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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단짝] 2022년 우리가 사랑한 '단짝 가족들'

by 야호펫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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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이 어느덧 1년이 되었다

 

2022년 1월 첫 회를 시작한 <동물극장 단짝>. 각자의 사연으로 산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과 그들 곁에서 '가족'이 되어준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지 어느덧 1년.

 

반려동물로 인해 인생이 180도 바뀐 사람들, 녀석들로 인해 새롭게 알게 된 행복, 감동, 사랑... <동물극장 단짝>은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다양한 희로애락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왔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소개한 감동과 기쁨, 그리고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알게 해 준 단짝 가족들을 다시 찾았다. 길게는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내년에는 올해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잔치'와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즐겁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 주인공을 만나러 간 곳은 강원도 정선. 산 중턱에서 땔감을 구하는 익숙한 산 사나이. 바로 <동물극장 단짝> 5회의 주인공 최일순 씨다.

 

 

새로운 식구 '피타'가 생긴 일순 씨와 '잔치'

 

오랜 연극배우인 그는 본인이 추구하는 연극의 길이 있어 산속에 마련된 할머니의 생가터에서 살고 있다. 외로운 산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녀석은 일순 씨의 반려견 '잔치'! 일순 씨가 어디를 가든 곁에서 보디가드가 되어준 녀석의 겨울 일상이 방송된 지 1년 후.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시 찾은 일순 씨네는 식구가 늘었다. 이번엔 반려묘! 일순 씨가 공연하는 대학로 공연장에 있던 어미 고양이가 새끼 낳은 걸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환경이 걱정돼 생후 15일 만에 데려온 녀석. '축제'의 스페인어인 '피에스타(Fiesta)'를 줄여 '피타'라 이름 지었다.

 

1년 새 '잔치'에 이어 '축제'라는 뜻의 '피타'까지 오니 하루하루가 파티 같다는 일순 씨!

 

하지만 걱정도 생겼다. 유난히 사교성 많은 피타 덕에 일순 씨는 행복이 두 배가 됐지만, 반려견 잔치에게는 일순 씨 관심을 빼앗은 얄미운 남동생! 잔치의 질투는 나날이 늘어가고,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 피타 사이를 좁혀주기 위해 일순 씨도 매 순간 노력하는데... 잔치와 피타는 사이좋은 남매가 될 수 있을까?

 

 

"개들이 우리를 좋아해 줘서 고맙고 좋아요 앞으로도 즐거운 견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반가운 얼굴은 경남 합천의 한 마을. 아이들의 까르륵 웃는 소리가 가득한 이 집은 <동물극장 단짝> 3회의 주인공 칠둥이네다. 1년 사이 몰라보게 자란 오둥이와, 오 남매의 형제자매인 반려견 '기쁨이', '믿음이'까지! 여전히 순도 100퍼센트의 행복한 시골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막내가 생기며 팔둥이네가 된 지은 씨와 태균 씨 가족

 

그런데 얼마 전, 막내(?)가 생기며 팔둥이네가 되었다는데... 오둥이의 엄마 아빠인 지은 씨와 태균 씨 사이에 여섯째가 생겼나 했지만, 막내의 정체는 새 반려견 '땡구'!

 

이미 두 반려견을 키우는 터라 지은 씨와 태균 씨는 한 마리 더 들이는 걸 망설였지만, 세 마리 모두 책임감 있게 돌보겠다는 오둥이의 약속을 받고 입양했다고... 그 약속대로 오 남매는 하루종일 반려견을 챙기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배워가고 있다.

 

주체적인 삶을 배우기 위해 '홈 스쿨링'을 택했던 오 남매들. '놀이가 곧 배움'이라는 부모의 신념으로 여전히 학교가 아닌 자연과 가정에서 놀며 공부하고, 형제를 친구 삼아 자신들만의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오 남매가 요즘 푹 빠진 교육 겸 놀이는 바로 빵 만들기! 연말연시를 맞아 동네 분들에게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아이들은 고사리손을 총동원해 홈메이드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믿음, 기쁨, 땡구'를 위한 '개 빵'도 만들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소매 걷어붙이고 도전한 빵 만들기는 과연 성공적일까?

 

 

'저보다 건강해도 좋으니 건강만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마당을 편하게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경기도 여주. 넓은 마당에서 반려견들과 축구가 한창이다. 주인공은 <동물극장 단짝> 1회에 출연했던 정지훈 씨. 당시 41마리 반려견을 돌보는 일에 청춘을 바치며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는데...

 

 

단짝 1회 출연, 정지훈 씨

 

다시 찾은 지훈 씨네는 여전히 반려견들이 마당과 집을 점령하고 있다. 대부분이 노견이거나 아픈 녀석들... 그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도 있지만, 그 자리를 다시 채운 새 얼굴들도 여럿 눈에 띈다. 역시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녀석들.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아픈 기억이 잊힐 수 있게 따뜻한 돌보미가 되어주고 싶어 여전히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런 지훈 씨가 방송에 소개된 이후,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응원과 함께 온정을 보내왔다는데...

 

햇살이 좋은 겨울 초입, 지훈 씨가 반려견 중 두 녀석을 데리고 외출에 나섰다. 그나마 거동이 괜찮은 녀석들은 돌아가며 산책시키고 있는 것. 오늘 찾은 곳은 지훈 씨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장소. 붉은 노을이 지는 시간, 지훈 씨는 두 반려견과 함께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그의 2023년 바람은 무엇일까?

 

여전히 따뜻하고 행복한 단짝 가족들의 후일담은 12월 31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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