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417)

━━━━ ◇ ━━━━
문화

9마리 고양이 집사 '바니'의 리얼 한국 정착기

11월 2일(화) 오후 7시 40분,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미국에서 온 바니와 아내 기선 씨의 달콤쌉싸름한 부부생활이 펼쳐진다.

 

 

철부지 남편 바니의 생존법칙

 

 

미국에서 온 바니

 

환하게 동이 트기 시작하는 한산한 바닷가. 그 옆으로 쭉 뻗은 도로를 쏜살처럼 나타난 자전가 부대가 점령하는데! 그중 유난히 후덕한 몸매를 자랑하는 남자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미국에서 온 바니다.

 

수영, 러닝, 사이클을 어우르는 철인3종경기에 푹 빠져 있다는 바니. 이날 훈련의 에이스로 지목되며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짱짱한 체력을 자랑하는데. 이런 바니의 본업은 4년제 대학교의 영어 교수!

 

로빈 윌리엄스 닮은꼴답게 그의 명대사마저 높은 싱크로율로 따라 하며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바니 교수님의 열띤 수업에 방해꾼이 찾아왔으니... 그 정체는 다름 아닌 고양이!

 

바니의 집에는 무려 9마리의 고양이들, 1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살고 있다. 아내 기선 씨와 바니를 부부의 연으로 이끌어준 것도 바로 첫째 고양이 '찡이'. 10년 전, 아기 고양이 '찡이'를 정성껏 돌보는 기선 씨의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데.

 

지금은 마냥 순탄치 않은 바니의 부부생활! 바니는 집안일을 엉망으로 해놓는가 하면, 방금 기선 씨가 청소한 욕실 욕조에 기름때 낀 자전거를 끌고 들어오는 행태까지 보이며 결국 잔소리 폭탄을 맞고 만다. 

 

하지만 바니에겐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생존법칙들이 있다는데. 티격태격, 일상이 코미디인 바니&황기선 부부를 만나본다.

 

 

취미부터 봉사활동까지 닮아가는 10년 차 부부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바니&황기선 부부

 

처가댁에 김장을 도와주러 온 바니 부부. 알고 보면 연애 고수인 바니는 기선 씨와 사귀기도 전에 '한국의 김장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핑계로 예비 장인 장모님의 눈도장부터 찍었다. 

 

결혼 후에는 5년 동안 처가살이를 했다는 바니. 문화 차이로 일어난 해프닝도 여러 개라는데. 

 

장모님은 샤워 후 하반신에만 수건을 두르고 나온 바니 때문에 기겁한 적이 있는가 하면, 동치미 독을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오해한 바니가 독에 쓰레기를 버려 아까운 동치미를 몽땅 버린 적도 있다고! 사고뭉치에 가부좌도 5분 이상은 못 버티는 바니였지만 이제는 듬직한 사위가 되어 장인 장모님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아내 기선 씨가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바니 맞춤형 특별선물을 제작하는데.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한편, 길고양이 구조 후 입양처를 찾아주는 일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바니 부부. 하지만 같이 지낸 지 2개월이 지나면 아무리 좋은 입양처가 나타나도 차마 입양을 보낼 수 없어 결국 9마리의 다묘 가정이 되었다. 

 

동물 사랑이 극진한 바니 부부가 찾아간 곳은 주기적으로 봉사하러 간다는 유기견 보호소. 이곳에서 MC 및 패널들을 경악하게 만든 사연의 유기견을 만나게 되는데... 장난꾸러기 같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바니 부부의 봉사활동을 따라가 본다. 

 

 

바니의 땀내 나는 이벤트

 

 

10년이 지났어도 신혼처럼 귀여운 부부

 

계속되는 발목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바니! 큰 이상은 없지만 운동을 줄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데...

 

의사의 조언은 가볍게 무시하고 철인3종경기 동호회원들과 바다 수영 훈련에 나선 바니. 무려 1.5km에 달하는 코스를 완주 후 무사히 복귀해 '펭귄 바니' 타이틀을 획득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 오류 탓에 기록된 수영 거리는 고작 10m에 불과! 운동은 장비빨(?)이라며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사달라고 조르기에 이르는데... 이미 출퇴근용, 장거리용, 동네 마실용으로 총 세 대의 자전거를 갖고 있지만 새로운 자전거와 40만원 대의 헬멧을 탐내는 만행까지 저지르며 결국 아내의 등짝 스매싱을 맞는다.

 

이렇듯 마냥 철부지 같은 남편이지만 아내 기선 씨와의 결혼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직장동료 데이브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기획하는 바니!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로맨틱한 장소가 아닌, 동네 뒷산으로 아내를 이끌고... 산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인 트레일런(Trail Run)을 제안하는데!

 

과연 바니와 데이브의 꿍꿍이는 무엇일지? 바니&기선 부부의 10주년 이벤트 현장으로 떠나 보자.

━━━━ ◇ ━━━━
지역뉴스/서초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 11개소 추가... 36개소로 확대 운영

길고양이 급식소

서울 서초구가 기존 길고양이 급식소 25개소에 더해 올해 10월까지 11개소를 추가로 확대 설치해 총 36개소의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가 문을 연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서초구에서 2017년 3개소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각 동별 1개소씩 18개소를 추가 설치했으며, 2020년에는 사람이 떠난 재건축 지역에 남겨진 길고양이를 위해 4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올해는 기존 낡은 급식소 2개는 교체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자원봉사자의 신청을 받아 방배13구역 재건축지역을 포함한 11개소를 추가 설치한 것이다.

 

올해 제작한 길고양이 급식소의 주요 특징으로는 급식 상자와발판으로 구성해 기존 급식소보다 지붕이 길어 급식소 안으로 비가 덜 들이치고 더 안락하다는 점이다.

 

또 소재로는 고무를 이용해 급식소 다리가 부식되지 않으며, 나무색 목재로 제작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꼼꼼히 신경썼다.

 

일반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 스티로품이나 벽돌 등 무분별한 형태로 제작돼 주변 미관을 해치기도 하고 2차 쓰레기가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 불편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길고양이를 돌보고자 하는 지역 캣맘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서초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 길고양이 중성화 자원봉사자와 함께 깨끗한 먹이 제공 및 급식소 주변 청결도 관리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주민 생활 불편을 예방하면서 길고양이들이 안락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어,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는 올해 77명의 길고양이 중성화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운영하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있어 서울시 자치구 최상위권의 실적을 내고 있다.

 

또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동물보호조례 제정 및 유기견 입양ㆍ교육기관인 서초동물사랑센터 개소,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운영 등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통해,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 ━━━━
문화

'명동 사랑방'... 명동 고양이카페 '고양이놀이터'

고양이놀이터 입구

 

명동에서 생활하는 명동냥들의 모습은 어떨까?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에 사는 냥이들이라고도 하겠는데, 그 모습이 궁금해진다.

 

위드 코로나를 앞둔 할로윈데이의 주말, 지하철 명동역 인근 고양이카페 '고양이놀이터'를 방문했다.

 

건물 3층에 있는 고양이놀이터에 올라갈 때는 미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되고, 원형으로 돌듯이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해도 된다.

 

 

미니 엘리베이터

 

10월의 마지막 주말, 토요일 저녁의 고양이놀이터에는 명동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보이고, 외국인들, 데이트 코스에 들린 젊은이들도 보인다.

 

 

고양이놀이터를 방문한 손님들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는데, '안녕!'하고 검은 고양이가 눈으로 인사를 한다. 얼핏 보면 아래 놓인 장난감과 비교해 어느 쪽이 진짜 고양이인지 구분이 안 갈 수도 있겠다.

 

 

카운터 위 고양이와 인형

 

고양이놀이터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바로 옆에는 두 발을 크로스하고 쉬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 따뜻한 바닥 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냥이, 명동에서 본 명동냥 1호다. 

 

 

앞발 크로스

 

음료를 마시며 고양이놀이터 실내 풍경을 살펴본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모두 냥이 천국이다. 가는 곳마다 쉬고 있는 고양이도 보고, 아기자가힌 소품도 만난다.

 

 

아기자기한 실내 소품

 

안쪽으로는 앉아서 냥이들을 만날 수 있는 좌식 공간이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들 혹은 가족 단위 방문자들이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좌식 공간

 

사람과 고양이가 한 공간에서 서로의 다름과 공존을 인정하며 함께 있다. 50여 마리의 명동냥들과 고양이놀이터를 방문한 손님들이 자연스레 시간을 보내는 모습... 평화롭다냥!

 

 

고양이놀이터 실내 풍경

 

식사를 하는 두 냥이의 궁디팡팡! 두 녀석 꼬리가 모두 오른쪽으로 향해있다. 이건 무슨 의미일꼬?

 

 

궁디팡팡 두 냥이

 

'모든 개는 다르다'... 아니 아니 "모든 고양이는 다르다" 

 

잠자는 고양이 '잔다냥', 박스를 사랑하는 고양이 '박스냥', 주변을 바라보는 고양이 '본다냥', 재미있게 놀고 있는 고양이 '논다냥'... 저마다 다른 냥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잠자는 고양이 '잔다냥'

 

박스를 사랑하는 '박스냥'

 

주변을 바라보는 '본다냥'

 

재미있게 놀고있는 '논다냥'

 

고양이놀이터에 놀러 온 어린이들이 냥이들과 노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들은 냥이들과 교감하며 자연스레 동물에 대한 사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고양이놀이터를 방문한 어린이

 

토요일 밤, 명동 '고양이놀이터'에는 명동냥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손님들은 저마다 다른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50여 마리 냥이들의 사랑방, 명동냥이들의 놀이터, 바로 지하철 명동역 인근에 있는 고양이카페 '고양이놀이터'였다.

━━━━ ◇ ━━━━
돌봄

국제아로마테라피임상연구센터, 부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사회연계형 현장학습 진행

펫아로마케어사과정 수강생들이 

 

국제아로마테라피임상연구센터(대표 최승완, 이하 IACC)는 경기도생활기술학교 펫아로마케어사과정의 지역사회연계형 현장학습을 부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했다.

 

펫아로마케어사과정은 신중년 세대에 직업 전환, 재취업과 창업 등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지속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2021년도 경기도 생활기술학교의 가톨릭대학교 위탁과정으로 IACC가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펫아로마케어사과정의 사회공헌활동은 펫아로마케어사 2기 수강생들이 심신의 건강을 위한 펫아로마용품을 정성껏 만들고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해 부천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독거노인과 반려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하는 지역사회연계형 현장학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현장학습은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부천시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조별 대면 수업으로 전문가(최승완 교수, 김민정 강사)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진행됐다. 또 펫아로마케어사 1기(전미경, 안호정)가 보조강사로 참여해 실무역량을 강화하며 사회참여의 기회를 가졌다.

 

펫아로마케어사과정은 경기도생활학교 시민참여형 일자리 모델로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 이수 후 지역사회와 연계해 창업과 사회공헌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랑 나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 ◇ ━━━━
산업

천하제일사료, 인도네시아에 반려동물 사료 수출... 해외시장 수출 본격화

천하제일사료, 반려동물 사료 인도네시아 수출

 

천하제일사료가 반려동물 사료 시장을 인도네시아로 확장한다고 1일 밝혔다.

 

천하제일사료는 10월 25일(목) 남부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수출을 위해 컨테이너 작업을 진행했다. 수출 품목은 반려동물(개ㆍ고양이) 사료로,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계약을 통해 직접 수출한다.

 

인도네시아는 2억7천만 명의 인구 대국(세계 4위)으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빈부격차 등의 문제로 현재는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인구수만큼이나 큰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독보적인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를 지닌 천하제일사료 펫사업부인 '제일펫푸드'는 사업 확장과 더불어 우수하고 독보적인 제품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시도로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이 더욱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천하제일사료 권천년 사장은 "천하제일사료는 국내 사료 업계 1위 기업으로 동물 영양학에서는 초격차 으뜸 기업이다. 반백 년 역사 동안 축적되어 온 동물 영양학 지식과 뛰어난 제조 노하우와 함께 국내 최고의 연구시설인 하림중앙연구소를 통해 탄생한 반려동물 사료는 해외 고급 제품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최고의 제품력과 품질을 자랑한다"라며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천하제일사료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아가 반려동물의 건강한 내일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 책임감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하제일사료는 앞서 베트남 수출을 통해서 해외 수출 물량을 키워가고 있는 성장세에 있다.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은 다른 나라로의 수출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수출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로도 반려동물 사료의 수출 진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 ◇ ━━━━
돌봄

아퓨어스, '프라이머리 셀' 출시... 동물실험에서 세포실험으로

마이크로피그 프라이머리 셀을 들고 있는 아퓨어스 연구원

 

마이크로피그(MICROPIG)의 국제적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 아퓨어스(대표 최선덕)가 마이크로피그 유래 프라이머리 셀(Primary Cell, 일차 세포)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라이머리 셀은 살아있는 생체 조직에서 직접 분리ㆍ추출해 얻은 세포로, 최근 바이오 분야 연구에서 동물 기반 실험이 세포 기반으로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다양한 장점을 지닌 상품으로 기대된다.

 

 

아퓨어스, DPF 시설 갖추며 기술력 확보... 신약 개발 비임상 시험 필수 제품으로 자리매김

 

아퓨어스가 출시한 마이크로피그 유래의 프라이머리 셀은 최근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세포 기반 시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 주목받고 있다. 인간과 유전적ㆍ생리학적으로 비슷하고 세포 확보도 쉬우므로 신약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시험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험에 활용되는 동물의 수를 조금씩 줄이기 위해 동물 대체시험법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체 외(in-vitro) 모델인 프라이머리 셀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아퓨어스는 지난 20여 년간 마이크로피그 국산화에 성공해 국제적 소유권을 인정받았으며, 국제 품질 기준에 적합한 인프라를 구축해 현재 무균 시설 내 500마리를 포함해 총 1,000마리가 넘는 마이크로피그를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피그 프라이머리 셀의 상품화를 위해 병원균 제어시설(DPF, Designed Pathogen Free)을 완성하고, 시설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사업화를 준비해 왔으며 수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아퓨어스 담당자는 "현재 대학ㆍ연구소는 프라이머리 셀 확보를 위해 마우스 등 설치류를 해부하거나, 기증받은 인체 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하는데 이는 세포 확보도 어렵고 품질 측면에서도 뛰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아퓨어스가 출시한 프라이머리 셀은 수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5년 프라이머리 셀 전 세계 시장 규모 약 1조8000억 원... 아퓨어스, 100여종의 세포 라인업 구축 예정

 

시장조사 기관 마켓스 앤 마켓스(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프라이머리 셀 시장 규모는 2025년 16억1000만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0년 9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0.7%씩 성장한 수치로,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퓨어스의 프라이머리 셀 '간세포(Hepatocyte)'

 

이에 아퓨어스는 먼저 이번에 출시한 간세포(Hepatocyte)뿐만 아니라, 앞으로 37개 장기ㆍ조직에서 분리된 100여종의 세포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프라이머리 셀 대다수가 수입품이거나 설치류 기반 제품이기에 아퓨어스의 마이크로피그 유래 프라이머리 셀은 이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아퓨어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퓨어스 담당자는 "100여종의 프라이머리 셀 가운데 간세포를 먼저 출시했으며 앞으로 췌도, 피부, 뇌세포뿐만 아니라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퓨어스는 프라이머리 셀 등 시험용 제품 외에도 마이크로피그를 이용한 장기 분야에서도 꾸준히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돌봄

씽크라이크펫, 도그어스플래닛 바자회 '유행하개냥 사줘바유' 후원

'유기동물 돕기 바자회'가 도그어스플래닛에서 열린다

 

반려동물 자연식 제조ㆍ판매 기업 '씽크라이크펫'이 10월 30일(토) 유기동물 돕기 바자회 '유행하개냥 사줘바유'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반려견 놀이터와 유기견 입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그어스플래닛'과 '아름회(슈퍼모델 입상자 모임)', '사단법인 유행사(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바자회에서는 약 60여개 기업의 반려동물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유기동물 구조, 교육, 치료 등을 위해 사용된다. 씽크라이크펫은 이번 행사에 강아지 화식 사료, 덴탈껌, 오메가3 등을 후원한다.

 

행사장에는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할로윈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고, 반려동물 건강검진과 안전을 위해 수의사 및 전문 훈련사가 상주한다. 

 

 

씽크라이크펫 박타미 COO와 반려견 클로이

 

씽크라이크펫 창업자 박타미(COO)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클로이'의 영양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식 사료를 만들었던 것이 창업 계기였던 만큼 반려동물과의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할 것이고 CSV* 경영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CSV(Creating Shared Value), 경제적 수익을 창출한 후 사회공헌(자선, 기부 등)을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활동 자체로 경제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향

━━━━ ◇ ━━━━
지역뉴스/파주

"나비야, 너 누구니?"... 궁금하면 파주 '나비나라박물관'에 들려봐!

파주 나비나라곤충박물관

 

파주에 가면 나비와 곤충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그곳은 바로 '나비나라박물관'.

 

4층으로 된 광문각빌딩은 1층부터 3층까지가 박물관이고, 4층은 박물관 운영사인 광문각출판사의 사무실이 있다. 나비나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 휴무이다.

 

파주 애견동반카페 '세인트린느'에 방문했는데, 바로 옆에 이렇게 박물관이 있다. 세인트린느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비박물관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간다.

 

나비박물관 1층 전시장은 무료로 개방되는 공간으로, 나비와 곤충을 주제로 한 도자기 ㆍ공예작품, 굿즈 등이 전시되어 있고, 석고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나비박물관 1층의 모습

 

나비 모양의 도자기

 

갑충 표본방법

 

나비와 곤충을 주제로 한 공예품

 

석고방향제 체험 장소

 

전시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책장 속으로 날아든 나비' 기획전을 볼 수 있다.

 

기획전에 대한 내용은 입구에 게시된 설명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장 속으로 날아든 나비'에서는 200여 권 이상의 곤충 도서를 전시하고 있으며, 월별로 학예사가 추천하는 도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곤충 북큐레이션(Book Curation) 기획 전시입니다. 

지구상에서 제일 작지만 위대한 존재인 곤충을 통해 생명의 경외심을 느끼고 우리 인간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곤충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책장 속으로 날아든 나비' 기획전

 

전시실로 들어서면 좌측편에 '감상평 이벤트'를 볼 수 있고, 안쪽에는 곤충 관련 도서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감상평 이벤트

 

곤충 관련 도서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향한다. 2층으로 올라갈 때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2층 입구에 도착하면 '나비나라박물관을 즐기는 방법 - 2층'이라는 안내문을 볼 수 있는데, 2층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의 곤충들 | 환상의 나비 여행 | 한국의 나비 | 세계의 나비 | 숨은 곤충 찾기 - 자연을 닮은 곤충 | 곤충 학습 여행 | 귀 기울여 들어요 곤충의 소리 | 벅스 라이프 - 풍뎅이의 일생, 디오라마 | 고마운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님 | 곤충으로 보는 우리 세상 | 나비 디자인 포토존

 

 

2층 전시실의 모습

 

세계의 나비

 

버튼을 누르면 곤충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기울여 들어요 곤충의 소리'.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를 듣다니... 색다른 체험이다.

 

 

귀 기울여 들어요 곤충의 소리

 

'골리앗'이라는 풍뎅이의 일생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코너 '벅스라이프'를 둘러본다. 어른인 내가 봐도 풍뎅이 골리앗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어린이들이 '벅스라이프'를 본다면 보는 재미와 함께 곤충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고,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

 

 

벅스라이프

 

벅스라이프는 스토리텔링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가면서 진행되는데, 각 스토리에는 글과 함께 아래쪽에 시각 자료가 놓여있어 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풍뎅이 골리앗의 일생을 그린 스토리텔링 '벅스 라이프'

 

2층 전시실을 한 바퀴 둘러보면, 나비와 곤충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풀릴 것 같다. "나비가 궁금하다면, 이곳 나비나라박물관에 꼭 들려보기 바란다."

 

 

곤충으로 보는 우리 세상

 

박물관 3층에는 환경부 지정 '우수환경도서 100선'이 9월 30일(목)부터 11월 30일(화)까지 전시되고 있다. 

 

3층 입구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 몇 마리일까요?
친구들, 나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위험에 빠진 나비들의 종류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나비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요?

 

 

3층 전시실 입구에 있는 안내문

 

3층 전시실에는 환경 관련 도서가 전시되어 있고, 벽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친환경 등에 대한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 어린이들 정서에 어울리는 밝고 환한 색상으로 전시실이 꾸며져 있고, 초록의 나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퍼즐 등이 보인다.

 

 

환경부 지정 '우수환경도서 100선'

 

3층 전시실의 모습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나비' 퍼즐

 

벽에 있는 포스터 중에는 '재생 종이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그레이프랩', '장난감을 재활용하는 트루'에 대한 내용이 있다. 

 

나비나라박물관... 1층과 2층을 관람한 어린이들은 자연스레 이곳 3층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다.

 

 

자원을 재활용한 사례가 담겨있는 포스터

 

3층 공간은 어린이들이 앉아서 책도 읽고, 영상도 시청하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노란색과 초록색의 배경과 넓은 공간에서 어린이들은 자연과 환경, 그리고 동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우고 느낄 것이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3층 전시실 공간

 

1층부터 3층까지 관람하고 박물관을 나서려는데, 직원분이 '포츈 쿠키'를 하나 건네준다.

 

"이 쿠키는 '우수환경도서 100선 팜플렛 안쪽에 있는 그림에 색칠을 하면 하나씩 나눠주는 거에요. 오늘은 특별히 선물로 하나 드릴게요"라며 "쿠기를 반으로 잘라보면 안에 작은 쪽지가 있을거에요. 어떤 내용인지는 집에 가셔서 확인해보세요"라고 쿠키를 설명한다.

 

어떤 내용일까? 집에 와서 쿠키를 반으로 잘라본다. 

 

 

우수환경도서 100선 팜플렛과 '포츈 쿠키'

 

우리의 지구! 우리의 자연!
작은 실천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행운의 '포츈 쿠키'. 우수환경도서 100선의 팜플랫 속 해님처럼 절로 나를 미소짓게 한다. '이런 느낌 아마 어린이들도 똑같이 느끼겠지!'

 

 

포츈 큐키와 그 안에 들어있던 작은 쪽지

 

나비에 대한 이야기, 풀벌레 울음소리,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고, 듣고, 볼 수 있었던 시간... 바로 파주 나비나라곤충박물관에서 보낸 10월 어느날의 가을 오후였다.

━━━━ ◇ ━━━━
지역뉴스/성북

서울 수유동, 천천히 흐르는 우이천 동네

서울의 북쪽.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우이봉 봉우리에서 시작된 물길이 동북 4구를 가로지른다. 발원지인 우이봉이 소의 귀를 닮아 '소귀내'라고도 불린 우이천. 우이천 징검다리를 건너면 펼쳐지는 수유동에는 익어가는 가을처럼 우직하게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2번째 여정은 천천히, 물 흐르듯 자신자의 속도를 가진 서울 수유동으로 향한다.

 

 

추억이 머무르는 곳에, 50년 고택 카페

 

50년 고택 카페

 

1970년대, 수유동이 수유리로 불리던 시절. 수유(水踰), 물이 넘쳐흐른다는 그 이름만큼 많은 외지인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새댁 이현숙 씨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수유동에 온 것도 그 즈음.

 

단독 주택 너른 마당에 나무를 심고 갓 돌 된 아들은 나무와 함께 자랐다. 봄이 되면 목련과 홍도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홀로 집을 지킬 때면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수은등을 켜고 밤을 맞았다. 현숙 씨에게 집은 닿는 곳마다 추억이었다.

 

하지만 사람 하나를 키우듯 쉼 없이 손을 타야 하는 고택. 홀로 고택을 관리하는 일이 버거워 잠시 떠나보기도 했던 그때, 돌연 타지로 떠났던 아들이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 교수라는 번듯한 직업을 두고 어떻게든 이 집을 살려보고 싶었다.

 

그렇게 집 구조, 스위치 하나까지 살려 카페로 재탄생시킨 이들. 가족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옛집이란 어떤 곳일까.

 

 

엄마가 생각날 때 청국장, 콩탕 한 그릇

 

완연한 가을, 소나무 가로수길 아래를 걷던 배우 김영철이 걸음을 멈춘다. 코끝을 스치는 청국장 냄새가 그윽하다. 입구와 분리된 주방 문 사이로 보이는 식당 사장님. 그 옛날 밥 짓던 어머니가 떠올라 자연스레 자리에 앉는다.

 

이 집의 대표 음식은 청국장과 콩탕. 알고 보니 이는 20년 전 위암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장님 한의순 씨가 먹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음식이란다. 

 

암을 이겨낸 후 '몸이 반응하지 않는' 음식을 고민하던 의순 씨에게 떠오른 엄마의 청국장. 그 시절 그 맛을 위해 그녀는 청국장을 위한 집을 구했다. 

 

식당 인근 산을 병풍으로, 실개천이 보이는 작은 집. 한 달에도 수어 번 청국장을 빚으며 깨달은 건 단 하나. 음식에서 더하는 거보다 덜어내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20년째 여전히 가장 전통의 방식으로 청국장을 만드는 의순 씨. 큰 방에 이불을 덮어 삼 일 간 온도를 조절해 탄생시키는 청국장은 그녀를 살린, 그리운 어머니의 정이다.

 

 

40년의 기다림, 대한민국 1호 인장 명장

 

대한민국 1호 인장 명장

 

시작은 도장 판매의 명당이라는 구청 앞이었다. 3평이 채 안 되는 공간에서 40년 간 매일 찍어내듯 도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12년 전, 손님이 찾아오지 않을 곳으로 옮겼다. 간판도 없이. 

 

최병훈 씨는 그곳에서 대한민국 1호 인장 명장이 되었다. 이젠 삼 일에 한 개씩 도장을 만들며 때론 한 달 반 넘게 한 개의 인장을 만들 때도 있다. 

 

그의 작업실은 도장의 신세계다. 누가 의뢰하지도 않았건만 역사책을 공부하며 1천 개가 넘는 인장을 만들고, 또 만든다. 동물 인장, 바가지 인장, 임금의 인장...

 

그에게는 오랜 꿈이 있었다. 학자가 되어 실컷 글씨를 쓰는 일. 덕분에 나무 조각에 글을 쓰고 새기며 평생을 살게 됐다. 생계를 위한 도장은 이제 만들고 싶지 않았다. 40년 간 그를 버티게 한 건 바로 이 순간이다.

 

배우 김영철은 명장의 혼이 담긴 도장을 선물 받는다. 길 영 밝을 철. 그의 이름은 나무 끝에서 길이길이 밝은 빛을 낼 것이다.

 

 

철없이, 오래오래! 사계절 송편 떡집 부부

 

하늘 지붕 아래 장미원 시장 골목마다 가을바람이 분다. 좌판에서 계절을 느낄 때면 발걸음을 늦추는 배우 김영철. 문득, 조금 다른 방향으로 그가 멈춘다. 

 

추석이 지난 지 어언 한 달 남짓. 한 떡집에 아직도 송편이 가득하다. 들어가 보니 갓 나온 송편, 송편들! 송편 맛 전국에서 알아주는 떡집은 겨울에도, 봄에도 송편을 찐단다.

 

그런데 유독 참 해맑아 보이는 남편. 얼마 전 아내 몰래 전원주택을 구입한, 큰 배포까지 자랑하는데. 이게 다 아내를 위한 보답의 선물이라고.

 

아내는 25년 전 1살, 3살 난 아이들을 두고 위의 절반가량을 절제해야 했던 남편을 믿어준, 세상 유일한 내편이었다. 회복 후 부부는 무일푼으로 떡집을 차렸다. 경험이 없었지만 자신은 있었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힘을 합쳐 버텨낼 거라는 자신.

 

그렇게 부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남편은 그때의 시간을 보답하기로 했다. 서서히 나빠지는 아내의 건강, 그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마음을 담은 용화산 아래 전원주택으로, 부부는 이제 주말마다 떠난다. 그곳에서 부부는 선물같은 시간을 보낸다. 암벽등반 파트너로,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밀어주고, 받쳐주며, 앞으로도 오래오레.

 

 

서울의 산소 탱크, 북서울 꿈의 숲

 

북서울 꿈의 숲

 

서울 4개 구에 걸쳐 녹음이 펼쳐진 북서울 꿈의 숲이 푸르다.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심 속 초대형 공원인 북서울 꿈의 숲. 광장, 분수, 연못 등 12경 풍경 명소를 품어 더 다채롭다.

 

배우 김영철은 북서울 꿈의 숲의 대표 명소, 49.7m의 전망대에 올라본다.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남산 등 서울 사방의 산세가 한눈에 보인다. 이 달이 지나면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빛으로 물들 것이다. 

 

2009년 쇠락한 놀이공원 '드림랜드' 부지에 공원이 들어선 건 시대에 맞는 변화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북서울 꿈의 숲을 통해 소중한 휴식처를 찾았다. 매일 하루의 대부분을 꿈의 숲에서 보내는, 심탁일 어르신도 그중 하나다.

 

꿈의 숲 개장과 함께 그는 이곳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얼마 전부터는 이곳에서 독학한 피아노 연습에 열중이다. 삶의 위로가 절실했던 어르신에게 음악은 노년에 찾은 새로운 꿈이자 희망이다. 그리고 북서울 꿈의 숲은 오늘도 그 누군가의 꿈을 묵묵히 응원한다.

 

 

서울의 환경 실험, '제로 웨이스트' 가게

 

북서울 꿈의 숲을 떠나기 전, 좁은 골목을 지나는 배우 김영철. 한 가게 앞, 우유팩을 정리하는 젊은 여자를 발견한다. 무엇을 하는지 물으니 지구를 위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란다. 우유팩과 지구라, 무슨 일인지 가게로 들어가 본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눈에 띄는 건 비누와 빨대들. 수십 종의 물건들은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결국 이 물건들의 목적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 쓰면 사라지는 고체 비누, 고체 치약은 포장 용기란 없다. 다회용 실리콘 빨대는 쓸 때마다 버려지는 일회용 빨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흔히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라 불리는 이 생활방식은 쓰레기를 줄이고, 나아가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세제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빈 용기에 세제 리필을 하는 것 또한 대표적인 실천 방안. 제로 웨이스트는 미래를 위한, 더 건강한 삶의 도전이다.

 

 

53년 이발소 부부의 행복 마라톤

 

동네 한 바퀴가 끝나갈 무렵, 이른 아침 우이천 징검다리 앞에서 했던 약속이 떠오른다. 배우 김영철과 짧은 인사를 나눴던 노장의 마라토너. 어르신의 말처럼 메달이 많은 이발소를 찾으면, 다신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물어물어 찾아온 이발소. 올해로 79세, 61년 경력의 이발사 김경철 어르신은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애처가란다. 결혼 50주년 기념 감사패 자랑부터, '또순이 복덩이' 아내의 소원이던 웨딩드레스 이야기까지.

 

53년 노부부의 사랑이 이렇게 뜨거울 수 있나 싶었는데. 천 리 건너 14일 만에 결혼한 부부 사이, 어찌 처음부터 순탄했을까. 쉰 세 번째 구간을 완주하기까지 부부는 두 손 꼭 잡고 셀 수 없이 많은 고개를 함께 넘었단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웃을 날만 남았다며, 다가올 80대가 기대된다는 부부. 53년 이발소 부부의 행복론은 숱한 세월이 쌓여 단단하고 그래서 더 소중하다.

 

 

견디고 참고 기다리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네, 서울 수유동 이야기는 10월 30일(토)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Copyright © 야호펫. All rights reserved.
의정부시 부용로174 | 031-853-6048 | 경기 아 52073 | 2019년 1월 10일 | 발행인·편집인 : 이동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미 | yahope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