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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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고양이' 관련 국내 학술논문 (2020~2021)

'고양이' 관련 국내 학술논문

 

길고양이

  • 도시, 길고양이, 우리(나) : 학교지리에서 포토보이스의 가치 탐구 | 김병연, 조철기 | 한국지역지리학회
  • [서울 상수동] 사람과 이야기, 고양이가 있는 풍경 | 박상은 | 샘터사
  • 동네고양이: 길고양이 보호, 감시를 위한 SNS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제안 | 박주하, 유은 | 한국디자인학회
  • 길고양이 학대 예방을 위한 체험 VR 콘텐츠 | 진보라, 김선홍, 주윤성, 차민서, 이영우 | 한국정보통신학회
  • 도둑고양이인가, 길고양이인가? - 도시의 경계 동물의 윤리 | 최훈 | 서울시림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화]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 '선생님과 길고양이' '안경' | 윤성은, 찬란(사진) | 한국자치학회
  • [에세의 창] 가을과 겨울길목의 고양이 "몸" - 읍소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읍소, 중얼거림들 | 송다금 | 오늘의 문예비평
  • 고양이 크레파스로 살아남기 외 1편 | 김지영 | 솔출판사
  • 폐지 줍는 할머니와 고양이 친구 | 유순기 | 샘터사

사회

  • 반려동물 동거가구와 재난예방을 위한 가상현실 개발 연구 | 한동호 | 국제문화기술진흥원
  • 공공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오리지널 캐릭터와 패러디 캐릭터가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 - 고양시 '고양 고양이'와 '괭수'의 비교 | 서송이 |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
  • 제주 마라도에서 서식하는 고양이(Felis catus)의 개체군 크기 및 행동권 추정 | 김유진, 이우신, 최창용 | 한국환경생태학회
  • 고양이를 부탁해 : 고양이를 통해 살펴본 한국 동물담론의 전개 | 황은정 |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 과학수사 증거물로서 개와 고양이 털의 모수질 유형에 따른 식별 | 윤영욱, 윤주혁, 최미정 | 한국과학수사학회
  • 고양이를 돌보는 경험에 관한 미술치료사의 자전적 내러티브 탐구 | 정미선, 최선남 | 한국미술치료학회
  • 반려동물 모니터링을 위한 YOLO 기반의 이동식 시스템 설계 | 이민혜, 강준영, 임순자 | 한국정보통신학회

영화

  • 고양이 집사의 소박하고 착한 하루들 | 구형준 | 부산독립영화협회
  • 여자, 도시를 걷다 보다 묻다 - <고양이를 부탁해>, <여자, 정혜>, <이리> | 정찬철 | 한국영상학회
  • <고양이 프리츠>의 풍자 알레고리 연구 " 최돈일 |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동물교감치유

  •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물매개치료가 청각장애 아동의 사회성, 정서 적응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 | 문현민, 강원국, 이현아, 김옥진 | 한국특수교육학회

펫산업

  •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의 서비스품질이 고객만족과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이주헌 | 한국벤처창업학회

반려인문학

  • 이 세상에 내 고양이만 있으면: 외로움이 의인화 및 비인간화에 주는 영향 | 신홍임 | 한국감성과학회
  •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일본 고양이 장식 기와의 의미와 기원 | 노성환 | 동북아시아문화학회
  • 한중일 고양이의 명칭과 별칭이 가지는 의미 | 노성환 | 일본어문학회
  • 열반도에 들어가지 못한 일본 고양이 | 노성환 | 한국일어일문학회
  • 동아시아 관점에서 본 일본의 고양이 장식 기와 | 노성환 | 동북아시아문화학회
  • 아시아 열두 띠 설화의 동물 표상을 활용한 상호문화 감수성 신장의 문화교육 : 이주민 구술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 김정은 | 한국구비문학회

동물병원

  • 2019 AAHA Dental Guidelines for Dogs and Cats | 한광일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개 고양이의 구강검진 | 한광일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만성 신부전 고양이에서의 영양학적 관리 | 주범성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고양이 바베시아 치료증례 | 김태건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고양이 전염성복막염(FIP)에 감염된 고양이의 치료에 GS-441524를 적용한 증례 | 한만길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CT를 이용한 고양이 비강 질환의 진단적 접근법 | 김영환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고양이의 요관결석증에서 피하요관우회술의 적용 | 김세훈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고양이 상부 호흡기 질환의 진단 및 난치성 증례 3례 | 이관구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치과 컴퓨터단층영상(CT)를 이용한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의 진단 | 조유경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고양이 설사에서 분변 PCR의 활용 | 소형재 | 로얄에이알씨 주식회사
  • 개와 고양이에서 분리한 Pseudomonas aeruginosa의 항생제 내성 | 조재근, 김정미, 김경희, 임현숙, 양창렬 | 한국동물위생학회
  • 고양이에서 포도막염을 동반한 전안방 섬유소성 종괴의 내과적 치료 | 강선미, 서강문 | 한국임상수의학회
  • 머신러닝 기반 반려동물 진단을 위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 모델의 예비 연구 | 최우용, 박래정 | 한국정보기술학회
  • 영상 처리와 CNN을 이용한 애완동물 영상 세부 분류 비교 | 김지혜, 고정환, 권철희 | 한국방송ㆍ미디어공학회

문학

  • 다이나 차비아노의 '갇힌 고양이'에 나타난 원인으로서의 환상 | 남궁환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 또 다른 가족 서사_반려동물과 가족의 의미 재해석 - 윤이형 소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를 중심으로 | 송경란 |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연구소
  • 우리집 고양이 | 김보민 | 고요아침
  • 한일 <개와 고양이와 구슬형 설화>의 이동과 정착 | 노성환 | 한국일본어문학회
  • [시인과 동물의 공생기 - 고양이] 고군분투 고양이 언어 학습기 | 길상호 | 천년의시작
  • 2010년대 동물회자 소설에 나타난 인간/비인간종(種)의 착종(着綜) : '묘씨생'의 자본주의 생태 속 새로운 관계성 | 송다금, 백문임 | 구보학회
  •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외 1편 | 이은규 | 솔출판사
  • [노마네] 고양이의 수프 : 동화 | 이반디 | 인천작가회의(작가들)
  • 시멘트 안에 갇힌 고양이 발자국 | 이설아 | 솔출판사
  • [소설] 눈과 호랑이와 고양이가 | 한유주 | (주)문학동네
  • 적어도 고양이 | 김선재 | 심미안
  • 담장 위의 고양이 외 1편 | 옥영숙 | 고요아침
  • 고양이를 기다리는 저녁 외 1편 | 김경윤 | 심미안
  • '고양이와 달'에서 예이츠의 점성술 | 고준석 | 한국예이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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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한스웨덴대사관, 9월 9일부터 '제10회 스웨덴영화제' 개최

'제10회 스웨덴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10회 스웨덴영화제가 9월 9일(목)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 광주(광주극장) 개막을 시작으로 대구(CGV대구 한일), 인천(영화공간주안)에서 9월 26일(월)까지 총 18일간 5개 도시, 5개 극장에서 펼쳐진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함께 2012년부터 주최하는 스웨덴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기념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신 스웨덴 영화를 소개하며 스웨덴 문화, 스웨덴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공유해온 스웨덴영화제는 국내 대표적인 연간 스웨덴 문화 행사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주제는 '삶의 지속 가능한 가치'다.

 

10주년 기념 스웨덴영화제는 총 1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1년 동안 스웨덴에서 주목받은 5편의 작품과 함께 제3회부터 7회까지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5편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양한 삶의 형태다. 

 

깨진 가족애를 봉합하려는 엄마부터 늦은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빠까지, 일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스웨덴 청년부터 빈민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스코틀랜드의 미혼모까지, 불가능할 거라는 주변 시선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장애우부터 병마와 싸우는 아빠를 위해 힘이 되어주는 가족까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물에게서 고군분투하는 삶의 다채로운 형태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0년을 아우르는 10편의 작품은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도 도전과 슬픔, 갈등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스웨덴적인 삶을 다루고 있지만, 삶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한 아름다운 투쟁이라는 보편적인 사실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적 '차터' 스틸

 

코로나19라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오프라인 상영을 유지하는 제10회 스웨덴영화제는 스웨덴 영화인과 비대면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막작 '차터'의 라스 G. 린드스트룀 프로듀서, '나의 아빠 마리안'의 모르텐 클링베리 감독, '런 우예 런'의 헨릭 휘페르트 감독과 주연 배우 겸 각본가인 우예 브란델리우스의 인터뷰를 영화 장면과 함께 편집한 게스트토크 영상이 해당 상영작과 함께 상영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했던 비대면 게스트토크 프로그램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제10회 스웨덴영화제 기간에도 주요 상영작의 감독과 주역, 제작자들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함께 제10회 스웨덴영화제를 기념하는 폰 스트랩을 한정판으로 제작해 각 5개 도시에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또 서울 상영관인 아트하우스 모모와 함께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제10회 스웨덴영화제 청년 엠배서더를 모집해 영화제 기간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신임대사는 "주한 스웨덴 신임대사로서 맞이하는 첫 번째 스웨덴영화제다. 2012년 실비아 왕비의 개막으로 시작을 열었던 스웨덴영화제가 10년을 이어오며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예술과 문화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우리 시각을 넓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스웨덴영화제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많은 분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즐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추성 영화의전당 대표는 "영화의전당이 스웨덴영화제와 함께 한 시간은 지리적 거리와 한계를 뛰어넘어 동시대인으로써 스웨덴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스웨덴영화제는 평소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소개해 스웨덴 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스웨덴영화제는 많은 관객이 스웨덴 영화와 만날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 상영작 '나의 아빠 마리안' 스틸

 

스웨덴 영화제 일정

더보기

서울 : 아트하우스 모모 / 9월 9일(목) ~ 15일(수)

부산 : 영화의전당 / 9월 9일(목) ~ 15일(수)

광주 : 광주극장 / 9월 9일(목) ~ 13일(월)

대구 : CGV대구 한일 / 9월 10일(금) ~ 14일(화)

인천 : 영화공간주안 / 9월 23일(목) ~ 26일(일)

 

상영작

차터(개막작)
2020 | 94분 | 가족 드라마, 여성 영화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아만다 샤르넬
출연 아네 달 트로프, 스베리르 구드나손, 트로이 룬드크비스트, 틴틴 포캇스 사리, 요한 벡스트룀, 에바 멜란데르
"결국엔 다 잘 풀릴 거랬어"
알리세는 양육권 싸움에서 자신이 질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편의 동의 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떠나 아이들의 마을을 돌리려 한다.

나의 아빠 마리안
2020 | 110분 | 가족 드라마, ㅣLGBTQ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모르텐 클링베리
출연 롤프 라스고르드, 헤다 휀스테트, 레나 엔드레, 누어 엘-레파이, 카이사 엔스트
"우리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존재라고"
수염이 덥수룩한 목사이자, 한나의 사랑하는 아빠는 한나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은 마리안이라고 말한다. 한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아빠를 이해할 수가 없다. 한나는 자신에게서 아빠를 빼앗아 간 마리안을 미워하지만 마리안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너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다.

런 우예 런
2020 | 77분 | 가족 드라마, 음악 영화 | 전체 관람가
감독 헨릭 휘페르트
출연 우예 브란델리우스, 빅시 브란델리우스, 베가 블란델리우스, 테레스 혼크비스트, 이르마 슐츠, 카티 브란델리우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것이 바로 인생"
우예 브란델리우스의 자전적 영화. 감독 헨릭 휘페르트의 데뷔작이다.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생에 대한 영화로 너무 늦기 전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지 이야기한다.

스킴 버드
2019 | 86분 |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엘렌 피스케, 엘리노르 할린
"나는 잘해내고 있어요"
스코틀랜드 청년들의 좌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제 곧 엄마가 될 잼마라는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쇠락한 철강 도시의 현실을 보여준다. 폭력이 일상이며 '임신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둘 가운데 하나인 이 도시에서 젬마는 애써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캣워크
2020 | 95분 |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감독 요한 스코그
출연 페르 요한손, 엠마 외르틀룬드, 이다 요한손, 알렉산데르 로들룬드, 니클라스 힐베리, 키티 욘손
"각자의 개성으로 환상적인 무대가 탕생할 거예요"
패션모델이 되고 싶은 엠마는 요한손과 글라다 후디크 극장에 도움을 요청한다. 패션모델은 대부분 사람에게 이루기 힘든 꿈이다. 특히 장애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평범하지 않은 모델들이 함께 모여 놀라운 여정을 시작한다.

문 오브 마이 오운
2018 | 120분 | 드라마, 음악 영화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한네스 홀름
출연 아담 폴손, 페테르 비타넨, 해피 얀켈, 요나스 칼손, 요한 헤덴베리, 토베 에드펠트, 마리아 쿨레
"진짜 중요한 게 뭔지! 멈춰서 생각해 보는 거죠"
'오베라는 남자'의 감독 한네스 홀름이 들려주는 스웨덴 대중음악, 사랑, 성공에 대한 따뜻하고 울림 있는 이야기이자 뛰어난 재능의 뒤를 따라다니는 어둡고 위협적인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다. 1970년대에 활동한 음악 천재 테드는 뛰어난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뀐다. 음악계 거물들이 그의 곁으로 몰려들고, 테드는 전국의 무대를 모두 정복하며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성곡의 파도가 밀어닥치자 형의 무조건적 사랑에도 테드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테드 주변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가는데.

베리안 아일랜드
2006 | 84분 |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감독 마리 뉘레로드
"다 끝났어요"
임마르 베리만(1917-2007)은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한 여름 밤의 미소', '제7의 봉인', '산딸기', '화니와 알렉산더'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았다. 60년 넘는 세월을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이 영화에서 85세 나이로 등장한다. 발트해에 있는 황량하고 신비로운 포뢰섬에 꾸린 자신만의 세상을 생애 최초로 공개한다.

미나의 선택
2015 | 96분 |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페테르 그륀룬드
출연 말린 레바논, 로 카우피, 토마스 네우만
"사고 치지 마요. 여긴 더불어 사는 곳이니까"
길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살아가는 미나는 집세가 밀리자 젊은 마약범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타낸다. 도망자 신세가 된 미나는 위탁 가정에 아들을 맡긴 알코올 중독자 카디아를 만나서 시 외곽의 불법 체류지에 함께 거처를 마련한다.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캠핑카에서 살게 된 미나와 카티아는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하지만 자신을 쫓는 마약범들과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미나는 카티아를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언더독
2015 | 97분 |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론니 산달
출연 비앙카 크론뢰프, 헨릭 라파엘센, 모나 크리스티안센
"돈 줬다고 디노를 가진 건 아니죠"
23살의 디노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이주해왔지만,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는 현실이 불안하기만 하다. 공동 숙소에서 지내며 불규칙한 임시직에 방탕한 파티가 무의미하게 계속되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한 중산층 가정의 베이비시터 일을 맡게 된다. 가족 구성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나가던 디노는 아내와 별거하고 있는 스테펜과 사춘기를 겪는 그의 딸 이아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스톡홀름 스토리
2013 | 97분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카린 팔리앤
출연 마르틴 발스트룀, 요나스 칼손, 세실리아 프로데, 율리아 랑나르손
"당신 없이 당신은 누구죠?"
11월의 아름다운 스톡홀름. 빛과 어둠에 집착하는 재능 부족 작가 요한, 과일 바구니 경품을 유명 코미디언에게 뺏기고 복수를 다짐하는 광고계의 천재 예시카, 수수께끼 같은 편지에 집착해서 기묘한 사랑에 빠지고 마는 재정부의 인재 토마사, 연인에게 버림받고 길에 나앉게 된 아름답고 절박한 여인 안나, 폭군 아버지에 시달리는 말더듬이 상류층 자제 더글라스 등 흥미진진한 다섯 개의 스토리가 불꽃처럼 명멸한다.

 

 

 

관련 글

제8회 스웨덴영화제가 열리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몽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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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인도 콜카타 길거리 개들의 삶을 그린 장편 다큐멘터리 'Pariah Dog'

  • 길거리 개들과 그들을 먹이고 돌보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

 

Pariah Dog

 

견종 중에 ‘인디안 파라이 독(Indian Pariah Dog)’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파라이 독과는 차이가 있다.

 

‘인디안(indian)’이라고 해서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인디언을 먼저 생각할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인디안’은 인도를 뜻한다. 인디안 파라이 독을 ‘Desi Dog’이라고도 하고, ‘Indian native dog’이라고도 부른다.

 

Pariah Dog 홈페이지(http://www.pariahdogmovie.com/)에 실린 이 영화의 소개를 살펴봤다.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 인도 콜카타(옛 명칭은 캘커타)의 거리에서 수많은 개들이 살고 있고 또 죽는다. 이 영화는 이 개들의 이야기이고, 또 이들을 먹이고 돌보기 위해 헌신하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2019년 2월 18일 ‘2019 BIG SKY Documentary Film Festival’에서 상영되었다.

 

 

 

파라이 독을 떠올리면, 우리의 유기견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느겨진다. 인도 밀집도시 콜카타에서 길거리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유기견의 모습을 닮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서울 도심에 유기견이 다니면 바로 구조되어 동물보호소로 보내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길고양이를 돌보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캣맘들이 있는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인도에는 길거리 개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글에서 강민현 감독의 길고양이 다큐 ‘고양이의 숲’을 소개했다. ‘고양이의 숲’을 통해 길고양이의 삶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 ‘파라이 독’을 통해서는 길거리 개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와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동물사랑’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는 만국 공통어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국내 극장가에서도 만나보고 싶은 인도의 다큐멘터리, ‘파라이 독’이다.

 

 

관련 글

강민현 감독의 길고양이 다큐 '고양이의 숲'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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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어떤 내용의 영화일까?' 

제목만으로는 쉽게 영화의 내용이 어떨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호기심에 영화를 시청했고, 금새 영화의 잔잔한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영화는 일본의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보호기간이 끝나면 안락사되는 유기견들, 구조활동을 하는 사람들, 임보하는 사람들, 입양하는 사람들, 강아지 공장, 동물보호소...

 

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 장면이었다. 

하나는 요양원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같이 지내는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거동이 불편해 반려견을 보호소에 맡긴 어르신이 차로 이동해 보호소에 있는 자신의 반려견과 만나는 모습이었다.

 

이웃 일본의 모습이었지만, 우리나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령, 중성화수술을 통해 또 다른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는 모습, 유기견 부모의 날을 통해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습 또한 우리와 유사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임보인은 입양시 까다롭게 새 주인을 선택했는데, 그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영화 속 한 장면

 

반려견 나츠를 잃고, 새로운 반려견으로 하루를 입양한 여주인공... 하루와 그날의 일을 얘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말 평온해보였다.

 

영화와 주인공은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유기동물 발생 수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몇 번 해봤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 이 시간도 동물보호를 위해 봉사하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 노력과 봉사가 큰 결실을 맺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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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Vision Films to Release Animated Animal Advocacy Feature 'Chance' to VOD and DVD

Vision Films Inc. ("Vision") is set to release the full-length animated feature Chance to VOD on May 4th and DVD June 8th across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Produced by Phil James and Felicia Smith of James Young Entertainment and Brandon Wynn of WZ Films, written by Kenny Young, and directed by Kenny Roy, Chance depicts the underground world of puppies thrust into dog fighting.

 

Vision Films Inc.는 5월 4일 'Chance' VOD를, 6월 8일에 DVD를 출시한다.

 

 

Although a moving and emotional animated story featuring puppies, this film does depict animal cruelty and is not suited for young children.

 

강아지가 등장하는 감동적이고 감성적인 애니메이션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동물 학대를 묘사하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SYNOPSIS: A hopeful young Pitbull struggles to maintain his values and faith while attempting to survive the brutal world of underground dog fighting. Chance is an optimist, a dreamer, and doesn't want to fight. He befriends 2 other dogs, Sugar and Hannibal, and they make a pact against all odds to survive and find freedom together.

 

시놉시스 : 희망찬 어린 핏불은 잔인한 지하 투견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의 가치와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Chance는 낙천주의자이자 몽상가이며 싸우고 싶지 않다. Chance는 다른 2 마리의 개 슈가와 한니발과 친구가 되었고, 그들은 생존하고 함께 자유를 찾기 위해 모든 역경에 맞서기 위해 서약을 맺는다.

 

 

Trailer: https://youtu.be/O40QdB0B0z8

 

Lise Romanoff, CEO and Managing Director of Vision Films shares, "Chance is a movie for dog lovers. The three main character-pups immediately win your heart and their strength of character, in spite of the horrific situation they were unwillingly thrown into, is what makes this film. The ultimate message is one of courage, love, and standing up for what you believe in, against all odds."

 

Vision Films의 CEO Lise Romanoff 는 "Chance 는 개 애호가를 위한 영화입니다. 3명의 주인공들이 마지 못해 던져진 끔찍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즉시 당신의 마음과 성격의 힘을 얻습니다. 궁극적인 메시지는 모든  역경에 맞서 용기, 사랑, 믿음을 옹호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Filmmakers James, Wynn and Young impart, "Our goal in creating the film Chance was to tell a story from the eyes of the dogs, the innocent victims. The film is intended to showcase the reality of, and shed light on, animal cruelty in its worst form. We truly want to educate, bring awareness, and evoke change. Although dog fighting is illegal in all 50 states, it still occurs in every part of our country, and around the world. Together we hope to #BreakTheChain."

 

영화 제작자 James, Wynn, Young은 "Chance를 제작한 우리의 목표는 무고한 희생자인 개의 눈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교육하고 인식을 높이고 변화를 불러 일으키기를 원합니다. 개 싸움은 50  주 모두에서 불법이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과 전 세계에서 여전히 발생합니다. 함께 #BreakTheChain을 희망합니다."라고 말한다.

 

 

With the voice talents of Will Cannon, Pepper Chambers (Reparations), Eddie Goines (American Gangster), Kenny Young (One Week), Rodney Perry (Madea's Big Happy Family), and Joe Grubbs (Against the Grain).

 

Chance will be available on VOD platforms including Google Play, Vudu, FandangoNow, iTunes, Amazon Instant, Hoopla, Vimeo, Microsoft Xbox, and YouTube as well as all major cable platforms in the United States and on Rogers and Shaw in Canada.

 

Please visit: Facebook.com/ChanceTheFilm and www.chancethefilm.com

 

 

About Vision Films

 

Vision Films is a leading independent sales and VOD aggregator specializing in the licensing, marketing, and distribution of over 800 feature films, documentaries, and series from some of the most prolific independent film producers in the world. Led by Lise Romanoff, Managing Director/CEO Worldwide Distribution, Vision Films releases 2-4 films a month across Theatrical, VOD, DVD, and television platforms.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립 영화 제작자의 800개가 넘는 장편 영화, 다큐멘터리 및 시리즈의 라이선스, 마케팅 및 배포를 전문으로 하는 선도적인 독립 판매 및 VOD 애그리게이터이다. 전무 이사 / CEO인 Lise Romanoff가 이끄는 Vision Films는 연극, VOD, DVD 및 TV 플랫폼에서 한 달에 2~ 4편의 영화를 개봉한다.

 

 

About James Young Entertainment

 

JAMES YOUNG ENTERTAINMENT is a Los Angeles based production company founded by producer Phil James and writer/director Kenny Young to create stories for film, television, internet, and stage. Realizing that stories are the way that humans make sense of the world, James Young Entertainment endeavors to tell stories that entertain, educate, and inspire.

 

JAMES YOUNG ENTERTAINMENT는 영화, TV, 인터넷 및 무대를 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프로듀서 Phil James와 작가 / 감독 Kenny Young이 설립한 로스 앤젤레스 기반 제작 회사이다. 이야기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고 James Young Entertainment는 재미있고 교육하며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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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KBS 모던코리아 열번째 에피소드, 영화감독 정재은의 '짐승'

KBS의 방대한 아카이브 영상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구성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 3월25일 목요일 밤10시 KBS1TV 방송.

 

“여성들에게 모던 코리아는 없었다.
“폭력과 야만의 시대, 어떻게 성폭력특별법이 제정 될 수 있었나” 

 

영화감독 정재은 KBS 모던코리아 참여, 10번째 에피소드 <짐승> 연출

 

KBS 모던코리아 열번째 에피소드 '짐승'

 

평소 모던코리아 프로젝트의 팬이었다. 모던코리아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쟝르에 새로운 좌표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이태웅 피디님에게 참여를 제안 받았을 때 꼭 참여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며 아카이브 영상 수급이 늘 어려운 과제였기 때문에 비디오 아카이브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KBS의 방대한 비디오 아카이브를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모던코리아는 나에게는 신대륙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 KBS 디지털 아카이브에 처음으로 접속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 평소에 찾아보고 싶었던 사건들을 검색해 보기만 해도 하루해가 저물었다.

 

KDAS(KBS디지탈아카이브시스템)는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넓고 깊은 세계였다. 파도파도 끝이 없는 세계였고 접근자의 역량이나 태도에 따라 새로운 창작이 다채롭게 시도될 수 있는 곳간과도 같은 곳이었다.  KBS 디지털 아카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외부의 작가나 감독들에게도 좀더 개방되기를 희망하게 된다. 

 

 

모던코리아의 시기, 여성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나

 

 

모던 코리아가 주로 주목하는 시기인 90년대 한국사회는 여성들에게도 큰 변화의 시기였다.

 

민주주의의 확대와 급속한 경제 성장은 여성들에게 경제 활동을 권유했고 아침 프로그램에는 여성학자들이 출연하기 시작했고 주부들의 세일즈 성공담이 이어졌다.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의식도 점차 고조되는 시기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살고 있는 현실은 미디어 속 이미지와는 달랐다. 여성들은 가부장적 인습 속에 잔존한 폭력에 직면해야 했다. 뉴스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인신매매, 납치, 유아성폭행 등 여성들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는 소식들이 이어졌다. 밤은 가로등조차 없이 어두웠고 여성은 아직  민주사회의 주체가 아니었다. 국가폭력의 시대에서 일상적인 폭력의 시대로 폭력의 프레임은 변화하고 있던 때였다.

 

제목 <짐승>에 대하여 1991년 9살 때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아저씨를 21년 만에 찾아가 살해한 한 여성이 최후진술에서 말했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습니다” (김부남 사건)

 

1992년 10여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한 여성이 최후진술에서 말했다. 

“나는 짐승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김보은 사건) 

 

최악의 인간을 표현할 그 어떤 마땅한 말조차 없었던 그때, 짐승이라는 말은 그들이 말할 수 있는 최고의 혐오표현이었다. ‘짐승’은 시대적 언어였다. 

 

 

비디오 아카이브, 왜 여성들의 목소리는 없는 것인가

 

 

아카이브 다큐멘터리는 뉴스나 프로그램화 되지 않은 원천소스를 가지고 새로운 눈으로 해석하고 배치하는데 그 매력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감정들을 담은 푸티지를 찾기가 어려웠다. 비디오테입이 비싸던 시대였기에 주로 공적인물이라 여겨진 권력자 남성들의 활동이 기록, 촬영되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여성관련 프로그램은 많이 생겨났지만  여성과 관련된 특정 이슈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업을 통해 더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방송되고 아카이빙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 여성들의 왕국

 

 

드라마는 달랐다. 여성이 주인공인 다양한 이야기가 많았다.

 

강간과 그로인한 순결의 상실에 대한 고민, 가족에 의해 강요된 결혼과 자유연애에서의 갈등,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차별, 가정 폭력과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질문들이 드라마에는 있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의 드라마들을 통해 모던 코리아의 여성들이 가부장의 젠더 폭력에 어떻게 좌절하였고 어떻게 대응하여 왔는지를 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여성문제를 들여다보는 듯 하지만 사실은 강간이나 집단 성폭행의 자극적인 묘사에 목적이 있는 연출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직접적인 성폭력이나 강간의 묘사는 제외하고 여성들이 겪는 트라우마와 심리적 여정에 포커스를 맞춰 ‘미니 드라마 시퀀스’를 통해 당대 여성들이 격었던 성폭력, 성희롱의 문제들을 다뤄보고자 했다.

 

특히 김보은 사건은 당시 사회적인 관심사였던 만큼 관련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있었다. 여성이슈들이 빠르게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던 당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뉴스화면과 드라마를 동시에 콜렉션하여 현실과 드라마를 경계를 동시에 보여 주고자 했다.

 

 

출연자 : 이미경, 권김현영, 황금명륜

 

반성폭력 운동의 활동가로 30여년을 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하고 있는 이미경(한국성폭력 상담소 소장), 가장 최전선의 여성주의 논쟁지점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학자 권김현영(젠더 연구 활동가), 성폭력 예방교육에 힘쓰고 있는 황금명륜(젠더폭력 예방 전문강사)등 3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부남, 김보은 사건이  어떻게 그들을 반성폭력 운동으로 이끌었는지 듣고자 했다.

 

 

정재은 감독 소개

 

2001년 장편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했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미국,영국, 일본, 홍콩 등에서 개봉되었다. 2005년에는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도시청년들에 대한 영화 <태풍태양>을 감독했다. 도시와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건축 다큐멘터리 3부작 <말하는건축가>와 <말하는 건축 시티:홀> <아파트생태계>를 만들었다.

 

2018년에는 극영화 <蝶の眠り(나비잠)>을 만들어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했다. 현재는 <고양이들의 아파트>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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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색적인 봄맞이 축제 ‘나우르즈’ 개최

  • KF, ‘2021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 – 나우르즈 인 서울’ 개최
  • 영화제, 사진전, 토크쇼, 쿠킹쇼 등으로 색다른 중앙아 문화 소개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 포스터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이하 사무국)은 3월 19일(금)부터 4월 3일(토)까지 ‘2021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나우르즈 인 서울(Nowruz in Seoul)’을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동 축제는 중앙아시아의 봄맞이 신년 행사이자 설 명절인 ‘나우르즈’를 영화주간, 미니토크쇼, 쿠킹클래스, 사진 공모전, 노래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우리 국민은 축제를 즐기면서 중앙아 문화를 자연스레 만나보게 되며, 이를 통해 한-중앙아 간 우호를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열린다.


우선 중앙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영화를 소개하는 ➀영화주간(접속 나우르즈 월드)을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상영으로 접할 수 있다. 3월 19일(금), 20일(토), 27일(토)에는 서울 종로구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막식과 함께 오프라인 상영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KF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가들의 엄선된 작품들로 구성된 ‘세계영화 30선’을 준비했다. 3월 12일 개막하는 △‘아세안 영화주간(아세안 영화 15편)’과 내주(3.19)에 개막하는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중앙아시아 영화 5편)’에 이어 △‘KF 세계영화주간(유럽·중동아프리카·중남미 영화 10편)’까지 총 30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선별된 상영작 5편은 △카자흐스탄 ‘노랑 고양이’(2020, 아딜칸 예르자노프) △키르기스스탄 ‘천상의 유목민’(2015, 밀란 압디칼리코프 ) △타지키스탄 ‘리틀 파라다이스’(2020, 루미 쇼아지모프) △투르크메니스탄 ‘말의 수호자’(2012, 무라드 오라조프) △우즈베키스탄 영화 ‘무채색의 꿈’(2020, 아윱 샤코비디노프)으로,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현대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최신작들로 구성됐다.


또한 ➁미니토크쇼(어서와 나우르즈는 처음이지)와 ➂쿠킹클래스(야 너두 요리할 수 있어)도 준비됐다. 참여형 콘텐츠로서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 어려운 재한 중앙아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우리 국민은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게 돼 상호 간 소통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축제 개막일인 19일(금) 사무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이외에도 ➃사진 공모전(Show Me the Nowruz)과 ➄노래 경연대회(Voice of Nowruz)가 사전 운영된 바, 관련 시상과 전시, 음원 발매 기회 제공 등의 특별한 일정이 축제 기간 이어진다.


이번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프로그램별 사전 신청자에게는 스티커, 컬러링 패키지, 기념 배지, 마스크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개요

외교부가 지정한 유일한 공공외교 추진기관인 KF는 1991년 설립 이래 글로벌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문화 교류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외국과의 교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우호친선을 증진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동안 △17개국 145석 해외 한국학 교수직 설치 △43개국 696건 해외 싱크탱크 한국연구 지원 △10개국 28개처 해외 박물관 한국실 설치 △1만2000여 명 해외 인사 초청 △우리 국민과 주한 외국인 대상 쌍방향 문화 교류 1332건 개최한 전문성을 발판으로 국민과 함께 세계와 소통하는 KF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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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거부할 수 없는 대자연의 손짓,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

글/사진 케빈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

 

사랑스런 우리 집 댕댕이의 조상이 늑대였다는 것을 종종 잊고 지낸다. 개는 가축화된 동물이다. 지금도 개의 행동에는 조상인 늑대와 비슷한 점이 남아 있다. 

 

개는 무리생활에 익숙하고, 자기 무리의 우두머리로서 사람에게 복종하며, 반려인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을 자기가 속한 무리의 영역으로 여겨 지키려고 한다. 개는 인간과 생활하면서 사회화 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야성의 부름에 반응하는 본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야성은 사납고 거친 늑대의 본능이 아니다. 

 

의 시점에서 그들의 조상이 살았던 아름다운 대자연이 주는 야성을 한 번쯤 공감해 본다면 우리 집 댕댕이의 위대한 존재감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알래스카 대자연의 세계를 그린  『야성의 부름』

개는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 소재 중 하나다. 심지어 장편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세계의 위대한  이야기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장편으로 꼽히는 야성의 부름(Call of The Wild)(잭 런던, 1903)은 썰매개 신세가 된 주인공 벅이 알래스카 대자연에 적응해 가며 대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 시점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잭 런던

 

작가  런던은 40년의 짧은 생을 사는 동안 소설의 주인공 손튼처럼 우여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 그는 공장노동자와 선원, 도둑과 부랑자, 알래스카  채취꾼과 공장운영자, 작가와 정치가  다양한 경험을 했다.

 

1897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 합류해 알래스카까지 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야성의 부름 썼는데, 금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 소설로 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20세기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며 잊혀 가던 야성의 가치를 재조명한 잭 런던은 미국 자연주의 문학을 계승한 작가로 평가받았다. 야성의 부름 출간된 1903년 첫 해에만 1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80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돼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 받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상서를 탐독한  런던은 작품에서 다윈의 ‘적자생존 니체의 ‘초인사상 등을 자연스레 풀어 냈다.

 

 

거친 야생에 적응해 가면서 벅은 잊고 살던 ‘야성의  빠르게 되찾는다. 그리고 벅은 썰매개 무리의 대장 스피츠의 시기와 함정에 맞선다. 

 

 

『야성의 부름』 민음사

 

마지막 대결에서 철저한 계산과 이성적 판단을 앞세운 스피츠가 기선을 제압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내면의 용기와 의지를 일으켜 세운 니체적 초인 벅이었다. 이성의 힘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거세던 20세기 ,  런던은 역설적으로 내면에 잠든 야성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일깨웠던 것이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해 어린이 독자층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야성의 부름 한국어판도 여럿 있다. 그 중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시리즈가 49번째로 소개한 야성의 부름』(2015)1903 초판본에 실린 글과 필립 R. 굿윈, 찰스 리빙스턴 불의 삽화를 고스란히 실은 유일한 한국어 판본이다.

 

거기에 누구보다 다채로운 삶을   런던의 생애와  삶이 묻어난 작품 세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의 시대적 상황을 풀이한 화보를 더해 어린 독자들이 최고의 모험 소설을 제대로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번째로 이름을 올린 야성의 부름』(2010)은 한국문학 평론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권택영 평론가가 완역해 완성도 높은 번역본으로 평가받는다..

 

『야성의 부름』 시공주니어

네 번째 각색, 영화 <콜 오브 더 와이드>

야성의 부름 발간 이후 이미 영화 두 편과 TV 드라마 시리즈 한 편으로 제작됐다. 2020년에는 해리슨 포드가 노인 손튼을 맡아 연기한 영화  오브 와일드(Call of The Wild)로 네 번째 각색됐다.

 

 

영화 '콜 오브 더 와이드'

 

개가 주인공이지만 영화는 한 인간의 성장드라마와 다름없다. 원작에서도 내레이션 형식으로 벅을 모험, 성장극의 주체로 의인화했는데, < 오브 와일드>에서는 좀더 직접적이다. 모션 캡처와 CG을 이용해 벅에게 인간적 표정을 더욱 생생하게 덧입힌 것이다.

 

처음 눈을 본 벅의 모습에 대한 원작의 기술과 영화의 구현 장면을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차가운 지면 위로 첫발을 내딛자 벅의 발이 진흙처럼 부드럽고  것에 빠졌다. 그는 펄쩍 뛰며 콧김을 내뿜었다.  것들이 공중에서  많이 날리고 있었다. 그는 몸을 흔들었으나  것은 그를 향해 계속 내려왔다. 그는 킁킁 냄새를 맡다가 혀에 대고 핥아보았다. 얼핏 불처럼 느껴졌으나 이내  맛이 사라졌다. 그는 갸우뚱했다.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와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이유를 몰랐지만 조금 창피했다. 그가 생전 처음 보는 눈이었다.’ 

- 야성의 부름(잭 런던, 민음사, 2010)에서

낯선 환경에 던져진  벅이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한 편의 드라마는 감동이지만, 야심 찼지만 어색하게 겉도는 CG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가 책보다는 훨씬 순해서 원작의 강렬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책을  추천한다.

 

 

영화 '콜 오브 더 와이드'의 한 장면

개를 통해 발견하는 내면의 부름

조상이 늑대인 개는 아주 짧은 기간에  되었다. 인간이 ‘인간  것보다 빠르다. 우리는 흔히 성격이 나쁜 사람을  같은 성격이라고 업신여기지만, 개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다. 개는 붙임성 좋고 아주 사교적이다. 진득하니 충성심도 강하다. 좀체 주인을 바꾸지도 않는다.

 

개의 특성은 늑대보다 오히려 인간에  가깝다. 심지어 인간이 흔히 갖는 여러 정신질환도 걸린다. 사랑받지 못한 개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사랑받지 못한 인간이 보이는 심리적 증상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개를 통해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상처 입은 자를 향한 따뜻함, 불굴의 의지, 내면의 용기를 일깨우는 대자연의 부름에 반응하는 벅의 야성에 공감했다면, 우리는 벅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도 더 잘 이해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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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유기견 문제를 다룬 영화 '강아지 호텔(Hotel For Dogs)'

  • 설날 연휴를 차분히 정리하며 가족들과 보기에 안성맞춤인 반려동물 영화

 

영화 '강아지 호텔'의 한 장면

 

위탁모 밑에서 자라는 부모를 잃은 두 남매, 그리고 두 남매의 반려견 프라이데이. 아동소설 작가 로이스 던컨이 1971년에 쓴 동명 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그려낸, 2009년 개봉작이다. 시간이 흘렀기에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만날 수 없고, 가정의 IP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결코 밝고 희망적이지 않다. 한때는 반려견이었지만, 부모를 잃고 위탁아동 신세가 되면서 덩달아 유기견처럼 지내는 프라이데이. 위탁가정에서 프라이데이와 함께 지낼 수 없어, 동네에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호텔에서 프라이데이를 임시로 돌보기로 하는 두 남매. 

 

이렇게 프라이데이를 잠시 돌보기 위한 장소로 선택했던 호텔에, 두 남매가 구조한 동네 유기견들이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하고, 개 짖는 소리를 수상하게 생각한 동네 주민들의 신고로 호텔에 모인 유기견들은 동물보호소에 갖히게 된다. 

(영화 속에서) 7일의 공고기간이 끝나고 내일이면 안락사가 예정된 상태...

 

두 남매와 남매를 돕는 친구들이 힘을 합쳐, 동물보호소 안의 유기견들을 탈출시킨다...

 

어찌보면 우울하면서도 현실에서 답을 얻을 수 없는 환경, 부모를 여윈 두 남매와 반려견.... 영화 전반부의 어두운 모습은 후반부로 갈수록 밝은 쪽으로 흐르고,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개들은 모두 훈련이 잘된 개들로, 그야말로 명연기를 펼치는 개들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영화처럼 애견훈련 분야와 연계해 잘 훈련된 개들과 영화를 한 편 만들어도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영화가 개봉된 시기가 2009년,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현재 시점에 적용해도 될 만한 신선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아직 국내에 없는 아이템도 있는 걸 보면, 10년 전 영화지만, 스타트업을 구상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누군가에게서 버려진 유기견들... 그 의미를 영화 후반부에서 되새겨볼 수 있다. 

 

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두 남매와 어린 친구들의 모습, 반려견과 유기견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강아지 호텔', 연휴 마지막을 차분히 정리하며 보기에 안성맞춤인 반려동물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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