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산청박물관 제4전시실에서 곤충표본전시 기획전 '나비, 날개를 펴다 - 산청 나빌레라'가 열린다.
산청박물관은 생초국제조각공원 내에 있어, 박물관 견학과 동시에 조각공원 꽃잔디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조각공원 입구에서 봤을 때 왼쪽에 있는데, 앞에 도착하니 멋스런 기와 지붕으로 된 건물을 볼 수 있다. 조각공원에 꽃잔디가 만개했기에, 박물관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조각공원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지만, 산청박물관에는 반려견 입장이 제한된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관계자 분이 '박물관 전시실이 2층에 있다'고 알려주신다. 1층 복도에 전시된 작품들이 궁금해 여쭤보니 '체험 작품들'이라고도 말씀해주신다.
관계자분이 알려주신 대로 2층으로 올라가 '관람방향'으로 박물관을 관람한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산청의 지리, 역사, 인물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산청의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산청의 인물
산청이 배출한 인물 중에 그 족적이 가장 뚜렷한 사람으로는 목화씨를 들여와 백성들에게 따뜻한 의복을 보급할 수 있게 했던 고려말 삼우당 문익점(1329~1398)과, 실천적 학문으로 국가의 많은 인재를 가르쳤던 남명조식(1501~1572)을 말할 수 있다.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않고 목숨으로 나라를 구하려 했던 조식의 제자 조종도(1537~1597), 임진왜란 때 전란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켰던 홍호연 (1581~1657) 등이 산청이 배출한 인물들이다.
또한 불교의 중심사상인 중도사상을 체계화했으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란 법어로 유명한 퇴옹성철(1912~1993)스님이 이곳 출신이다.
삼우당 문익점, 남명 조식, 조종도, 홍호연, 성철 스님 등이 이곳 산청이 배출한 인물들이었구나!
'나비, 날개를 펴다 - 산청 나빌레라' 기획전은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벽에 게시된 기획전에 대한 설명을 살펴본다.
따뜻한 봄날,
나비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호접몽
곤충표본전시 기획전 '나비, 날개를 펴다'
「산청 나빌레라」를 개최합니다.
지난 40여 년 간 경상국립대학교 생물교육학과 실습과정(동물 야외탐구)에서
땀 흘려 채집하고 연구한 귀한 자료들이 아름다운 전시 기획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지난 2021년 전시를 기점으로
경남 지역의 곤충상과 시대별 변화를 보여주는 이 표본들은
이제 '나비, 날개를 펴다'라는 이름으로 향후 10년 간 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천연문화자산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는 4월 20일,
그 첫 번째 전시가 봄꽃 만발한 산청에서 개최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쁨과 행복을 상징하는 나비,
산청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코로나로 지친 모두의 몸과 마음에 작은 쉼이 되어주기를
자연과 환경을 위한 상생의 새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
따뜻한 봄날,
나비의 작은 날갯짓으로 시작된 이 경이로운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2년 4월 봄의 한 가운데
산청박물관장 박우명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장 차영길
와우!... 지역 순회전은 산청박물관을 시작으로 경남의 박물관들로 이어진다고 한다... 나는 '처음'과 '최초'라는 말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오늘 이곳에서 '처음' '시작'하는 기획전을 보게 되는구나!
아래는 산청박물관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나비, 날개를 펴다' 기획전의 모습이다.
전시실 벽에 게시된 표본과 전시실을 구성하기 위해 준비한 인테리어, 그리고 소품 하나하나에 관계자들의 정성이 배어있는 느낌이다.
주최측의 말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쁨과 행복을 상징하는 나비, 산청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코로나로 지친 모두의 몸과 마음에 작은 쉼이 되어주기를 자연과 환경을 위한 상생의 새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 나 역시 '기쁨과 행복을 상징하는 나비들이 모두에게 새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기획전을 관람한 후 산청박물관 야외로 나왔다.
야외에서 바라보니 '역시나 산청박물관의 모습이 멋지다'... 멋진 친구, 멋지게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싶은데 내 실력으로는 이게 한계야, 이해해주게.
박물관 앞 정원에 '생초꽃잔디도서2, 생초면새마을문고'라 쓰인 노란색 함이 세워져 있다. '이런 함은 처음 보는데', 그 모습이 신기해 사진에 담는다... "거참 편리한 도서관이네!"
이곳 생초국제조각공원과 산청박물관에만 이런 '문고'가 있는 줄 알았는데, 산청을 여행하면서 보니, 산청 곳곳에 이런 문고가 있다. 특히 공원처럼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에 문고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굿 아이디어!"
박물관 앞에 핀 꽃잔디가 보이고, 저 멀리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과 고즈넉한 생초면의 자연경관도 보인다.
꽃잔디 만개한 산청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나비, 날개를 펴다 - 산청 나빌레라' 진시회는... 우리네 마음에 새 희망의 날갯짓을 전해줄, 소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긴 '나비'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