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독점 해소 위한 정책 변화 모색
- 해외
- 2025. 2. 26.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동물용 의약품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의 유통 및 판매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사례는 국내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비용 구조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입니다. - 편집자 주 -
캐나다 경쟁국(Competition Bureau)*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의 경쟁 확대를 위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수의사, 그리고 약: 더 많은 경쟁을 위한 사례'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현재 캐나다의 반려동물 의약품 유통 관행을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 캐나다 경쟁국(Competition Bureau)은 캐나다의 독립적인 법 집행 기관으로, 캐나다 시장의 경쟁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관은 Innovation, Science and Economic Development Canada(혁신과학경제개발부) 산하에 있으며, Competition Act(경쟁법)를 비롯한 여러 관련 법률의 집행을 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제약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만 판매하고, 유통업체는 다시 수의사에게만 판매하는 '독점 유통' 관행이 널리 퍼져 있다. 이로 인해 반려인들은 대부분 동물병원에서만 처방약을 구입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좁고 가격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경쟁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와 준주 정부가 약사들에게도 반려동물 의약품 공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통해 약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면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경쟁적인 가격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석은 수의사, 약사, 규제 기관, 주 정부 기관, 전문가 협회, 동물 보호자 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터뷰와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편, 일부 온라인 반려동물 약국들은 이미 수의사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규제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제품과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경쟁국의 이번 권고안이 실현된다면 캐나다의 반려인들은 더 저렴하고 다양한 선택지로 반려동물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