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숲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다.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에 있고 안내요원이 주차를 안내해준다.
평소라면 강아지숲 1층부터 시작해 위로 올라가면서 봤을텐데, 오늘은 4층에서 열리는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을 먼저 보고 다른 곳을 둘러봤다.
강아지숲 4층에는 '강아지숲 동산'이 있다. 강아지숲 동산에는 천연 잔디가 심어진 넓은 운동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고 있다.
운동장에는 어질리티 대회 영상이 비치는 전광판과 대회 진행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 이렇게 두 개의 대형 전광판이 있는데, 국제 대회도 거뜬히 치러낼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시설이 뛰어났다.
대형 전광판이 세워져 있는 커다란 운동장 뒤편으로는 또 다른 잔디 운동장이 있다. 이렇듯 강아지숲 동산은 넓은 운동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을 관람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간다. 2층에는 '카페, 봄'과 '강아지숲 박물관이 있다.
'강아지숲 박물관'은 강아지숲 2층과 3층에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고, 2층과 3층은 자연스럽게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강아지 박물관'... 오래전부터 '내가 만약 강아지 박물관을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생각들의 대부분은 '모든 견종을 소개할까?', '견종을 고향별로 소개할까?'처럼 '견종을 어떻게 표현할까'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럼, 강아지숲 박물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1 전시실 | 서로 기대는 사이
개와 인간의 오래된 관계로부터 전시는 시작됩니다.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 왔던 동행의 역사는 관람객들에게 반려견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합니다.
2 전시실 | 서로 통하는 사이
개와 인간의 소통이 주제인 두번째 전시실은 반려견을 소유물이나 '애완' 동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대상, 소중한 생명체로 인식하는 것에 대하여 말합니다.
3 전시실 | 함께 걸아갈 사이
마지막 전시실은 반려견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야기합니다. 펫티켓의 실천과 반려인의 책임의식, 반려견 문화의 올바른 수용 및 사회적 합의 등 개와 인간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서로 기대고, 통하고, 함께 걸어갈 사이', 그래 바로 이거야!
꼭 한 번은 봐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싶은 곳... 그곳은 바로, 최신 과학기술과 강아지 관련 정보가 함축되어 있는 '강아지숲 박물관'이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2층과 3층의 강아지숲 박물관,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강아지숲 박물관'이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2층에서 시작해 3층으로 이어지는 강아지숲 박물관을 보고 나오면, 옆에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환하고 따스한 분위기의 이 공간은 2018년 12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봤던 'The냥 Love like Cats' 전시회를 떠올리게 한다.
깔끔하고 모던한 이미지의 공간을 둘러보며 취재 때 사용할 작은 수첩 두 개를 구매한다. 공간이 주는 인상과 귀여운 굿즈를 보고는 '마음이 서성댈 이유'가 없었나 보다.
3층에 식사할 수 있는 '푸드테라스'가 있다. '잘 되었다. 안그래도 출출하던 참인데'. 푸드테라스 자동출입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키오스크가 있고 스낵류, 버거는 물론 미역국과 어묵우동 등 다양한 메뉴가 보인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저녁 식사로 미역국과 어묵우동을 주문하고 식당 안을 둘러본다. 넓은 푸드테라스 한쪽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는데, 멀리 가지 않고도 손을 씻을 수 있어 편리했다.
강아지숲의 풍경을 감상하며 푸드테라스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다.
식사를 한 후 1층 로비로 향한다. 1층 로비에서는 정우재 작가의 '나에게, 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천장의 조명과 그 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바닥!
예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1층 로비에 모습은 그 자체로도 멋진 뷰를 선물하고 있다.
1층 로비 우측편에는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은 어떤 모습일까? 로비와 연해 있는 쇼핑몰에 들어서는 순간, 입에서 다시 한번 "와!"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그건 쇼핑몰에 럭셔리한 제품이 전시되어서도 아니고, 평소 보지 못했던 제품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건 바로 '제품을 이렇게도 전시할 수 있구나'하는 쇼핑몰의 모습 때문이다.
펫과 럭셔리가 합쳐진 '펫셔리'란 신조어가 있는데, 이 말은 어딘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곳 강아지숲 쇼핑몰이 주는 이미지를 '펫셔리'란 말로 표현하고 싶다. '펫셔리'란 단어가 '사치'보다는 '우아함'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말이다.
이곳 강아지숲 쇼핑몰에 들어오니,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이 대우받는다는 생각과 함께 관람객인 나 역시 대우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닌 자연스러움과 '우아함'에서 배어 나오는 진정한 '펫셔리'가 아닐까!
강아지숲은 4층의 '강아지숲 동산'과 이곳 1층의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반려견 동반이 제한된다. 대신 1층에 '강아지 대기실'이 있어, 실내를 관람하는 동안 반려견이 쉬면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1층 로비와 쇼핑몰을 둘러보고, 쇼핑몰 옆으로 난 문을 나서니 높다란 계단과 포토존이 보인다. 계단은 실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강아지숲 동산'으로 연결되어 있고, 포토존에는 한껏 귀여움을 뽐내고 있는 댕댕이들과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는 보호자들이 있다.
오후에 도착해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을 관람하고, 강아지숲 내부를 살펴봤다. 강아지숲 안내 팜플렛을 살펴보니, 오후에 강아지숲 박물관에서만 움직였다. 그런데 이 강아지숲 박물관은 넓은 '강아지숲 테마파크'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강아지숲 연못, '카페, 가을', 강아지숲 산책로, '카페, 겨울', 강아지숲 작은 운동장, 강아지숲 큰 운동장... 산책로를 따라 아직 볼거리가 많이 남았다. '3년 전에 봤던 그곳이 이렇게도 많이 변했구나'...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강아지숲의 다른 공간을 다음 기회에 만나기로 하고 주차장쪽으로 향한다.
포토존에서 시작해 주차장으로 오면서 강아지숲 박물관을 사진에 담는데, 전체 모습을 사진 한 장에 담기 힘들 정도로 '강아지숲'은 크고 웅장했다.
오늘 강아지숲에 들려 어질리티 대회도 관람하고,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콘텐츠와 콘텐츠를 표현하고 있는 최신 과학 기술들도 만나고, 작품 전시회, 그리고 진정한 '펫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쇼핑몰도 관찰했다.
독스포츠, 콘텐츠, 동물아트, 펫비즈니스... 강아지숲 속에는 수많은 보석들이 숨어 있었다. 이 보석들을 보니 "우리 대한민국에도 이런 반려동물 문화가 있다"라고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진다.
사단법인 동물과사람이 만들어가는 반려동물 문화를 오래전부터 흠모해왔는데, 오늘 이렇게 강아지숲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강아지숲은 세계인들 뿐 아니라, 반려인이라면 꼭 한 번은 다녀가야 할 곳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적 이슈로 탁상공론하는 이해 관계자들 역시 이곳을 다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책 입안자, 동물권, 펫산업 관계자, 수의사, 캣맘, 캣대디, 독스포츠 동호인들이...
강아지숲을 찾는 관람객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강아지숲을 바라볼 것이다. 그렇기에 강아지숲은 수많은 모습으로 해석되고 이해될 것이다.
'자랑스러운 국내 최대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 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지 궁금하다. 춘천 강아지숲 테마파크, "그곳에 가고 싶다!"
11월 13일(토)과 14일(일), 춘천 강아지숲 테마파크에서 사단법인 동물과사람(이하 동물과사람)이 주최ㆍ주관한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월드 어질리티 오픈, World Agility Open)'이 진행되었다.
이번 선발전 수상자는 2022년 5월 19일~22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2022 WAO Championships' 출전권을 부여받게 된다.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가는 '동물과사람'과의 만남... 2017년 USDDN 세계 챔피언 히라이 야치의 '프리스비 세미나, 2018년 히라이 션과 루츠카의 '디스크 독'과 '독댄스' 세미나, 2019년 'KDDN'...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제1회 WAO 국가대표 선발전'과 강아지숲 오픈에 대한 소식을 온라인으로 접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동물과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오늘, 춘천 강아지숲 테마파크에서 또 한번 '동물과사람'이 만들어가는 반려동물 문화를 보게 된다. 대회가 열린 '강아지숲 테마파크'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글에서 하려고 한다.
13일(토) 오후 1시경에 강아지숲에 도착했다. 도착한 후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대회가 열리는 건물 4층으로 올라간다. "역시 동물과사람이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대회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다.
경기장 주변으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경기 진행요원들, 대회를 취재하고 있는 방송국 기자들, 그리고 강아지숲을 방문한 일반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출진자들은 오전 9시부터 접수확인 및 참가견 체고를 측정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체고 250부문이 신설되어 총 5부문(250/300/400/500/600)으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경기 당일 참가견 체고를 현장에서 측정한 것이다.
체고가 다양해서인지, 소형견부터 대형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종의 참가견들을 볼 수 있다. 셔틀랜드 쉽독을 비롯해 푸들, 프렌치 불독, 베들링턴 테리어... 사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렇게 중ㆍ소형견들의 어질리티 경기 모습을 보게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건 지금까지 '어질리티'하면 '보더콜리'라는 견종을 머릿속에 떠올렸기 때문이다.
중ㆍ소형견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년에 네델란드에서 열릴 국제대회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더군다나 전 세계에서 모일 중ㆍ소형견들의 모습이 말이다.
경기장 양측에 대형 모니터와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하나는 경기 진행상황이 실시간 방송되는 용도였고, 다른 하나는 경기 진행상황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대형 전광판 뒤쪽에는 경기장 보다는 크기가 작은 반려견 놀이터가 하나 더 있다. 작다고는 해도 그 자체만으로도 면적이 넓은 데, 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까지 합친다면, 그야말로 강아지숲 4층의 공간은 댕댕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였다.
관계자의 안내로 경기장과 주변을 둘러보고, 어질리티 경기를 관람한다. 사실 어질리티 룰을 잘 모르기에 경기를 보면서도 '출진자와 참가견이 호흡을 맞춰 잘하고 있구나' 정도의 느낌만 받을 뿐이다... 하지만 경기를 보고, 룰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면서 대회의 리얼한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준비하고 고생한 스탭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는다. 실은 오전 일찍 도착해 준비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오후에서야 현장의 모습을 담는다.
"대회장 준비는 이틀 전부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강아지숲 관계자, 스탭들의 수고 덕분에 오늘 이렇게 멋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 같다.
국가대표 선발전의 심판은 WAO 심판위원 및 영국 'Clear Q Agility Camp' 교육 팀장인 조엔 트리스트람(Joanne Tristram)으로, Crufts, EO, WAO 등을 포함한 크고 작은 대회에서 10여 년 이상 선수와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은 지난 선발전과 달리 'Super Win On Spot' 방식의 룰에 따라 경기가 진행되며, 각 종목별 포인트 합산 결과 체고(Height)별 1~3위가 세계대회에 출진할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경기 첫 종목이 끝나고, 심판인 조엔 트리스트람을 비롯한 스탭들이 다음 종목을 진행하기 위해 코스 장애물을 조정한다.
코스 조정이 끝나고 대형 전광판에 '스누커'라는 글씨가 들어온다. 다음에 진행되는 경기 종목이 '스누커'인 것이다. 그리고 '코스 워킹' 시간 8분이 진행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래 경기 시작 전에 출진자들이 자신이 경기할 코스를 둘러보는 것이겠지'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동물과사람 경기 진행요원이 코스 워킹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회 코스 맵은 경기 시작 전에 공개가 됩니다. 주어진 8분의 시간 동안 출진자들은 코스를 살펴보면 어떻게 경기할 지 워게임을 합니다"
"와우!", 주어진 코스를 미리 연습하고 대회에 출진하는 줄 알았는데, 진행요원의 말에 따르면 경기 코스와 장애물이 경기하기 바로 직전에 오픈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출진자와 참가견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겠구나. 코스를 미리 연습하고 와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현장에서 경기 직전에 코스가 주어지면... 베테랑이라고 해도 쉽지 않겠는걸!'...순간 경기장을 살펴보는 출진자들의 모습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그 리얼한 8분의 '코스 워킹'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코스 워킹이 끝나고, 조엔 트리스트람 심판이 다시한번 꼼꼼하게 코스를 점검한다. 밀봉된 봉투 속에 보관했던 코스 맵이 정확하게 경기장에 구현되었는지 살펴보면서 말이다.
자, 이제 '스누커' 종목을 진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출진자들은 이제 막 익힌 코스에 맞춰 참가견과 함께 스누커 경기를 한다.
스누커는 60초 동안 진행되는데, 장애물 통과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들의 리얼한 현장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사진으로 살펴보자.
참가견과 함께 경기 코스를 질주하는 출진자의 활기찬 모습... 과연 우리나라를 대표할 국가대표다운 모습이라 하겠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에서 살펴본 대회 모습은 그야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다웠다. 대회장의 규모와 시설은 물론, 대회 심판, 출진자들의 실력이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오늘 대회를 보며, 내년에 열릴 세계대회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데 그야말로 '전 세계 독스포츠 동호인들의 축제'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강아지숲 테마파크에서 열린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보고 배운 것... 하나는 중ㆍ소형견들도 훌륭히 어질리티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경기 시작 직전에 코스 맵이 오픈된다는 것이다.
'동물과사람'을 통해 프리스비, 독댄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어질리티에 대해 배우게 된다. 다시 한번 멋진 대회에 초대해 준 동물과사람, 그리고 멋진 대회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스탭진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2021 WAO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스케치를 마무리한다.
양주에서 동두천 방향으로 천보터널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마음을 녹이는 감성 애견동반카페 '멜팅'을 만날 수 있다. '마음을 녹이는 공간', '과연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을 안고 멜팅으로 향한다.
멜팅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을 볼 수 있고, 주변에는 단풍이 물들어가는 동두천의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긴 직사각형 모양의 멜팅은 안쪽 끝부분에 출입구가 있다. 버튼을 누르니 자동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애견동반카페답게 펫티켓에 대한 안내문이 보인다. QR체크를 하고 안쪽으로 난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멜팅의 실내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실내, 기다랗게 테이블과 의자, 높은 천장... 멜팅의 1층에 발을 디디는 순간, 환하고 눈부신 실내 모습이 온통 마음을 빼앗는다.
함께 온 가족이 카운터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사이, 내 손은 저절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있다.
멜팅의 1층은 카운터를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나뉜다. 카운터를 기준으로 우측편은 긴 직사각형 모양의 구조로, 가을 햇살을 즐기기에 제 격인 공간이다.
멋진 광경을 촬영하겠다고, 쉬지 않고 카운터 좌측편으로 향한다.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이렇게 카페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촬영하기는 처음이다. "굿 뷰, 와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그 우측편으로 1층의 또 다른 공간이 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손님의 모습, 소파에 넉살 좋게 앉아있는 인형의 모습, 창가로 보이는 야외 놀이터의 모습... 정말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내 마음을 녹이고 있는 듯하다.
1층을 둘러보고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간다. 계단 위에 하얀 벽에 조명이 들어오는 트리가 있고, 'Melting'이라고 쓰인 예쁜 디자인도 보인다.
2층에 올라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 모습, 하늘 향해 난 창가 사이로 파란 가을 하늘과 흰 구름이 보인다.
2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본다. 긴 통로의 멜팅 1층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아래층 소파에 앉아있는 인형의 모습이 더욱 귀엽게 보인다.
멜팅의 1층과 2층을 둘러보고, 커다란 창문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들어오고, 바깥으로 동두천의 자연이 보이는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자니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오늘 멜팅에 우리 말고 '춘복이'도 방문했다. 춘복이도 멜팅이 궁금했는지 이 넓은 실내를 총총걸음으로 탐험한다. 넉살 좋은 인형한테도 갔다 오고,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손님에게도 다가가 인사를 한다.
춘복이 보호자는 "춘복이는 '봄에 온 복덩어리'라고 해서 이름을 '춘복이'라고 지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귀여운 춘복이도 나만큼이나 이곳 멜팅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우리에게도 와서 인사를 하고는 신나게 다른 곳으로 뛰어가곤 한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멜팅의 야외로 나간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멜팅의 야외 놀이터, 파란 하늘 담은 멜팅의 모습을 친구들에게 막 자랑하고 싶어 진다.
야외 놀이터도 실내 공간처럼 건물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어 있고, 양쪽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져있다.
햇살을 정면으로 받는 놀이터의 풍경도 멋있고, 햇살을 등지고 선 멜팅의 모습도 멋있다.
'보통 애견동반카페가 아니다, 그야말로 댕댕이 천국이다'. 천연 잔디가 깔려있는 야외 놀이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방금 본 춘복이처럼 멜팅에 오는 댕댕이들은 이곳 야외 놀이터에서 신나게 달리기도 하며 뛰어놀겠지'.
좌측에 있는 놀이터가 둥그런 모양이라면, 우측 야외 놀이터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긴 모양이다.
이곳에서 멜팅의 건물을 보니, 건물의 곧게 뻗은 직선의 라인과 함께 곡선의 미도 감상할 수 있다. 살짝 안으로 휘어진 곡선 부분이 '멜팅'이라는 공간과 건물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멜팅의 야외 놀이터를 둘러보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우리보다 먼저 왔던 춘복이네 가족은 조금 전 집으로 돌아갔다. 카메라를 낮춰 춘복이의 눈높이에서 사진 한 장을 촬영한다.
'와우, 춘복이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몸을 낮추고 멜팅을 바로 보니, 높은 천장이 더욱 웅장하게 보이고 더 높아 보인다. 가족에게 기쁨과 사랑, 그리고 '福'을 안겨준 춘복이. 복덩어리 춘복이, 만나서 반가웠어!
멜팅이 있는 이곳을 10여 년 전 많이 지나다녔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곳 경치가 아름답다고 느꼈었다. 시간이 흐르고 이곳에 마음을 녹이는 감성 카페 '멜팅'이 있다. 동두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멜팅의 모습이 그렇기에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만난,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멜팅의 풍경. 따스한 가을 햇살 머금은 멜팅은 그야말로 찾는 이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주는 곳임에 틀림없다.
애견동반식당이 있다기에 찾아왔는데, 실제로 캠핑5492의 모습을 보고는 첫눈에 반해버렸다. 깊어가는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캠핑5492, 그 멋진 모습을 스케치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캠핑5492에 도착해 차량을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캠핑5492의 간판이 보인다. 파란색 글씨에 흰색 테두리, '캠핑5492'가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안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둠 사이로 환하게 조명이 켜진 공간이 보인다. 주변의 어둠과 대비되는 환한 조명을 보니 안쪽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관리동으로 들어간다. 돔형의 건물은 천장이 돔형식으로 둥그렇게 되어있다. 관리동에는 카운터,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 등이 있다.
캠핑5492는 캠핑 콘셉트의 정육식당이다. 메뉴는 정육코너에서 고른 후 자신의 테이블로 가져가면 되고, 야채나 기본 반찬 등은 스탭이 차려준다.
먹고 싶은 고기를 골라 방갈로로 들어간다. 날씨가 쌀쌀해져 방갈로 내부에 스탭이 난로를 추가로 설치해준다.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숯불이 들어오기 전에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환하게 조명이 켜진 캠핑5492의 풍경... 쌓여있는 장작, 야외 텐트, 방갈로, 그네 등이 보인다.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눈에 비친 캠핑5492의 모습 덕분이지, 마치 도심을 떠나 아주 먼 자연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젊은 시절 '군대에서 훈련하러 야외에 나갔을 때의 느낌'도 든다... 시원하고, 자연 그대로 내추럴하고, 사방이 조용한 느낌이.
캠핑5492 야외에 불멍을 위한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타오르는 장작불을 보고 있자니 불현듯 젊을 적 함께 했던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래 그때도 이렇게 네 다섯 가족이 계획도 없이 불쑥 떠나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곤 했었지'... 녀석들 다들 자기 일에 치여 바쁘게들 살고 있겠지...
잠시 불멍을 하고 방갈로로 들어오니 숯불이 준비되어 있다. 정육코너에서 고른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고 맛있게 식사를 한다. 보통 정육식당에 가면 고기를 고르면서 계산을 같이 하는데, 이곳 캠핑5492에서는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한다.
방갈로 안에 숯불과 함께 난로가 놓여있어 열기가 후끈하다.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 맛, 역시 '제대로다'.
캠핑장 분위기 덕분인지, 메뉴에 있는 새우를 몇마리 시키려고 관리동으로 가는데 반려인과 함께 온 반려견이 보인다. 귀여운 댕댕이 사진... 캠핑5492가 애견동반식당임을 인증하는 인증샷이다.
왕새우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 스태프가 가져다준다. 숯불에 구워 먹는 새우 역시 맛있다.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을 못하는데, 노릇노릇 구워지는 새우를 보니, '그림의 떡' 소주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식사를 마치고 방갈로를 나와 야외로 나오니, 그동안 장작이 많이 탔다. 잠시 '불멍!'
'캠핑'에 있어 나와 가족은 정반대 입장이다. "캠핑, 캠핑" 노래를 부르는 건 나이고, 아내는 깔끔하게 꾸며진 시설로의 여행을 선호한다.
오늘 함께 캠핑5492에 방문한 아내에게 "오늘 캠핑 어땠어요?"하고 물어본다. 그리고 아내는 "좋았어요"하고 대답한다. {하하) 이 정도면 '캠핑5492'가 캠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해주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이곳 캠핑5492는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캠핑 콘셉트의 식당임에 분명하다.
어릴 적 시골 외갓집에 가면 화롯불이 피워져있었다. 황토로 만든 집, 마루,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수평이 잡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흙바닥... 캠핑5492를 나서며 뒤돌아보니, 어릴적 시골 외갓집에 들렸을 때의 이미지가 흐릿하게 오버랩된다.
도심의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는 느끼지 못할 자연의 맛과 멋, 캠핑5492에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자연의 맛과 멋이 있다. 보고 싶던 친구와 오손도손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곳, 바로 양주 애견동반식당 '캠핑549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