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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제천

용하구곡... "월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덕산면 계곡"

by 야호펫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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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구곡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제천 여행... 이틀간 제천 시내를 중심으로 여행한 후 오후 늦게 청풍호 주변으로 이동한다.

 

해질녁에 도착한 곳은 덕산면에 있는 '든솔펜션'. 제천 시내에서 덕산면으로 오는 길은 미쳐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야말로 꼬불꼬불한 꼬불 길이다. 

 

초행길이라 그런지, 청풍호 주위로 난 산길이 왜 그리도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덕산면 든솔펜션

 

든솔펜션에서 바라본 마을의 야경

 

덕산면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펜션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예전에는 마을 입구에 '월악산' 매표소가 있었다고 할 정도로, 펜션이 있는 이곳은 공기 맑고 조용한 곳이었다. 

 

 

아침 해가 밝았다

 

펜션에서 하룻밤을 묶고 일어나니, 밤에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월악산에서 이어지는 산들이 저마다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월악산을 벗삼아 지어진 집들도 예쁜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펜션 대표가 직접 수확한 감자

 

아침을 먹으러 나서는데, 펜션 대표가 어제 수확한 감자를 삶아 맛보라며 건넨다. 

 

어제 펜션 대표가 저녁 늦도록 밭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있었는데... 삶은 감자를 먹으니 요기도 되고, 배가 든든하다. 굳이 아침을 먹으러 덕산면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감자를 먹으며 펜션 대표와 얘기를 나눈다. 

 

"어제 감자 캐실 때 보니, 영낙 없는 시골 아주머니 같았어요"... 사실 펜션 대표 내외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귀촌한 분들이다. 10여 년간 월악산을 여행하며 눈여겨 봐뒀다, 이곳이 좋아 이렇게 귀촌했다고 한다.

 

넉넉한 시골 인심에 감사하고 있는데, "이 위쪽에 있는 용하구곡에 한 번 가보세요"하고 대표가 말한다. 

 

'용하구곡?... 이곳은 여행 계획에 없던 곳인데'... 펜션 대표 부부가 산책하는 곳이라며 추천하는 용하구곡, 두 분의 추천 덕분에 용하구곡을 향해 출발한다. 

 

 

든솔펜션 풍경

 

펜션 앞 주차장에 내려왔다, 든솔펜션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애견동반이 가능하면 백점 만점에 백점일텐데, 든솔펜션은 애견동반은 안 된다고 한다.

 

펜션 앞으로 캠핑장이 있어 산책하며, 마을의 풍경도 감상한다.

 

 

든솔펜션 주변 마을 풍경

 

든솔펜션이 있는 마을은 공기 맑고, 경치 좋고, 거기에 약재 등이 많아 도시로 나간 청년들도 다시 돌아오는 마을이라고 한다. 

 

월악산 자락 공기 좋고 경치 좋은 마을... 부럽기만 하다. 

 

 

용하수 마을 입구 이정표

 

펜션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차를 운전한다.

 

덕산면의 풍경을 감상하며 운전을 하는데, 용하수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용하구곡'을 설명하는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용하구곡

용하구곡은 1898년 의당 박세화 선생이 용하계곡의 빼어난 산수경관 9곳을 선정하여 명명한 곳으로 조선 후기 외세에 의한 사회적 혼란속에서 항일투쟁과 교육, 인재양성을 통한 조선의 안정된 미래를 꿈꾸는 이상향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용하구곡... 용하계곡의 산수경관이 빼어난 9곳!

 

이름이 참 멋있다.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오늘 멋진 곳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용하구곡은 어떤 곳일까. 도로를 따라 계속 위쪽으로 올라간다.

 

 

용하구곡 막다른 지점에 마을이 있다

 

용하구곡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서일까,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은 막혀있고, 도로로만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다. 

 

운전을 하다 차를 멈추고는 용하구곡의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에 담는다. 

 

차를 타고 외길의 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니 다리가 하나 보이고, 마을이 보인다. 

 

 

용하구곡 안내문

 

다리에서 바라봤을 때 정면에 용하구곡에 대한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계곡에 들어갈 수 없어서일까, 안내문의 내용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게 된다.

 

사람들이 여름 피서철에 놀러와 자연을 많이 훼손했었나 보다. 눈으로만 봐야 하는 용하구곡의 풍경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연을 지켜야 한다면 이렇게 출입을 통제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다.

 

 

다리에서 본 용하구곡 풍경

 

다리 위에서 건너편 마을도 보고, 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도 바라본다. 가뭄이라 계곡물이 많지는 않아도, 맑고 깨끗한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가고 있다.

 

 

다리 오른쪽으로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다리 오른쪽으로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다. 

 

출입금지 기간을 보니 2013년 12월 3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와우! 이 길을 걸으려면, 앞으로 12년이나 더 있어야 하는구나"

 

출입을 금지하는 목적이 산양(멸종위기종) 등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라고 하니... "대찬성"이다.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

 

마을에 누가 있나 인기척을 살펴봤는데, 아무도 없다. 

 

펜션 대표 내외가 "이곳까지 산책을 한다"고 했는데... 역시 초행길이라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이렇게 맑고 멋진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는 건 '부러움' 그 자체라 하겠다. 

 

용하구곡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든솔펜션 앞을 지나는데, 펜션 대표 내외가 마을 분들과 다과를 나누며 말씀을 나누고 있다. 

 

창문을 내리고 손을 높이 들고는 "엄지척"을 표시한다. 그리고 되돌아오는 대표 내외의 손인사!... 이런 걸 '바디랭귀지'라고 하는가 보다. '이심전심'... "용하구곡 잘 봤습니다. 최고였어요"하는 말에 "고마워요, 잘 가요"라고 대표분들이 말하고 있었다. 

 

월악산 자락,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따뜻한 마을을 지닌 사람들이 사는 곳이 바로 덕산면이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면 마을에 캠핑장이 여럿 있지만, 물어보니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 든솔펜션이 있는 마을에 잠시 차를 세우고, 마을에서 용하구곡까지 반려견과 산책을 해보면 어떨까. 월악산의 정기를 한 몸에 받으면서 말이다. 

 

마을에서 용하구곡까지 가는 길은... 월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댕댕이와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산책로였다. 생각보다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 '슬로시티'로의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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