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

━━━━ ◇ ━━━━
산업

캐논코리아, 동물 등 피사체 추적 지원하는 역대급 '미러리스 카메라' 2종 발표

캐논코리아가 역대급 미러리스 카메라 2종을 발표했다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 캐논코리아가 소형 초경량 바디에 중급기 수준의 고화질 사진ㆍ영상 성능까지 갖춘 새 미러리스 카메라 EOS R8EOS R50 2종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카메라 2종은 유튜버, 1인 미디어와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주요 타깃이다. 기동성이 중요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우선 요소인 '휴대성'에 집중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사진ㆍ영상 품질과 합리적인 가성비를 겸비한 모델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프로 크리에이터부터 갓 스마트폰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브이로거 등 입문자들에게도 적합하다.


EOS R8은 EOS R 시스템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미니 EOS R6 Mark II'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소형 경량의 바디에 뛰어난 성능을 두루 갖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EOS R8은 배터리와 SD메모리 카드를 포함해도 생수 한 병의 무게보다 가벼운 461g의 바디에 약 242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했다.

 

또한 DIGIC X 영상 엔진을 채용해 뛰어난 해상력을 자랑한다. 상용 감도는 ISO 102400까지 지원하며, 저조도 AF 검출은 EV-6.5까지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포착해 촬영할 수 있다.

 

연속 촬영 성능도 크게 향상돼 전자식 셔터 기준 초당 최대 약 40매의 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캐논의 고급 기종인 EOS R6 Mark II와 같은 속도다. AF 성능 또한 EOS R6 Mark II와 같은 듀얼 픽셀 CMOS AF II를 탑재했으며, EOS R3에서 계승한 EOS iTR AF X 기술을 적용해 사람, 동물(개, 고양이, 새, 말), 운송 수단(자동차, 오토바이, 철도, 비행기) 등 다양한 피사체를 자동 검출해 인식한다.

 

영상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6K 오버샘플링 기술을 통해 크롭 없이 4K 60p/30p 촬영을 지원하며 Full HD 180p 지원은 물론, 30분 촬영 제한도 해제돼 최대 약 2시간까지 끊김없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시네마 EOS 시스템에서 쓰이는 캐논 로그 3(Canon Log 3)를 지원해 후반 보정 작업이 편리하며, 동시에 다른 프로급 캐논 카메라와 함께 서브 카메라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OS R6 Mark II에서 호평받았던 조작 편의성을 EOS R8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원 스위치가 우측으로 이동해 한 손으로 전원을 켜고 바로 셔터를 누를 수 있으며, 좌측에는 사진과 동영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어 촬영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상단에는 멀티 펑션 슈를 탑재해 네트워크 통신부터 디지털 음성 데이터 입력까지 다양한 촬영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어, 일반 사용자의 메인 바디부터 전문가의 서브 바디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EOS R50은 스마트폰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사진, 영상을 촬영하고 싶은 크리에이터 입문자 맞춤 초경량 미러리스 카메라다. 특히 브이로그 등 일상에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장비로 제격이다. 엔트리급 카메라에서는 보기 힘든 6K 오버샘플링을 통한 크롭 없는 4K 30p 촬영을 지원하며, Full HD 120p 촬영까지 지원한다.

 

영상 촬영 시간제한도 해제돼 끊김 없이 30분 이상 촬영할 수 있다. EOS R50은 기본적으로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가 제품이 카메라에 더 가까워졌을 때 자동으로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클로즈업 데모 동영상 모드'와 영상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동영상 IS 모드(디지털 손 떨림 방지 모드)'를 지원해 보다 원활히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스펙을 자랑하는 EOS R50은 약 2420만 화소의 APS-C 센서와 DIGIC X 영상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해상력을 갖췄다. 전자식 셔터 기준 초당 약 15매의 촬영을 지원해 빠른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듀얼 픽셀 CMOS AF II 탑재로 넓은 AF 영역을 최대 651개로 분할해 정밀한 AF 포인트로 원하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한다. EOS iTR AF X 기술을 적용해 보급형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검출 능력도 갖췄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경량화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더했다. 무게는 배터리와 SD 메모리카드를 포함해도 약 375g에 불과하며, 이는 캐논의 회전형 LCD를 채용한 EOS R 시리즈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EOS R50에 탑재된 '자동 레벨' 기능은 중급기인 EOS R7에도 탑재됐던 기능으로, 사진·영상 촬영 시 자동으로 이미지의 수평을 맞춰줘 촬영 후 보정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층 강화된 '어드밴스드 오토플러스(Advanced A+)' 모드는 야경이나 역광 등 촬영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동 보정을 지원해 결과물의 디테일을 살려낸다. 약 162만 도트의 스위블 LCD는 시인성이 높아 촬영자의 피로도를 줄여주며, 스마트폰과 같이 풀터치 조작도 지원한다.


캐논은 새로운 엔트리 모델 발표에 맞춰 RF 렌즈 신제품도 공개했다. RF24-50mm F4.5-6.3 IS STM은 휴대성이 뛰어난 표준 화각 줌렌즈로,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유용하다. RF-S55-210mm F5-7.1 IS STM은 세 번째 RF-S 렌즈군으로 표준에서 망원을 넘나드는 넓은 화각 범위로 합리적인 망원 화각 렌즈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렌즈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는 "신제품 EOS R8과 EOS R50은 프로 크리에이터부터 브이로거·스트리머 등 콘텐츠 제작 입문자를 위해 캐논의 핵심 기술을 압축한 전략 제품"이라며 "다양한 타깃의 니즈를 파악해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EOS R 시스템의 영향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OS R8은 4월 중, EOS R50은 블랙ㆍ화이트 2가지 컬러로 3월 말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신제품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캐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
지역뉴스/춘천

춘천시, '반려동물 사진 전시회' 개최...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과 만난다"

'반려견과 함께'

춘천 반려동물 사진 전시회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을 찾아간다.

 

먼저 12일부터 12월 23일 2주간 춘천시청 로비에서 전시회가 시작된다. 이어 2023년 1월 지하상가 갤러리 언더, 2월은 시립 공공도서관 등에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춘천 펫스타'에서 반려동물 사진이 처음 선보였다.

 

'행복한 동행, 춘천 반려라이프'

이번 전시작품들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2022년 춘천 반려동물 전국사진공모전을 통해 입상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모전 결과 카메라 부분 141점, 핸드폰 부분 56점 등 총 197점이 응모됐다. 심사 결과 카메라 부문은 김택수(울산)씨의 '반려견과 함께'(금상)를 비롯해 총 7점이 입상했다.

 

핸드폰 부문의 경우 윤슬기(춘천)씨의 ‘행복한 동행’(금상) 외 4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택용 반려동물산업과장은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부담 없이 반려동물 사진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된 곳에 전시회를 열게 됐다"라며 "반려인뿐만 아니라 비반려인에게도 친숙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 ━━━━
문화

농림축산검역본부, '제14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입상작 발표

  • 대상은 반려견과 어린아이와의 사랑과 공감을 표현한 '우리집 막내 예은'

 

대상 수상작 '우리집 막내 예은'

 

9월 29일(수),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One Welfare)을 주제로 '제14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여, 대상 1점 등 입상작 15점을 선정하였다고 발표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였으며, 동물을 사랑하는 국민의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64건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서면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입상작을 선정하였다.

 

제14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입상작


더보기
우리집 막내 예은, 거위가족의 대화, 이웃사촌

 

형아! 나 더 놀다 갈래, 앗!! 엄마다!, 내 새끼들

 

우리의 두 번째 가을, 중성화수술 해줄게, 아이러니

 

교감, 수달이의 호기심, Knock Knock

입상작은 대상 1점(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최우수상 1점(검역본부장상) 등 15점이며, 총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상은 양유빈 님이 출품한 '우리집 막내 예은'이 선정되었는데, 이 작품은 산골에 사는 막내 예은이(5살)가 진돗개(6살), 닥스훈트(7살)와 남매처럼 지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사진이 반려동물을 아끼고 보호하는 가족 같은 공감이 느껴지는 장면을 담아내 동물사랑이라는 주제가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동영상 부문 특별상에는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인생의 동반자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은 김준명 님의 '함께 있어주세요'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작품은 온라인 전시* 및 KTX역 현장 전시 등이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동물복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 전단, 달력 등 다양한 홍보물 제작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 9월 29일(수)부터 온라인 가상전시관(http://www.animallovecontest.com/) 운영, 유튜브 영상 제작 송출

 

검역본부 동물보호과 김정욱 과장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고,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동물복지 대국민 인식 확산,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동물 예방 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각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 ━━━━
지역뉴스/의정부

[의정부 반려동물 지도] 의정부 반려동물 스튜디오 '봄스튜디오'... "새로운 모습으로 9월에 다시 만나요"

봄스튜디오 전경

 

펫토그래퍼는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과 사진작가 '포토그래퍼'가 합쳐진 '반려동물 전문 사잔작가'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중복인 7월 21일(수),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봄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봄스튜디오는 가족사진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사진도 촬영이 가능한 사진관이다.

 

 

봄스튜디오 입구 테라스의 모습

 

봄스튜디오는 도봉산 바로 아래에 있다. 봄스튜디오를 찾아가면서, '여기도 의정부야?'하는 생각을 했는데, 맞다! 봄스튜디오가 있는 망월산역 인근 호원동도 의정부가 맞다.

 

 

봄스튜디오 1층의 모습

 

문을 열고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실내 공간이 보이고, 봄스튜디오 정진우 대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봄스튜디오는 3층으로 되어있고, 루프탑에서는 도봉산과 의정부 시내쪽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필자는 이렇게 넓은 스튜디오를 처음 본 것 같다. 각 층마다 촬영공간이 있고, 공간마다 콘셉트에 맞도록 소품이 비치되어 있다. 반려동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은 2층에 마련되어 있다.

 

 

2층과 3층의 스튜디오 공간

 

정 대표는 스튜디오를 소개하며, 봄스튜디어 핫플레이스 루프탑을 보여줬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루프탑... 의정부 시내쪽과 도봉산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하늘사다리를 설치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하는 정 대표. '하늘다리'가 완성되면 도봉산, 그리고 하늘을 배경으로 환상적 이미지를 자아내는 사진촬영 플레이스가 될 것이란 얘기를 들려준다.

 

'하늘다리'가 무엇인지 여쭤보니, "손잡이가 없는 계단이 하늘사다리에요, 사진을 촬영하고 아래 부분을 지우면, 그야말로 하늘로 향한 계단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거죠"라고 설명해준다.

 

 

의정부 시내와 도봉산이 보이는 루프탑의 풍경

 

봄스튜디오의 촬영 공간과 루프탑을 둘러본 후 정 대표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정 대표는 1988년부터 사진촬영을 시작한 이야기, 봄스튜디오 운영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대화를 나누며 '봄스튜디오는 내외부 시설을 정비해 9월경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오늘 봄스튜디오 방문을 통해, 의정부에 어느 도시 못지않게 멋진 반려동물 스튜디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도봉산 아래 위치해 있어 '의정부인가?'하는 생각도 하게되지만, 실제 와보면 주변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의정부의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봄스튜디오 주변이다. 

 

9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봄스튜디오... 의정부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는 스튜디오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관련 글

강남 애견카페 '카페더왈츠' 스케치

일본 반려동물 사진관, 'HoneyBee' 소개

오산시 얼리버드 펫케어과, 한국애견협회 도그쇼와 스타독엔터테인먼트 견학

반려동물 전문 사진작가, 와이낫스튜디오 '이형구 대표'

반려동물 사진작가 김충일, ‘제3의 그루밍, 사진’ 특강

길고양이와의 건강한 공존을 말하는 ‘나는야 그림쟁이 펫토그래퍼 정일호’ 작가

━━━━ ◇ ━━━━
문화

명소라 임승현 2인전 ‘What a lovely day!’ 개최

  • 2021년 4월 21일(수)부터 5월 4일(화)까지 열려
  •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토포하우스)에서 진행

 

명소라 임승현 2인전 ‘What a lovely day!’ 포스터

 

명소라 임승현 작가의 2인전 ‘What a lovely day!’가 인사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된다.

 

두 작가의 결혼식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아보카도의 초록색을 콧잔등에 묻힌 신부와 밀짚모자의 노란색을 뺨에 물들인 신랑이 “오늘 참 멋진 날이지 않아요?”라고 외치며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봄의 하객으로 초대하는 색다른 예식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아픈 현대사회에서는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가치가 전복돼 번쩍이는 탈을 쓴 채로 사람들을 속인다. 베풂의 미덕보다 빼앗기지 않는 법을 되새기고 공허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빈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 외면 위로 화려함을 덧칠한다. 보이지 않는 족쇄에 묶인 많은 이들이 자신과 상대를 할퀴어대며 저마다 바삐 불행해지곤 한다. 너무도 다른 서로의 모습에 이해보다는 섣부른 오해를 앞세우며 공존이 아닌 고립으로 향하는 괴로운 세상 속에서 두 작가는 어떻게 오늘 하루도 ‘이거 정말 끝내주게 사랑스러운 날인데?’하고 말할 수 있을까. 이에 임승현 작가는 따뜻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명소라 작가는 강렬한 색감으로 재해석된 성화(聖畫)의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가톨릭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명소라 작가는 인간이 욕망하는 화려함의 이면과 본질, 그를 통한 자아의 명암(明暗)에 대해 고찰했고 불완전하고 나약한 자아를 지탱하고 위로해 주는 대상들을 이콘(icon)이라 하는 상징성이 담긴 성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작가의 자전적인 종교화 속 마리아는 의사 가운을 입고 그녀의 품에는 예수 대신 고양이가 안겨있다. 예수님의 심장에는 오토바이 엔진이, 갓난아기를 감싸고 있는 나이 든 여성의 얼굴엔 더 없는 온화함과 성스러움이 깃들어있다. 이처럼 작가에게 있어 ‘종교’란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나 깨달음을 얻은 인외(人外)적인 존재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아주 가까이에 실재하는 소중한 것들이 ‘나’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품을 통해 비종교인인 자신에게 종교적 믿음을 가지게끔 해준 것들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성인(聖人)의 모습이 걸린 벽면의 반대쪽에는 보호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소망의 거울을 비춘듯한 임승현 작가의 동화가 펼쳐진다. 여전히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으며 행복을 꿈꾸는 동화 속 인물들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스로가 삶의 주인임을 알고 있고 동글동글하게 빛나는 눈에는 다른 이들이 주장하는 행복의 공식이 아닌 나만의 철학과 확신이 가득 담겨있다. 동양화의 수묵기법으로 시작된 작가의 인물 관찰기는 대상자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더욱 솔직하고 호소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만화적이고 풍자적인 형태와 연결 지어졌고 티 없이 따뜻한 색채로 완성됐다. 애틋한 누군가를 생각하며 눈 오는 날 케이크를 싣고 운전을 하는 것,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위해 남들은 이해하지 못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 실없는 대화 속에 솟아오른 봉긋한 광대의 진주알 같은 광채를 발견하는 것처럼 아주 미미한 것에도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며 귀중히 여길 수 있다면 그 마음은 나와 상대를 거쳐 세상을 향하게 된다. 작가는 이 모든 연쇄 반응이 결국 삶을 사랑하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면 아무리 짙은 먹구름이 낀 날에도 이렇게 외치고야 마는 것이다. ‘What a lovely day, What a lovely day!’ 이 얼마나 멋진 날인지.

 

우리를 지키는 ‘신성(神聖)함’과 우리가 지켜야 할 ‘선(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명소라 임승현 작가의 만남은 서로 다른 세계가 마주했을 때 일어나는 변화가 사실은 다채롭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모래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우리 모두는 사랑스러움을 발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두 작가는 자신들의 뜻깊은 결혼식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그림의 의도와 상징성에 갇히지 않고 작품 속 이야기를 음미하는 재미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 글 진우주

 

전시 개요

  • 전시제목: 명소라 임승현 2인전 ‘What a lovely day!’
  • 전시기간: 2021.4.21(수)~2021.5.4(화)
  • 전시장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 (토포하우스)
  • 관람시간: 10:00~19:00

 

관련 글

신축년 새해 첫 노상현 사진 전시회 ‘Flying’ 개최

플라스틱 동물완구에서 찾은 ‘인간의 욕망과 동물의 미래’ 김윤해 개인전 개최

━━━━ ◇ ━━━━
문화/책

강아지 사진 촬영 BOOK

  • 사진을 제시하고, 그 사진과 관련된 카메라, 촬영기법, 당시 상황 설정 등을 설명

 

 

가쿠타 미호 지음, 이병억 옮김

영진.com(영진닷컴)

 

찰칵찰칵 가볍게 배우는 사진 이야기 시리즈 제3권. 디지털 카메라나 여러 종류의 토이 카메라를 사용하여 다양한 느낌의 강아지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강아지의 자세와 소품, 촬영자의 자세, 위치 등에 따른 촬영 방법을 일러스트로 설명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촬영 결과물을 이용해 쿠션이나 마우스 패드, 메모지 등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도 소개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책 속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Part 1. 카메라와 강아지 소개

이 책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들 | 이 책에 등장하는 강아지 소개

 

Part 2. 강아지를 귀엽게 촬영하는 방법

Chapter 1. 빛을 이용한 촬영 방법

01. 작은 강의 반짝거림

02. 따뜻한 빛

03. 그림자

04. 나무 사이로 새어드는 햇빛 속에서

05. 석양의 빛

Best Sample Shot

 

Chapter 2. 산책할 때의 촬영 방법

01. 신경 쓰이는 울타리

02. 뒤에서 「하이, 치-즈」

03. 뭐가 있을까?

04. 맹 대시

05. 잠깐의 휴식

Best Sample Shot

 

Chapter 3. 식사 시간의 촬영 방법

01. 밥은 아직 이에요?

02. 빨리 주세요!

03. 식사 중

04. 잘 먹었습니다

05. 배불러요!

Best Sample Shot 

 

Chapter 4. 앙증맞은 곳의 촬영 방법

01. 살랑살랑한 꼬리

02. 폭신폭신한 발바닥

03. 초롱초롱한 눈동자

Best Sample Shot

 

Chapter 5. 풍경과 함께 할 때의 촬영 방법

01. 바다 앞에서

02. 은행 융단

03. 노스탤지어

04. 브라운 부시

5. 화물차가 언제 오려나?

Best Sample Shot

 

Chapter 6. 놀고 있을 때의 촬영 방법

01. 뭐 좀 주세요!

02. 자유롭게 놀다

03. 보챔

04. 이리와

05. 공을 깨물다

Best Sample Shot

 

Chapter 7. 편하게 쉬고 있을 때의 촬영 방법

01. 침대 위에서 뒹굴

02. 거실에서 한가로이

03. 쿠션에서 느긋하게

04. 뭐가 있을까~

05. 부엌에서 날름~

Best Sample Shot

 

Chapter 8. 장난치고 있을 때의 촬영 방법

01. 냉장고에는 무언가 있다!

02. 자전거에 쏙~

03. 점프!

Best Sample Shot

 

Chapter 9. 자고 있을 때의 촬영 방법

01. 낮잠 시간

02. 숙면 중

03. 푹신푹신한 낙엽에서???

04. 침대 위에서 새근새근

Best Sample Shot

 

Chapter 10. 포즈를 잡고 있을 때의 촬영 방법

01. 민들레와 함께

02.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03. 윙크

04. 휴식 시간

05. 독서의 순간

Best Sample Shot

 

Part 3. 강아지 상품 만드는 방법

 

Appendix 강아지 블로그 소개!

강아지 아이템 소개!

Index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인터넷서점
 책소개 자세히보기

 

강아지 사진 잘 찍는 방법!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작가, 펫토그래퍼. 펫토그래퍼란 말이 생긴 건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고, 1년인가 2년 뒤, 펫토그래퍼란 신조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어제 강아지 ‘사진 촬영 BOOK’을 읽었는데, 책을 통해 펫토그래퍼가 들려주는 촬영 스킬에 더해, 개인적으로 사진을 보는 안목이 길러진 것 같아 기쁘다.

 

어제 도서관에 들려 읽은 ‘강아지 사진 촬영 BOOK’, 뭐 글자 많은 책보다는 그림과 사진이 많은 책이 보기 좋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은 하나의 사진을 제시하고, 그 사진과 관련된 카메라, 촬영기법, 당시 상황 설정 등을 설명하고 있는 방식이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오호라! 이 사진은 이렇게 찍었네’라고 뇌아리며 책을 읽어 나갔다. 그리고 어느순간 책을 다 보았을 때, ‘와우!, 정말 훌륭한 책인걸!’하고 감탄하게 되었다. 비단 이 책에 실린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매료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여 관찰하고, 표현하는… 평소 사진을 보며 느끼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 촬영…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의미없이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들, 하지만 사진 작가들은 그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관찰하고, 전문가의 스킬을 담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면서,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 하나하나의 사진을 찍으면서 반려동물에만 신경을 썼지 그 주변에 있는 환경은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주변의 햇살, 그림자, 색상, 반려동물의 자세, 사진 찍는 각도, 높이, 거리… 이 책을 보고 있노라니,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작가의 정성과 작가의 의도가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 크, 정말 그런가 보다.

 

부담없이 읽으려고 손에 잡은 책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피사체와 그 주변 환경을 생각하는 사진작가의 정성과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는 반려견과 사진을 찍을 때, 한번 더 생각하면서 찍게 될 것 같다. 또한 관찰력도 늘 것 같고,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도 더 생길 것 같다. 사진을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느끼게 해준… 비단 사진찍는 방법뿐 아니라… 이 책에 감사를 보낸다.

 

 

관련 글

펫서울 2019에서 만난 스타독 엔터테인먼트 '조현훈 감독'

유기견 보호를 위한 '언더독 플리마켓' 아트레이블 스튜디오에서 열려

반려동물 사진작가 김충일, ‘제3의 그루밍, 사진’ 특강

반려동물 전문 사진작가, 와이낫스튜디오 '이형구 대표'

━━━━ ◇ ━━━━
지역뉴스/강남

강남 애견카페 '카페더왈츠' 스케치

  • 넓은 실내공간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
  • 애견카페, 애견호텔, 애견분양, 셀프 흑백사진 스튜디오 운영

 

카페더왈츠

 

카페더왈츠는 강남역과 역삼역 중간 즈음에 위치한 애견카페이다. 카페더왈츠는 넓은 홀과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흑백 셀프 스튜디오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현장의 모습을 스케치한다. 

 

 

카운터

 

카페더왈츠 카운터이다. 모니터 3대를 통해 카페 소개와 메뉴가 표시되어 있다. 주황색 벽과 파란색의 모니터가 현대적이고 심플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흑백사진과 데이케어 중인 견공들의 카드

 

카운터 옆에 흑백사진과 카드로 만들어진 견공들의 모습이 보인다. 셀프 흑백사진 스튜디오는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간 중 촬영한 사진은 현장에서 인화할 수 있고,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카페더왈츠의 모습을 영상으로 살펴보자. 흑백사진 스튜디오, 카페더왈츠의 견공들, 분양 중인 꼬물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카페더왈츠 영상

 

 

 

아래는 셀프 흑백사진 스튜디오의 모습이다. 

 

 

셀프 흑백사진 스튜디오

 

'반려동물 사진'하면 연관되는 단어가 '펫토그래퍼'이다. 펫토그래퍼는 펫과 포토그래퍼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를 뜻하는 말이다. 

 

반려동물 사진 하면 펫토그래퍼가 촬영하는 사진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이곳 카페더왈츠에서는 본인이 직접 사진을 기획, 연출하고 촬영까지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무인 스튜디오인 셈이다.

 

1월에 성신여대에 있는 무인 애견카페 '멍박스'를 소개했었다. 멍박스에서는 무인카페에 셀프 목욕이 더해진 콘셉트였다. 멍박스와 같은 무인카페에 카페더왈츠처럼 '무인 셀프 스튜디오가 더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그야말로 복합 무인카페가 되리라 생각한다.

 

 

 

 

카페더왈츠 견공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카페더왈츠의 견공들

 

카페더왈츠는 소형견 전용 애견카페라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치와와 등의 견종을 만날 수 있다. 넓은 실내를 맘껏 뛰어노는 견공들의 모습이 밝아 보인다. 

 

 

 

 

분양 중인 강아지들

 

애견분양... 분양이란 말이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2016년 TV동물농장에 강아지공장이 방송된 이후로는 왠지 부적절한 단어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애견분양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다.

 

강아지공장에서 경매장을 거쳐 펫샵으로 이어지는 유통경로, 이 과정에서 철저하게 무시되는 강아지의 사회화. 그리고 평생을 뜬장에서 생활하는 모견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강아지 공장'이 방송된 이후, 분양이란 말은 긍정적 의미보다는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는 동물은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라는 인식과, 줄어들지 않는 유기동물 문제의 시발점을 애견분양에서 찾는 인식이 커진 영향 때문이다. 

물론 강아지 공장처럼 비윤리적인 곳은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선량한 브리더들마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다.  

카페더왈츠에서는 애견분양을 하고 있다. 대표가 아는 브리더들의 강아지를 카페더왈츠에서 분양하고 있는데, 경매장 및 펫샵이 아닌 브리더와 예비 반려인을 연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애견분양을 하는 샵에 있는 강아지들은 분양장에 들어가 있는데, 이곳의 강아지들은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서로 어울려 장난도 친다. 우려했던 강아지의 사회화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었다. 

 

오픈된 공간, 반려인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 브리더와 연계한 공간... 애견분양이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카페더왈츠 외부

 

귀여운 견공들과의 힐링타임을 갖고 집으로 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카페 안을 관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넓은 실내공간, 셀프 흑백사진 스튜디오, 귀여운 소형견들이 인상적이었던 카페더왈츠. 강남의 모던함과 콘크리트 스카이라인 속에서 만난 힐링의 공간이었다. 

 

 

관련 글

유기견 보호를 위한 '언더독 플리마켓' 아트레이블 스튜디오에서 열려

24시 애견 셀프목욕 & 무인카페, 성신여대 '멍박스' 현장스케치

라온제나 프렌치불독 김은비 브리더, Since 2017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

━━━━ ◇ ━━━━
돌봄

길고양이와의 건강한 공존을 말하는 ‘나는야 그림쟁이 펫토그래퍼 정일호’ 작가

  • 길고양이의 밝은 면을 사진과 그림으로 담는 ‘앨리켓 프렌즈’ 정일호 작가와의 인터뷰
  • 9마리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대디들이 그리는 동물과의 건강한 공존 이야기

 

나는야 그림쟁이 펫토그래퍼 정일호 작가

 

지난 7월말 선유도에서 ‘선유 야(夜)옹이 마켓’이 열렸다. 한여름밤에 열린 야(夜)옹이 마켓, 그곳에서 ‘앨리캣 프렌즈’의 그림쟁이 펫토그래퍼 정일호 작가를 만났다.

 

앨리켓 프렌즈에 대한 소개를 듣고 즉석으로 소개 영상을 화면에 담아본다.

 

 

앨리켓 프렌즈 소개 영상

 

사진 속에 담겨있는 길고양이들의 모습, 그리고 부스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처음에는 평범한 부스라 생각하고 지나쳤었다. 하지만 명함에 써있는 문구가 걸음을 멈추게 했다… ‘나는야 그림쟁이 펫토그래퍼 정일호’. ‘그림쟁이? 펫토그래퍼?’ 기자는 그 문구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궁금해 다시 앨리캣 프렌즈로 향한다.

 

 

선유 야(夜)옹이 마켓의 모습

 

마켓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렸다. 밤 9시가 넘어 다시 도착한 앨리켓 프렌즈 부스. 길가 벤치에 앉아 정 작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픈 길고양이를 입양하면서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정 작가는 “사랑하는 대상이 생기고, 그 대상을 화면에 담다보니 예전에는 미쳐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17년간 애니메이션과 3D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 작가는 길고양이를 보살피고 돌보며 그들을 사진에 담고, 그림으로 그리는 일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고 한다.

 

 

정일호 작가의 작품 속 길고양이 ‘깡패’

 

“저녁 7시가 되면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 공원에 나갔는데, 저와 같은 분들이 또 계셨어요. 한번 두번 만나게 되고 그러다 자연스레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정 작가는 “그리고 그 모임의 이름을 고도리(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라고 지었습니다.”라며 미소를 짓는다.

 

흔히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캣대디보다는 캣맘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정 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강서구 화곡본동 ‘고도리’ 모임에는 캣대디가 더 많다고 한다. 캣대디가 자신을 포함해 5명이고, 캣맘은 자신의 아내 혼자라고 한다.

 

 

정 작가의 작품 ‘달빛 아롱’

 

건장한 체구의 캣대디들이 공원에 급식소를 설치하고, 사료를 주다보니 마을 사람들도 뭐라고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매체를 통해 길고양이 학대에 관한 이야기, 캣맘을 안좋게 보는 시선 등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정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캣대디들의 활동 소식을 들으니 무척이나 반갑다.

 

급식소 운영, 길고양이 중성화 등을 통해 현재 9마리의 길고양이와 공존하고 있는 고도리 모임. 길고양이들은 공원에서 생활하며 지역 주민들과도 사이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모습들이 화곡본동의 명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정 작가는 말한다.

 

 

정 작가의 작품 ‘나는 쪼롱이로소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림그리기와 사진 촬영을 좋아했다는 정 작가는, 대상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사진을 촬영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명함에 ‘그림쟁이 펫토그래퍼’라는 문구가 있다.

 

반려동물 전문 사진작가, 펫토그래퍼! 상업 사진을 촬영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인 요즘, 기자는 대화를 통해 여는 작가들과는 다른 정 작가가 생각하는 작품 활동에 대해 알게되었다.

 

정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길고양이하면 보통 어두운 면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지역 캣맘, 캣대디분들과 어울려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밝은 모습으로 우리와 공존하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정 작가는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밝은 면에서 관찰하고 있다

 

정 작가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매체나 SNS를 통해 접하는 길고양이와 유기동물 소식은 밝은 모습보다는 어두운 모습이 더 많다. 같은 대상을 놓고 이왕이면 어두운 면 보다는 밝은 면을 바라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속력보다는 방향’이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렸는데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면 그건 아니감만 못한 일일 것이다. 어두운 면 보다는 밝은 면을 향해 나아갈 때, 이루고자 하는 목표 역시 긍정의 모습이 될 것 같다.

 

정 작가가 그리는 동물과의 건강한 공존… 이는 야호펫이 추구하는 목표와도 일맥 상통한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얼마나 자주 “야호!’하는 환호성을 외칠까? 이 말은 ‘내가 바라는 일이 잘 풀리고 있거나 성취했을 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다. 그렇기에 이 말을 자주 듣는다는 건,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졌음을 뜻하는 것이다.

 

 

사람과 길고양이의 건강한 공존이 정 작가의 작품속에 담겨있다

 

캣대디들이 공원에 급식소를 운영하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모습! 이런 모습을 동네 사람들은 관찰했고, 이제는 다가와 큰 거부감 없이 일상으로 여기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과 이야기 속 길고양이들은 ‘우리가 어떻게 길고양이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가?’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공존을 담는 정 작가! 그의 작품은 굿즈와 전시회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정 작가는 연말쯤 작품 전시회를 생각하고 있다. 동네 주민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길고양이들의 모습… 작품속 길고양이의 모습들이 주위를 환하게 비추는 ‘희망의 촛불’이 되리라 기대한다.

 

1
Copyright © 야호펫. All rights reserved.
의정부시 부용로174 | 031-853-6048 | 경기 아 52073 | 2019년 1월 10일 | 발행인·편집인 : 이동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미 | yahop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