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중대재해 사고, CCTV 포렌식 작업 착수
- 산업/보험
- 2025. 4. 20.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의 실종자 수습이 완료됨에 따라, 시공사 및 핵심 관계자에 대한 경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광명경찰서 강당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전에 진행된 참고인 조사와 기초적인 수사 기록을 검토하며 수사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현장 일용근로자 등 1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감리사 관계자, 현장 소장 등 핵심 인력은 고립 및 실종된 근로자 구조 작업에 투입되었기 때문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실종자 수습이 완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예정되어 있다.
경찰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또한, 공사장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하여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으며, 사고 발생 전 붕괴 전조 증상이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필요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기록 검토 중이므로 수사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라며 "CCTV 포렌식 작업은 용량이 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경 발생했으며,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한 근로자는 125시간 이상 실종 상태로 있다가 16일 오후 8시 11분경 지하 21m 지점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