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끼토산 야끼토 를디어 냐느가...' 거꾸로도 부르곤 했던 노래 '산토끼'. 경남 창녕에 산토끼 노래가 만들어진 곳, 바로 이방초등학교가 있다.
'산토끼노래동산'에 가려고 하다 우연히 접어든 길, 그곳에 이방초등학교가 있었다.
학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마을쪽으로 들어가니 학교 옆에 주차장이 있다. 차를 주차하고는 걸어서 학교로 들어간다.
신사임당 조각상, 예쁜 색상의 벽, 잘 가꾸어진 조경수, 바람개비 등이 보인다. 학교 교실 위로는 산토끼 그림과 '산토끼노래학교'라는 예쁜 글씨가 보인다.
학교 운동장쪽으로 걸어가니 산토끼 동상과 음악비가 있다.
1930년 이일래 선생님이 본교에 재직 중 작사작곡한 '산토끼' 노래는 그 발상지가 우리 학교 뒤 고장산임을 알고 여기 자랑스런 노래비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1978년 11월 27일 학교장 정판범
우리가 입으로 흥얼거리던 노래 '산토끼'의 작사작곡은 바로 이일래 선생님이 하셨다는 사실! 그리고 산토끼 노래가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이곳 이방초등학교라는 사실!... 나이 든 어른이가 다른 어른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다.
산토끼 동상과 음악비 뒤로 보이는 건물 벽에, 동상과 음악비에 대한 해설이 되어있다.
산토끼 노래는 일제 암흑기에 하루 빨리 나라를 되찾아 방방곡곡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은 염원으로 이일래 선생님께서 작곡하신 국민 동요이다.
'신나고, 흥겹고, 정겨운 '산토끼' 노래 속에 이런 사연이 담겨있었구나!'... '산토끼노래학교'가 나 같은 어른이에게 들려주는 좋은 정보다.
산토끼 노래가 만들어진 곳, 이방초등학교에 방문해 '산토끼' 노래 속에 담긴 이일래 선생님의 깊은 뜻을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 옆에 있는 '산토끼노래동산'에만 들리고, 이곳 이방초등학교는 멀리서 보고만 갈 수 있다. 하지만 연세 지긋한 어른이라면, 꼭 한번 이곳 이방초등학교에 들려보라고 권한다.
'산토끼' 노래를 흥얼거리면, 유년 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곳... 바로 이곳 '산토끼노래학교' 이방초등학교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