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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 10여 년간 함께 생활했다면, 여러분은 로봇 강아지를 위해 '장례식'을 치뤄줄 것인가?

 

엘리펀트 로보틱스(Elephant Robotics)는 킥스타터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로봇 고양이 '마스캣(MarsCat)'에 대한 모금을 진행해, 펀딩 4일만에 목표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을 모금했다고 한다. 

 

 

로봇 고양이 '마스캣(MarsCat)' [이미지 : 킥스타터]

 

로보틱스의 마스캣 출시 소식을 듣고, 다시금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글에서는 마스캣 이전에 등장한 아이보의 이야기를 살펴본 후, 이 물음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

 

소니에서 생산했던 아이보는 1999년 시판된 이후 2006년에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었다. 소니는 2018년 초 다시 아이보를 생산했는데, 발전한 인공지능과 자신들의 기계공업 분야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아이보를 선보였던 것이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의 합동 장례식

 

소니는 2006년 이후 12년간 아이보를 생산하지 않았는데, 이로인해 부품 공급이 중단되었고, 사람들은 아이보를 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보를 구매한 사람들은 어렵게 부품을 구해 아이보를 움직이게 했지만, 그마저 어렵게되자 사람들은 아이보를 위해 합동 장례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아이보와 함께 하던 사람들은 '수리'가 아닌 '치료'라는 말을 사용했고,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아이보를 위해 합동 장례식을 치뤄준 것이다. '아이보 합동 장례식' 동영상의 한 여자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아이보의 출시, 생산 중단, 아이보 합동장례식... 그리고 로봇 고양이 마스캣의 등장... 인공지능의 로봇 강아지와 고양이... 이들은 과연 반려동물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이런 의미로 다가오는 존재는 누구인가? 아이보나 마스캣이 없는 여러분들 곁에는 아마 반려견이거나, 반려묘가 함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보살핀다. 반려동물은 때로는 말을 안듣고 말썽을 피우기도 하고, 혼자 집에 두면 분리불안으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데려가고, 함께 여행도 가고, 애견카페도 가고, 독스포츠 애호가라면 함께 프리스비나 어질리티 같은 독스포츠를 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은 그렇게 함께 지내며 '반려'의 의미와 함께 '가족'의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이보와 마스캣... 로봇 강아지, 고양이와는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제한될 것 같다. 여행이나 캠핑을 같이 갈 수는 있겠지만, 그밖에 동적인 활동은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왠만해선 말썽을 피우지 않고, 분리불안에 걸리지도 않을 것 같다. 아파서 동물병원에 갈 일도 없고, 마킹 때문에 기저귀를 할 일도 없을 것 같다. 먹어선 안되는 음식을 먹고 아프지도 않을 것 같다.  

 

로봇 강아지 아이보, 로봇 고양이 마스캣... 반려동물의 의미가 우리에게 '가족'으로 다가오는 것 처럼, 이들이 그렇게 '가족'의 의미로는 다가오지는 못할 것 같다. 말 잘듣는 어떤 존재,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는 존재, 내 얘기를 들어주는 존재... 그건 그냥 집에 모셔둔... 내 소유물 중의 하나일 것 같다. 가족이 내 소유물이 아니듯... 

 

반려동물은 이제 '소유' 이상의 의미를 우리에게 부여하는 존재이기에, 아이보와 마스캣은 우리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오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아이보와 마스캣을 반려동물과 비교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아이보 생산이 중단되었던 시기에, 아이보를 사랑하던 사람들이 보여줬던 '아이보 합동 장례식'은, 로봇 강아지를 단순히 소유의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안겨준다. 

 

한번 생각해보자. 

 

10여 년간 매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만나는 로봇 강아지, 힘들었던 하루의 일들을 들어주는 강아지, 그리고 거기에 대꾸를 해주던 로봇 아이보! 움직이지 못하는 이 로봇을 위해 여러분은 장례식을 치뤄줄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곧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의 답이 될 것 같다. 글쎄... 아직 이런 일을 안 겪어봐서 그런지,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내 대답은 아직 '아니오'이다. 그건 아마, 지금 내 곁에 반려견이 있기때문이기도 하고, 집에 오면 따뜻하게 맞아줄 가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로봇도 반려동물이 될 수 있을까?, '나와 10년을 지낸 로봇 강아지 장례식을 치뤄줄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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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회적 고립감을 덜어줄 '꼬리 달린 로봇 고양이 베개 쿠보(Qoobo)'

쿠보 (이미지 : Yukai Engineering)

 

꼬리를 흔드는 기발한 고양이 베개 쿠보(Qoobo)가 12월 미국에서 출시되었다. 쿠보는 7월 30일 펀딩을 시작해, 일본에서 125,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쿠보는 쿠보의 가격은 60달러에서 80달러까지 다양하다. 

 

배송은 12월부터 시작이 되었고,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의 쿠보 크라우드 펀딩 성공에 대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이 점점 더 정서적 편안함을 위해 로봇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로봇을 삶에 '입양'하는 것이 어떻게 '정상'이 되는지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또한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 새로운 인간과 로봇간의 관계를 더 많이 수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꼬리를 흔드는 로봇 베개 '쿠보' (이미지 : Yukai Engineering)

 

로봇 고양이 베개 쿠보에는 얼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 버전의 쿠보는 표준 속도로 꼬리를 흔들 뿐 아니라,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목소리와 소리에 반응하여 흔들리기 시작하는 등 미묘한 심장 박동 감각을 제공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에 꼬리가 무작위로 흔들리고, 설명서에는 '쓰다듬을 때 꼬리가 부드럽게 흔들립니다"라고 되어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야기된 긴 고립은 사람들로 하여금 쿠보를 찾게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회사는 쿠보의 매출이 작년 대비 30~40% 증가했다고 밝히며, 그 주요 요인이 사회적 고립감 때문일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쿠보를 사용해본 사용자는 '무릎에 올려놓고 작업을 한다', '꼬리를 흔드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쿠보를 누르면 조용한 심장 박동이 들리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 차분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테크크런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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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문앞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로봇 강아지 아이보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인이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 문앞에서 기다려

 

로봇 강아지 아이보

 

소니의 로봇 강아지가 새로운 장난을 익히며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덕분에 아이보는 주인이 언제쯤 올지 예상할 수 있고, 주인이 집에 도착했을 때 문앞에서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소니 홈페이지에 따르면, 처음에 주인은 문앞 어디쯤에서 아이보와 만날지 장소를 지정하며,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와 같은 말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보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그 장소를 기억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가 끝나면 아이보는 앱을 통해 문의 위치를 인식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이 시간 이후, 주인이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I'm home"이라고 말하면 아이보는 일어나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아이보는 주인이 언제쯤 돌아오는지 시간을 기억했다가, 문앞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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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작고 깜찍한 인공지능 로봇 모플린

  • This Little AI-Powered Robot Pet Is So Cute It Hurts

 

이미지 : Vanguard Industries

 

모플린이 로봇 햄스터, 기니피그, 아기 토끼 혹은 다른 어떤 것일 수도 있지만, 귀엽기 그지없다.

 

이번 주 초에 공개된 Vanguard Industries의 Kickstarter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된 모플린은 Sony의 아이보 또는 Qoobo와 같은 다른 로보 펫의 단계를 따르려고 한다. 그러나 Qoobo와 같은 푹신한 바닥에 부착된 단순히 체형이 없는 꼬리 대신에, 모플린은 AI를 사용하여 실제 반려동물을 보다 정확하게 모방하는 “감정적 능력”을 가지므로 감정을 표현하고 잠재적으로 치료 보조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Vanguard Industries는 모플린의 감정이 인간과의 접촉을 기반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응하고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감성 AI 기술을 만들었다 고 말했다. 개별 모플린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독특한 개성을 가질 수 있으며 소유자의 행동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Vanguard Industries는 모플린이 살아있는 동물을 보다 현실적으로 모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플린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몇 장의 사진과 비디오를 본 후에는 인정해야 한다. 모플린은 부인할 수 없이 사랑스럽다. 이 로봇은 입이 없는 것 같지만, 작은 눈과 삐걱거리는 소리와 흔들리는 방식 사이 사이에 입을 다물고 싶을 수 밖에 없다. 껴안고 생명으로 보호하고 싶을 정도이다.

 

푹신한 쉘 내부에 모플린은 머리를 구부리고 회전할 수있는 메인 조인트가 있는 단순한 본체와 다양한 센서(터치,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 스코프 등), 충전식 배터리인 Bluetooth 4.2를 갖추고 있다. iOS 또는 Android 용 스마트폰 앱과도 페어링된다. Vanguard Industries는 무선 충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모플린용 작은 유아용 침대를 설계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 연료를 보급하고 작은 둥지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모플린은 심지어 모플린이 “수면”상태 일 때도 기분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무한한 수의 소음 패턴을 생성할 수있는 내장 사운드 엔진도 있다. 그리고 앞으로 Vanguard Industries는 모플린을 새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여 수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결국, 당신은 반려동물이 늙었다고 해서 그냥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2021년 3월로 예정된 초기 배송 날짜를 제외하고 모플린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현재, Kickstarter의 슈퍼 얼리 버드 후원자에게도 모플린의 가격은 37,800 엔(약 360달러)으로 실제 고양이나 토끼보다 더 비싸다.

Sony 아이보가 2,000달러 이상인 경우 일부 측면에서 모플린은 저렴한 가격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Vanguard Industries는 Kickstarter에 대한 자금 조달 목표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약속은 이미 회사의 $19,000 목표 중 $13,000를 초과했다. 물론 모든 Kickstarter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후원자들이 투자 수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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