다움에 열정을 쏟았으며,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강렬한 색채를 품은 프로방스의 풍광에 매혹되었다.

 

영국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1860-1939)이 '꽂힌' 대상은 고양이였다. 루이스 웨인이 그린 고양이들은 사람처럼 차려입고 식사를 하고, 해변에 가고, 카드놀이를 하고, 오페라를 보고, 담배를 피우고, 테니스와 골프와 축구를 즐겼다.

 

루이스 웨인의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은 빅토리아 시대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때까지, 즉 1880년대 중반부터 191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사이 그의 그림은 수천 종의 신문과 잡지, 책과 그림엽서에 실렸다. 영국에서 "웨인의 고양이 그림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건포도 없는 푸딩이나 다름없다"고 할 정도로, 루이스 웨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 '국민 화가'였다.

 

루이스 웨인의 익살스런 동물 그림을 보면, 디즈니 작품들([미키마우스])이나 [펠릭스 더 캣] [톰과 제리] 같은 20세기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이들 그림의 스타일과 설정을 그보다 최소한 한 세대 이상 앞서 루이스 웨인이 왕성하게 구현했던 것이다. 또 그는 아동층에 머물러 있던 동물 그림의 독자층을 성인층으로 넓힌 선구적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동물 권익을 위해 앞장선 반려동물의 벗

 

19세기만 해도 영국에서 고양이가 반려동물로서 호감을 주는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1900년을 전후해 고양이를 배척하는 풍토가 사라지고 애묘 문화가 붐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루이스 웨인(의 그림)이 기여한 바도 적지 않았다. 루이스 웨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자기가 고양이에 푹 빠져 있다고 감히 인정하는 공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헌병들조차도 놀림당할 걱정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지요."

 

평생 동물 그림을 그린 데서 알 수 있듯이, 루이스 웨인은 동물 애호가였다. 그는 고양이를 포함해 보통 열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냈다. 고양이 화가로 스타덤에 오른 뒤에는 유명인사로서 동물의 권익을 위해 기꺼이 앞장섰다.

 

웨인은 개에게 의무적으로 입마개를 씌우는 것에 반대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운동에 열심히 참여한 것을 비롯해, 고양이와 고양이의 집을 보호하는 모임 위원회, 말 못하는 우리 친구들 동맹 위원회 등 여러 동물보호 단체에서 위원으로서 활발히 참여했다. 국제고양이클럽의 2대 회장(1891-1896년)과 위원장(1896-1911년)직을 오랫동안 역임하기도 했다.

 

 

익살과 명성의 뒷면: 불행한 삶

 

누구나 아는 고양이 화가로 유명했지만, 유명세와 대조적으로 루이스 웨인의 삶은 불행했다. 스물세 살 때 웨인은 여동생들의 가정교사였던 열 살 연상의 에밀리 리처드슨을 만나 결혼했지만(당시에도 10년 연상의 부인을 맞이하는 것은 주변의 입방아를 피할 수 없었다) 행복은 짧았다. 아내 에밀리가 곧 유방암에 걸려 2년 넘게 투병하다 결국 남편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웨인은 아내를 간호하면서 아내를 기쁘게 해주려고 고양이 피터를 무수히 그리면서 결과적으로 '고양이 화가'로서 내공을 쌓게 되었고, 1886년 [새끼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점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인기와 명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도 늘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수줍고 순진한 성격 탓에 작화료를 일회성으로 받았을 뿐, 작화료에 대해 협상하지도, 저작권을 챙기지도 못했다. 웨인은 돈 관념도 희박해서, 엉뚱한 데 돈을 투자해 몽땅 날리기도 했다. 게다가 스무 살 이후 가장으로서 어머니와 다섯 여동생들을 부양해야 했다(여동생들은 모두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말년에는 정신분열증에 걸려 15년간 정신병원에서 지내야 했다. 1924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스프링필드 정신병원 극빈자 병동에 수용된 지 약 1년 만에 '발견'되고, 총리 램지 맥도널드와 《타임머신》의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H. G. Wells)까지 나서 웨인을 도왔다. 결국 왕립 베들렘 병원 개인실로 옮겨져(1930년 냅스버리 병원으로 재차 이동)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루이스 웨인이 생애 처음으로 작품 마감과 빚 독촉과 가족 부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정신병원에서였다.

 

웨인은 정신병원에서 15년간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이 시기에 그린 그림들 중 강렬한 색채와 복잡한 패턴을 담은 추상화된 고양이 그림들은 심리상태의 변화가 그림에 나타나는 사례로 훗날 심리학 교재에 실리기도 했다.

 

 

루이스 웨인의 그림과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종결판이자

한국에서 최초로 루이스 웨인을 본격 소개하는 책

 

《고양이들》은 일러스트 및 만화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루이스 웨인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크리스 비틀스가 루이스 웨인의 작품들과 그에 관한 정보들을 집대성해 펴낸 책이다.

 

루이스 웨인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 기사(1896년 ["견공 같으면서도 숭고한": 루이스 웨인 씨와의 대화]), 그 자신이 기고한 글(1922년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는가] [동물들은 자기 외양을 어떻게 연구하는가])을 비롯해, 최근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한 전기적 내용과 시기별 주제별 작품 세계 해설, 350여 점의 풍부한(그 중 상당수는 처음 공개되는) 그림 도판들을 담고 있다.

 

루이스 웨인의 전기이자 작품론이자 화집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루이스 웨인 종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웨인을 한국에 처음 본격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도서 DB제공 : 온라인 알라딘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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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구미

신규 4D 영상 '강아지 게임'도 보고, 깐부 '달고나 체험'도 하고

글/사진 구미시 명예기자 박동호

 

 

4D 신규영상 '강아지 게임'

 

강아지 반려견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다.

 

요즘 오징어게임이 문화컨텐츠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구미과학관에 가면 '강아지 게임'이 최신 4D 신규 영상으로 도입이 되어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강아지 렉스와 함께 모험을 떠나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추억의 놀이 달고나 만들기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아이들 어른들 할것 없이, 추억의 놀이 달고나 만들기가 주말에 운영 중이다.

 

깐부(친구, 동반자)를 모집한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 생활과학교실이 운영 중이다.

 

주말에 매표소 13:20분에 선착순 6팀 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선착순 6팀, 주말 14:00 ~ 14:25(1회) 3가족, 14:30 ~ 14:55(2회) 3가족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우천 시에는 프로그램 운영이 취소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야외 쉼터에서 진행이 되고, 달고나는 추울 때 모양이 이쁘게 나온다고 한다. 온도에 민감하다고 한다. 13시 20분부터 접수인데, 오전 11시부터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상당한 인기가 많다.

 

구미과학관(정연욱 관장)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가족들에게 체험기회를 못 드려서 아쉬운 마음이고, 다양한 영상 프로그램 및 체험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과학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구미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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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야생의 웅장함, 멸종 위기 호랑이의 세계... '갤럭시 S21로 담은 세상'

다큐멘터리 '아이 투 아이 위드 더 타이거(Eye to Eye with the Tiger)'

 

다가오는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고양잇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될 만큼 우리와 친숙한 동물이다. 한때는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무분별한 불법 포획과 서식지의 파괴로 지금은 멸종 위기 1급 동물이 되었다.

 

삼성전자가 호랑이 보호의 필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라이프 엔터테인먼트의 선두주자인 디스커버리와 손을 잡고 '아이 투 아이 위드 더 타이거(Eye to Eye with the Tiger)'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갤럭시 S21 울트라 5G의 카메라가 담아낸 야생 호랑이의 아름다움과 생태계의 웅장함을 함께 들여다보자.

 

 

야생 호랑이 서식지를 보존하는 방법

 

 

야생 호랑이

 

지난 100여 년 동안 야생 호랑이의 97%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우리는 왜 호랑이의 개체 수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바로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가 사라지면, 생태계 시스템에 불균형이 오게 되고, 결국 건강한 생태계에 의지하는 우리에게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 2010년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자료와 각 국가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해 발표한 호랑이 개체 수 기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온 디스커버리는 현재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C.A.T.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도, 부탄, 러시아 전역에 걸쳐 약 600만 에이커(1에이커는 약 4,047㎡)의 호랑이 서식지를 지원하고 있다.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서식지 보전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대안 생태계와 기후 변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 자연 보호를 위해 1961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자연보호단체. World Wide Fund for Nature, 약어로 WWF라 칭한다.

** Conserving Acres for Tigers의 약어로, 호랑이를 위한 서식지 보존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삼성전자가 디스커버리와 팀을 이뤄 갤럭시 S21 울트라를 사용해 호랑이 서식지에서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것 역시 호랑이 보존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가 담아낸 야생: Eye to Eye with the Tiger

 

 

갤럭시 S21 울트라가 담아낸 야생: Eye to Eye with the Tiger

 

'아이 투 아이 위드 더 타이거'는 야생동물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주는 힘이 크다고 믿는 두 사람, 야생동물 사진작가 '야샤스 나라얀(Yashas Narayan)'과 영화감독 '비크람 싱(Vikram Singh)'이 인도 란탐보르(Ranthambhore) 국립공원*에서 호랑이를 추적하며 촬영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 인도 라자스탄 주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야생 환경에 있는 호랑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야생 호랑이의 흔적을 찾아다니다 마침내 마주하기까지의 조심스러운 과정과 함께 호랑이에 대한 아름다움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던 것이 그 목적이다.

 

 

촬영지는 인도 란탐보르(Ranthambhore) 국립공원이다

 

이번 영상은 호랑이를 만나러 가는 야생동물 사진작가 '야샤스 나라얀(Yashas Narayan)'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도시를 뒤로하고, 차로 약 4시간 떨어진 란탐보르 공원으로 건너간 이들. 많은 기다림과 인내심 끝에 호랑이의 모습을 촬영한 순간은 실로 장엄하기까지 하다.

 

두 사람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야생 생태계가 하나의 거대한 연결고리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야생 호랑이가 지구 생태계에서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갤럭시 S21 울트라로 촬영

 

별다른 장비 없이 갤럭시 S21 울트라 5G 하나만 가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공생관계로 가득 찬 야생에서의 원초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야생 호랑이의 순간순간을 더욱더 생생하게 촬영함으로써 높은 퀄리티와 유연함을 제공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S21 울트라 촬영 TIP

 

야생 호랑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히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 S21 울트라의 뛰어난 카메라 성능 덕분이다. 고퀄리티의 영상뿐만 아니라 일상의 아름다운 모습도 고품질로 담아낼 수 있는 갤럭시 S21의 카메라 기능,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아래를 살펴보자.

 

① 먼 거리의 동물도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Zoom

저 멀리 무성한 수풀 사이에 가려진 호랑이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듯이, 먼 거리의 피사체를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촬영하고 싶다면 줌 기능을 활용해볼 것. 

 

 

Zoom

 

보통 줌을 하면 해상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갤럭시 S21 울트라의 광학 줌은 해상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피사체를 찍을 수 있을 뿐 아니라 20배 줌부터는 줌락 기능을 통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100배 줌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먼 거리의 피사체도 얼마든지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② 어려운 순간 포착도 손쉽게, 8K Video Snap

마침내 마주하게 된 야생 호랑이. 어슬렁거리며 걷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8K 비디오 스냅 기능이다. 

 

 

8K Video Snap

 

이 기능은 놓치고 싶지 않은 장면을 마주했을 때, 사진과 영상 중 어떤 것으로 찍을지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8K 화질로 찍은 영상에서 고해상도의 스냅샷을 바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간 포착을 하기 힘든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 유용하다.

 

③ 내가 표현하고 싶은 그 느낌, 그대로! Pro Mode

갤럭시 S21 울트라 Pro 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같은 카메라로 사슴 사진을 찍어도, 색감과 질감 설정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탄생된다.

 

 

Pro Mode로 사진 촬영

 

조리개, 셔터 속도, 채도, 온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내가 원하는 정도로 조절할 수 있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사진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더 이상 카메라 자동 보정에 의지하지 말고, 전문가나 별도 장비의 도움 없이 Pro 모드를 이용해 나만의 색깔이 담긴 사진을 완성해 보는 건 어떨까.

 

④ 스마트폰 하나로 작품 하나를 뚝딱! Pro Video

사진이 아닌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이 프로 모드 기능은 빛을 발한다.

 

 

Pro Video로 동영상 촬영

 

Pro 비디오 모드의 경우 8K를 포함한 다양한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한데, 영상 내에서도 화이트 밸런스나 ISO, 셔터 속도 등을 조정해 내가 원하는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 사용자의 음성과 주변 배경음을 동시에 선명하게 담을 수 있어 전문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작품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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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야호펫 단상]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프롤로그

 

내년 2월이면 쫑이가 우리 집에 온 지 10년이 된다. 처음 만났을 때의 쫑이는 티컵 강아지로 키우겠다고 하루에 사료 10알만을 먹어야 했던 생후 9개월 된 푸들이었다. 

 

아내에게는 아무 말도 없이 데려온 쫑이. 쫑이 덕에 화목했던 결혼 15년 차 부부 사이에 한동안 갈등이 있었다. 지금은... 나보다 아내가 쫑이를 더 좋아하고, 우리 가족은 쫑이를 포함해 두 멍이와 두 냥이랑 함께 살고 있다. 

 

2년 전 대학 동기에게 우리 집과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일의 발단은 동기의 아내가 길고양이를 입양하면서 시작되었고, 둘 사이의 냉전은 그야말로 제3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했다. 한 번도 언성을 높이지 않았던 부부가 길고양이 덕에 이혼 일보직전까지 갔었다. 지금은?... 길고양이를 입양한 아내를 남편이 이해하고, 다시 예전처럼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 우리와 다른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 그건 나와 내 동기 가족의 사례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다름'을 '틀림'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나와는 다른 그 존재'를 부정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할 때,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순식간에 해결된다는 걸 나는 경험했다.

 

 

 

휴먼 다큐멘터리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이 글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존재 '길고양이'를 다룬 한 편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김희주 감독

11월 11일, 목영EnM이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를 개봉했다. 영화에는 불편한 몸에도 밤낮으로 길고양이들을 돕는 캣맘 권나영 씨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화를 만든 김희주ㆍ정주희 감독은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동기로, 생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작품 기획을 시작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을 통해 권 씨의 사연을 알게 됐고, 이를 인연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정주희 감독

캣맘과 길고양이가 주인공인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에 대해 정주희 감독은 이렇게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의 감독 정주희라고 합니다.

 

저희 영화는 길고양이의 동반자로 살아가는 한 여성, 권나영의 삶을 담은 영화입니다. 나영 님은 뇌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신장 질환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일 휠체어를 타고 골목을 누비며 길고양이의 끼니를 챙기고, 동물 구조와 보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나영 님을 움직이게 한 것은 하나였습니다. 사람과 동물, 우리 모두 마땅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저희는 역으로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말인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소개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싸늘한' 시선

 

영화는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길고양이에게는 '밥'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라는 '반어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 공존하는 길고양이에게는 허기진 배를 채워 줄 밥이 꼭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그리 녹록지 않다... 내가 쫑이를 집에 데려왔을 때, 그리고 동기의 아내가 길고양이를 입양했을 때 보여줬던 아내와 동기의 모습처럼... 사회는 '길고양이'가 자신들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 한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개봉 이후 일부 누리꾼에 의해 '별점 테러'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누적 관객수 745명 대비 평점은 1,147명이 등록하는 등 부정적인 평점과 사실과 다른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김희주ㆍ정주희 감독

 

영화를 공동 연출한 김희주ㆍ정주희 감독은 "인간이 파괴한 생태계로 인해 이미 온전한 삶을 뺏긴 동물들에게 '인간에게 피해를 주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껏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한다"며,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를 향해 쏟아지는 동물, 약자 혐오를 마주하는 지금의 현실이 진짜 '다큐멘터리'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댓글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김희주ㆍ정주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답변한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메인 예고편의 한 장면

 

Q. 고양이에게 사료나 음식물을 주는 행위로 쓰레기가 늘어나는 등 동네 미관이 해쳐진 것 아닌가?

A. 그렇지 않습니다. 권나영 씨는 '캣맘' 활동을 하며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준 뒤 방치하고 떠나지 않고, 고양이가 사료를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린 후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떠납니다. 먹이를 급여받은 고양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파헤치거나 쓰레기봉투를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배고픔이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Q. '캣맘' 활동에 항의하는 주민에게 거친 언행을 한 적이 있나?

A.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권나영 씨는 '캣맘' 활동에 항의하는 주민이 있으면 공격적으로 대하기보다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며 활동합니다.

 

Q. 권 씨의 '캣맘' 활동으로 인해 고양이 개체 수가 더 늘어난 것 아닌가?

A. 그렇지 않습니다. 권나영 씨를 포함해 대부분의 '캣맘'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길고양이의 수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TNR사업(길고양이를 인도적 방법으로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원래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가 중성화되면 동네 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며, 번식기의 울음소리도 내지 않게 됩니다.

 

Q. '사료 급여 행위'만으로 길고양이를 보살폈다고 할 수 있나?

A. 권나영 씨는 길고양이에게 사료 급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고양이를 구조, 치료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 입양 보내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권 씨를 통해 새 가족을 만난 고양이 수만 해도 수십 마리에 이릅니다.

 

영화에 달린 댓글들은 우리 사회가 '캣맘'과 '길고양이'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아닐까. 나 역시 캣맘과 길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면, 위에 나온 질문들과 똑같은 질문을 했을지도 모른다.

 

 

길고양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각화된 자료가 필요하다

 

 

단편 영화 '아내의 고양이' 김선옥 감독(사진 왼쪽)

 

2019년 8월,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에서 김선옥 감독의 단편 영화 '아내의 고양이'를 봤는데, 영화의 내용이 앞서 얘기한 대학 동기네 가족의 이야기와 비슷했다. 영화를 먼저 봤기에 동기에게도 이 영화를 꼭 보라고 해주고 싶었는데, 어디에 영화가 있고 어디에서 봐야할지 몰라 얘기하지 못했었다.

 

'길고양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였을까. 젊은 청년 두 명이 '길고양이'와 '캣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든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나도 아직은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갖고 있는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짧은 지식에 기초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가 나에게 어떤 감동을 줄 지 사뭇 기대가 된다. 

 

 

허심탄회하게 '길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하자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나는 이 영화에 평점을 주거나 댓글을 달지 않는다. 그리고 이건 네티즌들이 보여줘야 할 지극히 정상적인 자세일 것이다.

 

영화가 상영되면서 들려오는 안타깝고 가슴아픈 이야기, '별점 테러'. 하지만 젊은 두 감독이 한 다음의 말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인간이 파괴한 생태계로 인해 이미 온전한 삶을 뺏긴 동물들에게 '인간에게 피해를 주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 이 말속에 너무나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누적 관객수 745명 대비 평점은 1,147명이 등록'했다는 것... 이는 지금껏 갖고 있던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선입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지도 않고 그 영화를 평가한다는 건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일이다. 

 

 

처음 쫑이를 데려왔을 때 내 아내가 보였던 반응, 그리고 동기의 아내가 길고양이를 입양했을 때 보였던 내 동기의 반응...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나야 동물이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당시 나는 아내와 쫑이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동기의 아내도 길고양이와 남편 중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와 동기네 가족 모두 진통의 시간을 겪었고, 대화가 단절된 침묵의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지금 두 가족은 모두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며 반려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길고양이와의 공존이 현실적인 문제라면, 이제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건 어떨까. 영화를 보고, 당당하게 옳고 그름을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비겁하게 '별점 테러'로 누군가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고, 솔직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에필로그

 

몸이 불편한 캣맘, 그리고 그 캣맘이 돌보는 길고양이. 이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약자 '언더독'이라 할 수 있다. 젊은 두 감독이 우리 사회의 '언더독'에 주목하며 영화를 선보였다. 

 

 

젊은 두 감독이 우리 사회의 '언더독'에 주목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들의 모습... 사람을 피해다닌다거나, 쓰레기통을 뒤진다거나,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이런 모습 속에 갇혀 길고양이의 다른 면은 보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쥐를 잡기 위한 필요에서 옆에 두었던 고양이를 필요가 없어지자 거리를 내몰고 있는 건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측은지심', 캣맘들은 길고양이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어찌보면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을 우리를 대신해 해주고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는 이런 캣맘들의 마음을 이야기 하고 싶어, 반어적인 표현으로 강조한 말이라 하겠다. 그리고 영화의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공감하기를 소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캣맘과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싸늘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 시선이 '별점 테러'와 같은 방법으로 표현되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보고 나서 평가하라, "Watch and then evaluate"

 

길고양이와 캣맘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가 상영 중이다. 우리 사회의 '언더독'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영화,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시각 자료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작품성뿐 아니라 시사적인 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진정 이 영화를 보고 '별점 테러'를 할 것인지, 영화에 담긴 메시지를 발견하고 감동 이상의 그 무언가를 얻을 것인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직접 확인하고, 평가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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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인천

정재은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 「인천 영화 주간 2021」애관극장에서 상영

'인천 영화 주간 2021' 포스터

 

인천시가 올해 처음 '인천 영화 주간 2021'을 개최해 102년 한국영화 역사 태동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영화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인천 시민들과 함께 영상 문화를 통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나섰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인천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원석 감독)는 10월 23일(토)부터 29일(금)까지 애관극장 및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인천 영화 주간 202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일인 23일(토)과 이튿날인 24일(일),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관 애관극장에서 인천을 소재로 하는 상영장 8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 슈퍼스타 감사용(감독 김종현),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 천하장사 마돈나(감독 이해영, 이해준), 파이란(감독 송해성),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무뢰한(감독 오승욱), 담보(감독 강대규)

 

이어 26일(화)과 27일(수) 영화공간주안에서는 '인천 영화 열전'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귀벌레(감독 박나나), 남남(감독 고경수), 다정을 위한 시간(감독 김지현), 실버벨(감독 유수민), 짝사랑(감독 주영), 코리아타운(감독 안소희) 등 씨네인천의 제작지원작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한 28일(목)에는 별별씨네마 세션을 통해 인천영상위원회 제작지원작 및 인천 배경 촬영 작품인 아역배우 박웅비(감독 김슬기), 웅비와 인간 아닌 친구들(감독 김다민), 남매의 여름밤(감독 윤단비), 휴가(감독 이란희) 등이 영화공간주안에서 상영된다.

 

 

씨네인천과 별별씨네마에 선정된 작품들은 영화 종료 후 영화해설 및 GV(관객과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이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별별씨네마는 '인천 영화 주간 2021' 기간 외에도 10월과 11월에 걸쳐 인천시 남동구와 부평구에서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김경아 인천시 문화콘텐츠과장은 "행사 개최가 영화의 시작과 함께 했던 인천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영화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인천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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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온ㆍ오프라인으로 열려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포스터

 

10월 23일(토)부터 31일(일)까지 9일간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가 온ㆍ오프라인으로 열리며,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최하고 닥터브로너스와 CGV가 협찬한다.

 

온라인 영화제는 퍼플레이를 통해 진행되며, 오프라인으로는 10월 23일(토) CGV 신촌아트레온 3관에서 3회차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12개국 22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인간들의 삶에 집중하는 최신 영화들을 비롯해,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성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는 쟁점 섹션의 영화까지.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는 22편의 영화들을 통해 멸종과 반려, 밀렵과 동물원, 욕망과 돌봄, 사유와 착각이라는 어울리고 상반되는 단어들 사이에서 지금의 문제를 직시하고 의심하며 답을 찾고자 한다"라고 이번 동물영화제의 취지를 밝혔다.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슬로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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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적입니다. 인간은 옳은 가치를 위해 질서와 규범을 만들어서 사회 안에서 관리하고 관습이라는 이유로 세대에 걸쳐 유지합니다. 누구도 동물의 멸종과 환경 파괴를 옳은 가치라 말하지 않지만, 인간의 사냥, 육식, 개발, 오락은 인간의 삶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인간은 인간적이다라는 말을 의식하며, 덜 해로워질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동물에게도 인간은 인간적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냈고 인간이 만들어가는 사회는 언제나 인간의 이기심이 직접적으로 개입합니다. 인간의 육식을 위해 동물의 유전자는 변형되었고, 인간은 야생동물이 도시에 나타나는 것을 낯설게 여기며, 인류세로 인해 동물은 지금도 멸종합니다.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는 인간중심적인 사고와 인간 사회에 대해 의심합니다. 동물을 해치는 관습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동물을 먹는 것이 왜 비윤리적이 되었는지, 동물을 보호하는 활동마저도 인간중심적이진 않은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비인간동물과의 관계를 다른 의미로 전환해보고자 합니다. 인간에게도 동물에게도 너무나도 인간적인 우리가 인간적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이라는 말이 담는 의미를 넓힐 수는 있습니다.

 

 

섹션 소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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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쟁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너머의 동물 윤리학

 

인간과 동물의 관계성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서로 형성되기 보다, 인간의 태도와 입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동물로 시작해 인간 중심적 사유로 되돌아오고 마는 자기연민의 인간중심 사유 너머의 윤리적 관계와 윤리학을 모색한다.
그녀의 이름은 유로파였다 / 안야 도니덴, 후안 데이비드 곤잘레스 몬로이
동물들 / 요나스 스프라이스터스바크
동물원 / 프레드릭 와이즈만
백스터와 나 / 질리언 리히
목우일기 / 리디아 아프릴리타, 데이비드 디마디
패세지 / 안오렌
* 인간이 인간중심적으로 동물과 관계를 맺는 비대칭성 탐구 : 동물들
* 인간의 구획과 관리 속에 재현된 동물을 살펴본다 : 동물원, 그녀의 이름은 유로파
* 인간의 구술사와 반려동물 생애가 교차하는 인간-동물의 생애사 : 백스터와 나

 

[동물, 신작] 지금 할 수 있는 우리의 응답

 

인간사회를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당연한 문화와 관습에 대해 자유롭게 의심하려 하는 영화들로 선정
군다 /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오프라인
강아지와 함께한 날들 / 아다 프론티어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 정주희, 김희주
그만 좀 하소 / 심영화
먼바다로부터 / 로빈 페트레
보호받는 / 샤스키아 버블스
야생의 편에 서서 / 지아코모 기오르기
위험한 취미 / 폴라 포스
카우 / 안트레아 아놀드 *오프라인
* 농장동물의 일생을 담은 영화 : 군다, 카우
* 사냥과 관상어, 소싸움이란 전통과 문화에 순응하는 사람과 저항하는 사람들의 충돌을 다룬 영화 : 야생의 편에 서서, 위험한 취미, 그만 좀 하소
* 플라스틱, 기름 유출 사고, 기후 위기 등 인간이 만든 재난으로 위험에 처한 해양동물을 구조하는 해양동물 보호소의 얽힌 시선을 추적하는 영화 : 먼 바다로부터
* 공격적인 개를 둘러싼 네델란드 보호소의 고민 공유 : 보호받는
* 인간과 동물이 서로 돌보며 단단하게 일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 강아지와 함께한 날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동물, 단편] Short! Strong! Animals!

 

올해 카라동물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비경쟁 출품 공모를 진행했다. 출품된 작품들 대부분이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고 촬영되었다고 답했으며, 촬영현장에서 동물의 안전과 권리를 고민한 흔적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일상의 균열을 연대로 메꾸고, 파양과 폭력을 연결하는 짧지만 강렬한 국내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고잉홈 / 윤지용
냉장고 안의 코끼리 / 강림
세마리 / 이옥섭 *오프라인
세이브 더 캣 / 허지예
얼음 없는 집 / 위고 카비, 앙투안 두프리에, 오뱅 쿠비아크, 뤼카 레르마이트, 조이 드비즈 *무료상영
동물은 모두 다르다: 시민 영상 공모전 / 동물권행동 카라 *무료상영
모든 개는 반려동물, 식용견은 없다 / 신은선 *무료상영

 

 

포럼/스페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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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포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너머의 동물 윤리학

  • 일시 : 10월 25일(월) 저녁 7시 ~ 8시 40분
  • 사회 : 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 발표 : 최명애(KAIST 인류세 연구센터), 현남숙(성균관대학교)
  • 토론 : 황주영(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황미요조(카라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 온라인(Zoom)으로 진행

 

[온라인 스페셜 토크] 영화감독과 동물

  • 일시 : 10월 27일(수) 저녁 7시 ~ 8시 30분
  • 게스트 : 강림 감독(냉장고 안의 코끼리), 윤지용 감독(고잉홈), 허지예 감독(세이브 더 캣), 황미요조 카라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
  • 온라인(Zoom)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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