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탐지부터 재난구조까지... 국민 안전 지키는 믿음직한 동반자 '특수목적견'
- 돌봄
- 2025. 2. 19.
정부 기관들이 다양한 특수목적견을 운영하며 국민의 안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군견, 마약탐지견, 인명구조견, 경찰견 등 각 분야에서 특수목적견들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며 활약 중이다.
군대에서는 저먼 셰퍼드와 벨기에 말리노이즈 같은 견종을 군견으로 활용해 정찰, 추적, 탐지 등의 임무를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군 내부의 약물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청과 협력하여 마약탐지견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2023년 7월 13일, 육군 군사경찰은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 2곳과 충남 소재 부대 1곳에 관세청 소속 마약류 탐지견을 불시에 투입해 단속을 실시했다. 이는 군 최초로 마약탐지견을 도입한 사례였으며, 육군은 이를 시작으로 예하 전 부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불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군 내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예방과 단속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찰청 또한 수색견과 폭발물탐지견을 운영하며 실종자 수색, 폭발물 탐지, 범인 추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경찰견들은 주로 사건 현장이나 대형 행사에서 활약하며, 특히 폭발물 탐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 12월, 경찰은 7년 만에 마약탐지견을 다시 도입하여 마약 범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관세청은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탐지견을 운용 중이다. 2024년 2월 기준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 9곳에서 총 42마리의 마약탐지견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년 수많은 마약 밀반입 시도를 적발하고 있다. 관세청은 2028년까지 탐지견 규모를 150마리로 확대해 단속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방청 역시 인명구조견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적으로 12마리의 구조견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들은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활약해 왔다. 특히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는 한국 구조대와 함께 구조 활동에 참여해 많은 생명을 구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구조견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도 인간의 냄새를 추적해 생존자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특수목적견들은 대부분 1년 이상의 전문 훈련 과정을 거쳐 배치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범죄 예방을 위한 전자기기탐지견 훈련도 시도되고 있어, 점점 다양화되는 임무에 대응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공군의 마약탐지견 '딘딘'(4세)과 '탱크'(1세)가 경찰청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마약탐지견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정부는 특수목적견의 효율적인 운영과 연구를 위해 '정부 특수목적견 융합행정 정책협의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경찰청, 국방부, 소방청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관공서에서 운영되는 특수목적견들은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