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알아두면 좋은 신조어 10가지 feat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 문화
- 2025. 2. 18.
2025년을 앞두고 주목받는 신조어들을 통해 반려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전반적인 사회 트렌드를 살펴본다.
1. 헬시플레저
헬시플레저는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을 합쳐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건강을 위해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힘든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음식, 운동, 일상의 작은 습관까지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기면서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헬시플레저'는 반려동물 케어에도 적용되고 있다. 반려견과의 산책을 단순한 의무가 아닌 즐거운 운동 시간으로 활용하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2. 키캉스
키캉스는 키즈(Kids)와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어린아이와 호텔에서 보내는 휴가를 뜻한다. 숙박 업계에서 휴가 시즌을 맞아 자녀 동반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혜택과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키캉스의 트렌드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아이가 직접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화하고 있다.
'키캉스'의 개념이 확장되어 '펫캉스'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휴가를 위한 동반 가능 숙소와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3. 미코노미
미코노미는 나(Me)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방식을 뜻한다. 가치 소비와 1인 가구 증가 등을 특징으로 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미코노미는 예전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나를 위해 아낌없이 쓰는 소비 행위’만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나에게 가치 있는 소비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는 의미로 바뀌었다. 미코노미족은 마음에 드는 상품의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나심비’에 따라 소비한다.
'미코노미' 트렌드는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프리미엄 사료, 고급 의료 서비스 등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4. 추구미
‘추구하는 미적 스타일’의 줄임말인 추구미는 개인이 지향하는 미적 감각이나 이미지를 뜻한다. 인물부터 분위기,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성격 등 여러 범위에 넓게 적용된다. 최근 MZ사이에는 SNS에 자신의 추구미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추구미'는 반려동물 업계에서도 반영되어, 반려동물의 개성을 살리는 의류, 액세서리, 미용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5. 슬세권
‘슬리퍼’와 ‘세권(역세권)’의 합성어인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편의시설이 가까운 주거 지역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동이 편한 역세권보다 슬세권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등장했다. 문화시설, 부동산 분야에서 ‘슬세권’ 임을 강조하는 사례가 많다.
'슬세권'의 개념이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펫세권'으로 변형되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나 동물병원이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 텍스트힙
텍스트힙은 ‘힙하다(Hip)’와 ‘글(Text)’을 합친 신조어로, 독서가 멋진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독서 열풍이 한층 더 강력해지며 관련 트렌드도 확장되는 추세다. 독서 인증샷이나 ‘책꾸’ 작품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문화 등도 이에 해당한다.
'텍스트힙'은 독서가 멋진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관련 서적이나 매거진을 읽고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7. 빅블러
빅블러는 크다(Big)와 희미하다(Blur)가 합쳐진 신조어로, 산업 간의 경계가 모호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다른 산업으로 진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소기업과 대기업, 온 오프라인 등의 경계가 융화되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조용호 저)에서 최초로 제시되었다.
온라인으로 도서를 팔던 아마존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떠오른 것,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라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등이 대표적인 빅블러 사례다. ‘게스-활명수’, ‘하이트 진로-노보텔’ 등 전혀 다른 업종이 만나 콜라보를 하는 것도 빅블러 마케팅 사례다.
반려동물 산업에서도 펫테크, 반려동물 보험, 반려동물 전용 호텔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8. 이모카세
이모카세란 가게 주인을 친근하게 부르는 ‘이모’와 ‘오마카세'(お任せ)를 합친 신조어다. 오마카세는 ‘요리사의 추천요리 코스’를 의미한다. SNS를 중심으로 할머니, 이모라 불리는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한식당과 노포가 20~30대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생겨났다. 일반적으로 오마카세 집의 가격들이 비싸고 적은 양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모카세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이모카세는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서 등장한 뒤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OO카세’라는 형태로 변용되기도 하는데, 그 예로 ‘할매카세’, ‘엄마카세’, ‘삼촌카세’, ‘아재카세’ 등이 있다.
반려동물 관련 업계에서도 단골 펫샵이나 동물병원의 원장을 친근하게 부르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9. 미닝아웃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을 가진 ‘커밍아웃(Coming Out)’을 합친 신조어다.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환경 보호 (다회용품 사용), 동물 보호 (비건 화장품), 사회 문제 해결 (위안부 할머니 돕는 에코백 구매) 등이 있다.
반려동물 용품 구매 시에도 환경 보호, 동물 복지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0. 모디슈머
모디슈머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기존의 제품을 소비자의 입맛대로 레시피를 재 탄생시키는 소비자를 말한다. MZ세대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제품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내시피족(나의+레시피)’이라고 불리는 형태로 진화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을 DIY로 제작하거나 기존 제품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반려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신조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트렌드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며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인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목하며, 자신과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