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SKY동물메디컬센터'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OKVET, VETERFLIX, 에이블벳, KHAV, 데일리벳, 대한수의사회, 부산광역시수의사회, 전북수의사회, 중앙백신연구소, 서울우유협동조합, MARS, 데일리개원, BGN밝은눈안과 등이 후원한다. 올해 전수축은 사회공헌 스폰서인 '이리오너라'가 지역 상생을 명목으로 함께 한다.
최근 다수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고양이 감염 사례, 수의사의 역할은?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또 다른 인수공통감염병에 대비되어 있는가
서울시내 동물보호소 두 곳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진 및 의사환축 발생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에서의 포유류로의 종간 감염, 그리고 고양이들 간의 전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의미래연구소(수미연)은 이번 고양이 HPAI 집단 감염 사태를 주제로 '젊수 원탁토론'을 개최하여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현시점에서 수의사는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 논의한다고 밝혔다.
수미연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젊수 원탁토론'은 8인 내외의 수의사 혹은 수의대생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플랫폼이다. '원탁토론'이라는 이름처럼 형식적인 절차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참여자들 간 수평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논의를 지향한다.
이번 고양이 HPAI 감염 주제를 시작으로 '젊수 원탁토론'은 주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또 다른 프로젝트인 '벳톡'을 기반으로 여러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한다는 것이 수미연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고양이 HPAI 감염 사태에서도 거론되는 바이러스의 종간 전파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까지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COVID-19도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었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라 동물들이 기존의 서식지에서 이동하며 이종 간 접촉이 증가하면 더 많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생하고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미연은 이에 대해 "현재의 동물방역 체계로는 새로 발생하거나 확산하는 감염병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방역부터 동물복지 등 동물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이는 수미연을 비롯해 수의계 전반에서 동물청 신설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동물의 종류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리 부처가 다르고, 방역의 컨트롤 타워가 없이 지자체가 방역 실무를 맡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감염병 관리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고양이 HPAI 감염도 농식품부에 신고 접수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방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동물보호소 현황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조사를 거부하는 기관도 있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수미연은 "동물 감염병, 더 나아가 인수공통감염병 관리에 수의사는 사회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수 원탁토론의 첫 번째 주제로 고양이 HPAI 집단 감염을 선정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재 고양이 보호소의 고양이 2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고양이는 호흡기 질환 감염이 의심되어 민간 검사기관에 의뢰한 검사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검사한 결과 2023년 7월 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되었다.
2016년 12월 국내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가 확진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없었다.
농식품부는 의사환축 확인 즉시 질병관리청ㆍ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신속히 공유ㆍ전파하였으며, 관할 지자체(서울특별시)를 통해 해당 장소의 세척ㆍ소독, 출입 통제와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해당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였다.
아울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예찰지역(10㎞ 내) 감수성 동물 사육시설에 대한 예찰ㆍ검사, 역학적으로 관련된 사람ㆍ시설에 대한 검사 등 방역조치와 전국 동물보호 장소ㆍ시설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의사, 동물보호소 관리자 등의 AI 감염 예방 수칙
1. 일반 준수 사항 ○ 위생복,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 장비 착용 ○ 기침 또는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개, 고양이 등 동물은 격리 ○ 개, 고양이 등 동물용 케이지와 동물이 있었던 바닥, 표면, 동물용 사료 및 물통 등을 세척 및 소독 등 방역조치 ○ 의복, 신발 등을 통한 바이러스 차단을 위하여 - 감염된 개, 고양이 등 동물을 다룰 때 일회용 장갑 착용 - 개, 고양이 등 동물용 케이지를 세척 및 소독 -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세척 (①동물을 다루기 전ㆍ후, ②동물의 타액ㆍ오줌ㆍ분변 등과 접촉 후, ③보호소를 떠나기 전ㆍ후 등)
2. 수의사 및 직원의 준수사항 ○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개, 고양이 등 동물의 비강ㆍ구강 등의 스왑(swab) 시 마스크 등을 착용 ○ 호흡기 증상이 있는 동물을 다룬 후에 반드시 의류, 신발, 사용한 장비와 손을 세척 ○ 호흡기 증상 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이 있을 경우 관할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
3. 동물 관리시 준수사항 ○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동물은 즉시 검사실 등으로 격리하여 대기실의 다른 동물과의 접촉을 차단 ○ 동물보호소 내에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동물이 있을 경우 세척 및 소독 등 적절한 방역 조치를 실시
4. 감염의심 동물의 검사 의뢰에 관한 사항 ○ 동물보호소로부터 개, 고양이를 입양한 사람은 그 동물이 입양된 후 10일 이내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에 문의하거나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 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 ○ 동물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는 호흡기 증상을 보여 조류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시료를 채취하고 그 즉시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 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하고 해당 동물을 격리 * 만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즉시 시료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에는 멸균된 시료채취(non-cotton, non-wooden swab) 기구를 이용하여 비강 또는 구강 깊숙한 곳을 스왑한 후, 멸균 식염수가 들어있는 시험관에 넣어 냉장 보관한 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사 의뢰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 사체 접촉자 조사 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신속히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없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한 고양이 발생 사례와 고양이를 통한 인체감염 사례는 드문 만큼 과도한 불안보다는 야생조류 등의 사체, 분변 접촉금지 및 손씻기 등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인 인체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생활 속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 안내
○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ㆍ코ㆍ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십시오. -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 등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 및 사체 등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ㆍ코ㆍ입 등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의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합니다.
○ 야생조류, 가금류, 고양이 등 사체에 접촉하지 마십시오. -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야생조류 및 길고양이의 경우 사체, 분변 등을 만져서는 안되며 가급적 접촉하지 마십시오.
○ 가정 내에서 고양이나 새를 키우는 경우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사실상 낮습니다. -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고양이 등에게 활동량 저하ㆍ많은 양의 침 흘림, 기침과 재채기, 숨가쁨 및 신경학적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ㆍ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여 접촉하고 직접적인 접촉은 금지하여 주십시오.
○ 국내ㆍ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설 및 지역 등에 방문하여 동물과의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를 쓰시고,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십시오.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차단방역을 하는 한편,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ㆍ돼지ㆍ닭 등 '산업동물' 진료ㆍ치료와 수의ㆍ축산 교육, 동물용 의약품 연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충남대 내포캠퍼스 부속 연구시설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충남은 돼지 사육 전국 1위이며, 내포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홍성은 한육우와 돼지 사육 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연구시설 설립ㆍ가동 시 수의ㆍ축산 발전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충남산업동물의료원 설립 필요성 정책토론회'가 4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충남대 정책연구단ㆍ수의과대학에서 주최ㆍ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와 홍문표 국회의원, 이준우 충남대 부총장,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장인 조호성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기조발제와 이규필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산업동물의료원은 충남대가 수의ㆍ축산 교육ㆍ연구ㆍ임상 지원을 목표로 내포신도시 산학시설용지 1만 6596㎡에 2027년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화시설로는 △경제ㆍ산업동물병원 △글로벌 수의ㆍ축산 교육연구센터 △동물용 의약품 연구센터 등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충남대는 지난 2월 내포신도시 산학시설용지에 대한 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이규필 위원장은 충남산업동물의료원 내포 설립 필요성으로 △인수 공통 감염병 및 재난형 동물 감염병 증가 △산업동물 수의사 부족 △산업동물 임상 교육 인프라 부족 △동물용 의약품 시장 성장 △지역 균형발전 등을 들었다.
사람과 가축이 함께 걸리는 질환은 약 300종으로, 개 65종, 소 50종, 양 46종, 돼지 42종, 가금류 26종 등이다. 또 도내 산업동물 사육 두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수의사 부족으로 1인 당 관리 농가 수는 100곳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동물 수의사 양성기관은 서울대 평창캠퍼스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한 곳에 불과, 산업동물 관련 인력 양성 기관 추가 설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충남산업동물의료원 주요 기능은 경제ㆍ산업동물 의료 서비스 제공, 전염성 질병 예방 연구, 지자체 연계 가축 전염병 역학 지원, 가축 질병 신속 진단 및 진료 지원, 중부권 경제ㆍ산업동물 수의사 교육, 산업동물 수의사 재ㆍ보수 연수 교육, 글로벌 수의 연수 지원, 지역 수의ㆍ축산 평생 교육 등이다.
또한 동물용 의약품 개발연구 지원, 동물용 의약품 임상시험 지원, 지역 현안 발굴 및 대민 지원, 지역 산업 맞춤 교육ㆍ생산 지원 및 시스템 개발, 지역 밀착형 인프라 공유 등도 주요 기능으로 설정했다.
조호성 교수는 '수의ㆍ축산 방역 현황 및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국내외 가축 감염병 발생 동향을 설명하고, 현 방역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종합토론은 김기일 충남대 정책연구단장이 좌장을 맡고, 안용덕 국장,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직무대리,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김영진 충청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정주영 충남대 수의과대학장 등이 참여해 충남산업동물의료원의 역할과 사업 계획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산업동물의료원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첫 단계와도 같다"라며 "가축 사육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에 수의ㆍ축산 교육ㆍ연구ㆍ임상 지원 전문 시설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청남도 내 돼지 사육 두수는 227만 3307마리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젖소는 6만 7280마리 2위, 닭 2868만 2469마리 3위, 한육우 46만 2814마리 4위 등을 기록 중이다.
시군에서는 홍성이 한육우 6만 5014두, 돼지 61만 5872두로 각각 전국 1위, 천안이 젖소 1만 2424두, 닭 580만 1252마리로 각각 전국 1위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2019년 충청남도ㆍ홍성군과 설립 추진 업무협약(MOA)을 체결했으나, 국립학교 설치령 소재 지역 제한에 발이 묶이며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는 민선8기 들어 교육부에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의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김태흠 지사도 지난 4월 국무총리에게 설치령 개정을 건의, 교육부가 대학의 장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타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이하 수대협)가 서울행정법원에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를 상대로 하는 행정소송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행정소송은 행정 관청이 행한 처분의 취소나 변경 또는 무효 확인 따위를 법원에 요구하는 소송으로. 행정 관청의 처분에 불복하는 경우에 해당 행정 관청을 상대로 청구한다. 행정소송의 결과로 행정 관청의 처분 위법성 등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고, 행정 관청은 그 판결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따라야 하는 의무를 진다.
행정소송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정 관청의 처분 사실이 있어야 한다. 수대협은 지난 4월 검역본부를 상대로 '제67회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제기하여 비공개처분을 받은 바 있다. 본 행정소송은 해당 정보비공개처분의 취소를 요지로 한다.
수대협은 본 행정소송의 목적에 대해 "수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농식품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의 관심도가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대협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수의사 국가시험을 운영하는 데 쓰이는 예산은 약 1억 7천만 원('21년 기준)으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서 주관 하는 25개 직종의 국가시험 운영에 쓰이는 평균 예산인 약 10억 2천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인력면에서도 수의사 국가시험의 미흡함을 발견할 수 있다. 국시원의 총 임직원 수는 140명을 웃도는 데 반해, 수의사 국가시험 운영을 담당하는 검역본부 인력은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수대협은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국가시험의 문항을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더더욱 이번 행정소송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라고 덧붙였다.
십수 년 전부터 문제은행 도입 등을 통한 국가시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음에도 수의사 국가시험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국가기관의 관심도 부족을 탓할 수밖에 없으며,행정소송은 그 자체만으로 국가기관으로 하여금 수의사 국가시험의 문제를 다시금 인식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대협은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 행정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항소심과 상고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최종 판결이 나오는 시점은 2~3년 뒤일 것으로 보인다.
의사 국가시험의 경우에 문항 공개 청구에 대한 비공개처분 취소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서 비공개처분이 합당한 것으로 결론지어졌음에도 결국 문항이 공개된 만큼, 본 행정소송의 결과와 수의사 국가시험 문항 공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핸즈온(Hands-on) 교육', '졸업역량(Day 1 skill)'... 모두 최근 수의학 교육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들이다. 이는 수의학을 직접 동물에게 적용하고 실기를 수행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흐름으로 귀결된다.
같은 흐름에서, 국내의 의과대학이나 치의과대학 또는 외국의 선도적인 수의과대학에서는 자체적인 교육병원(teaching hospital)을 운영하며 학부생들이 직접 환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문진, 간단한 검사 및 처치, 치료방향설정 등을 하고 수련의 또는 교수가 이를 피드백하며 교육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상위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학부를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했다면 GP(General practitioner) 수준의 진료는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수의학 교육을 어떨까? 아니, 그전에 애초에 교육 목적이더라도 수의대생이 동물 진료행위를 하는 것이 합법이긴 한 것일까?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는 이와 관련하여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식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참여한 이들 중 40% 가량이 수의대생의 실습 또는 봉사 중 지도교수의 지도ㆍ감독을 받아 하는 동물진료행위를 불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엇갈리는 여론과 달리, 실습 또는 봉사 중 수의대생의 진료행위는 지도교수의 지시ㆍ감독이 있다면 수의사법과 그 하위법령에 따라 명확히 합법이다.
제10조(무면허 진료행위의 금지)에 따르면, 수의사가 아니면 동물을 진료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다만, 수의사법 제10조는 단서 조항을 통해 수의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료행위를 할 수 있는 예외를 두고 있는데, 이는 같은 법 시행령 제12조에 명시되어 있다.
수의사법 시행령 제12조 제1호는 "수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수의학과가 설치된 대학의 수의학과를 포함)에서 수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수의사의 자격을 가진 지도교수의 지시ㆍ감독을 받아 전공 분야와 관련된 실습을 하기 위하여 하는 진료행위"를, 같은 조 제2호는 "제1호에 따른 학생이 수의사의 자격 지도교수의 지도ㆍ감독을 받아 양축 농가에 대한 봉사활동을 위하여 하는 진료행위"를 각각 수의사가 아니어도 동물을 진료할 수 있는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조항에 명시된 '지도교수'라는 표현이 다소 모호하다. 현재 대학에서는 전임과 비전임교원을 나누고 전임교원 안에서도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을 나누는 등 임용 조건 등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나 직함으로 교수를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미연에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의사법을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도교수'의 범위에 대한 법령해석을 요청하였다.
농식품부는 답변으로 "수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에서 임용이든 위촉이든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수의학 전공 학생에게 실습 관련 지시감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자라면 '지도교수'에 포함된다고 본다"라며,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 또는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에 있는 자를 나누어 판단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인식조사 결과와 달리 수의대생의 교육목적의 진료행위에 대한 법적 제약은 크지 않다. 그 말은, 수의과대학의 여건만 잘 갖추어진다면 학생들에게 충분히 졸업역량(Day 1 skill)을 함양할 수 있는 핸즈온(Hands-on) 교육이 가능하다는 소리와 같다.
한편 국내 10개 수의과대학은 모두 '임상로테이션'이라는 과목을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생들은 진료과정에서 '참관' 이상의 참여가 어려운 구조이다.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간단한 보호자 문진이나 처치의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는다.
수미연은 이에 대하여 "역량중심교육에 대한 수의계 내ㆍ외부적인 요구는 점점 커질 것"이라며, "수의사 국가시험 공개, 실습시험 도입, 전문의 제도에 대한 요구부터 서울대의 AVMA 인증과 국내 수의학교육인증과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연계하여 법제화하는 시도 등은 모두 같은 흐름이다"라고 밝혔다.
6월 17일(토)부터 18일(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2023 부산동물사랑 문화축제 '위드펫스타'가 열렸다. 위드펫스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반려동물 축제다.
'펫티켓'이라는 주제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이웅종 소장과 함께하는 '펫티켓 토크쇼'와 '개과천선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을 통해 많은 참가자들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지켜야 할 펫티켓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었다.
이웅종 소장은 개과천선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견에 대한 행동상담을 진행하였다.
사진은 이웅종 소장이 평소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강아지에 대한 행동교정과, 그런 강아지를 대하는 비반려인의 펫티켓(갑자기 다가가지 않기, 보호자 동의 없이 만지지 않기 등)을 교육하는 모습이다.
행사장을 찾은 보호자들에게 펫티켓 수칙을 교육하고, 산책 시 강아지와 교감하며 동행할 수 있도록 강아지 맞춤 행동교정교육을 진행하였다.
반려동물 친화도시 부산 홍보 부스에서는 반려인이 지켜야 할 주요 펫티켓 3가지로 ▲목줄 꼭 착용하기 ▲공격성을 보이는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 필수 ▲배변 수거하기를 강조하였고, 비반려인이 지켜야 할 펫티켓 3가지로는 ▲타인의 반려견을 만지기 전 보호자의 동의 구하기 ▲보호자의 동의 없이 먹이 주지 않기 ▲갑자기 다가가거나 큰 소리 내지 않기를 강조하였다.
이 날 행사장에는 펫티켓 토크쇼, 문화공연뿐만 아니라 시네마운틴 앞 위드펫파크가 크게 설치되어 보호와 강아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멍랑운동회(강아지 달리기, 기다려대회, 어질리티체험)가 진행되어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였다.
멍달리기는 대형견과 소형견을 분리 진행하여 강아지들의 안전을 보장했고, 출발신호 후 앞 쪽에 대기하고 있는 보호자에게 달려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강아지가 우승하는 경기 방식이다.
충직함, 그리고 믿음으로 빠르게 보호자를 향해 달려가는 대형견의 모습에 참가하는 보호자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비반려인도 모두 감탄하며 즐거워했다. 참가하는 모든 보호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었고, 우승한 강아지에게는 특별 간식 상품이 추가로 제공되었다.
제일 먼저 도착하는 강아지뿐만 아니라 천천히 들어오는 강아지도 다들 격려해 주며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소형견 달리기 대회는 대형견 달리기 대회와 달리 박진감 넘치지는 않았으나, 짧은 다리와 작은 몸으로 사랑하는 보호자를 향해 최선을 다해 뛰어오는 소형견의 인형같은 모습에 관람객들의 웃음과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지는 '멍! 기다려' 경기에 많은 강아지가 참여했고, 보호자의 '기다려'라는 명령어와 함께 늠름하게 인내하며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형견이 보호와 교감하며 차분하게 명령어에 순응하는 모습은 평소 대형견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는 비반려인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행사장 내 강아지 수영장 '펫터파크'를 개장하여 더위에 힘들어 하는 강아지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강아지들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들이 지켰고, 매 시 정각부터 40분까지 물놀이 후 20분간은 자체 정비와 클리닝 작업을 하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였다.
바로 앞 부스에서는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무료로 강아지 튜브를 대여해주었고, 펫트라이기까지 설치하여 수영 후에도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행사장에 많은 부스가 설치되어 영화의 전당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인생두컷 포토프린터, 펫푸드 만들기 체험부스, 반려동물 사진촬영, 프렌들리 힐링카페 등이 마련되어 반려견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남기는 관람객이 많았다.
펫토피아 옆에는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 보호연대가 '너희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으로 길 잃은 고양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호소하며 길고양이 사진전을 개최했다.
시민과 함께 더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자치경찰위원회 반려견 순찰대는 룰렛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또한 행사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반려견 순찰대원들이 활동복을 입고 참석하여, 반려견과 비반려견이 더불어 살기 위한 좋은 문화 형성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부산수의사회에서는 반려견 무료 건강상담을 진행하여 강아지의 귀, 치아, 눈, 심장 청진, 슬개골 건강 상태를 확인해 주고, 반려견 건강 지식을 설명해 주는 등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반려동물 위생미용 부스에서는 미용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여 많은 보호자들이 참가하였고, 털이 복슬한 강아지가 깔끔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많은 관람객이 즐거워하였다.
부산동물학대 방지 연합, 라이프 등 동물보호단체에서 반려동물과 비반려인의 아름다운 동행, 유기동물 입양 홍보, 펫샵 반대 등 동물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며 많은 사람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하였다.
반려견에 대한 인식개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고자 개최한 2023 위드펫스타 행사.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참가해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2023 위드펫스타, 앞으로도 이런 축제가 자주 기획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