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도그랜드, 유기동물보호소의 롤모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19년 10월 19일(토), 군산도그랜드에서 '제1회 반하자 페스티벌'이 열렸다. '반하자'는 '반려가족의 하나된 자리'의 줄임말로, 이번 행사는 유기견과 함께하는 동물교감치유 활성화를 위해 준비된 축제의 장이었다.
행사가 열리는 군산도그랜드는 안락사가 없고 넓은 잔디밭이 있는 유기견 보호시설로, 이곳에서 '제1회 반하자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행사라 할 것이다.
행사에서는 유기동물을 위한 행복 사랑 나눔 바자회 행사와 함께,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확산을 위한 세미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저녁 음악회 등이 진행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군산도그랜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왔다. 실제 현장에서 도그랜드를 보니, 왜 이곳을 한국의 티어하임이라 부르는지 알 것 같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해가 지기 전에 도그랜드의 모습을 보고 싶어 걸음을 옮긴다. 이날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국회의원이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도그랜드에 방문했고, 시설을 둘러보며, 이정호 소장과 유기동물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도그랜드 실내견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촬영한 사진이다. 도로를 중심으로 왼쪽 편에는 넓은 잔디밭이, 오른쪽에는 자갈마당이 배치되어 있다.
잔디밭에서 자유로이 활동하고 있는 유기견들의 모습이 보인다. 몇몇은 무리지어 있고, 어떤 개들은 오붓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길 건너편 자갈마당에도 많은 개들이 있고, 도그랜드 방문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신이 나서 달려가는 개들의 모습,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옆에 있는 개들과 장난치는 견공들의 모습… 이런 환경에서 만나는 유기견들의 모습… 생소하지만, 그 모습이 보기 좋다.
넓은 외부 환경도 놀랍지만, 실내견사의 광경도 놀랍기만 하다.
밖이 환하게 보이는 창, 밝은 조명, 넓은 공간, 쾌적한 공기와 온도… 견공들이 맘껏 뛰어놀고, 편히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다.
도그랜드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언덕 위로 실내견사와 운동장이 있고, 아래로도 잔디 운동장과 애견수영장이 있었다. 앞마당 펜스 바깥쪽으로는 호수가 있어, 도그랜드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도그랜드 시설을 둘러보니, 해가 저물어 주변이 어둑어둑 해진다. 세미나가 끝나고, 음악회가 진행되었다. 음악회에는 용산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이 뜻깊은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도그랜드를 찾아 음악을 선물해줬고, 가수 리아의 신나는 공연 이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저녁 음악회' 이야기는 다음 글에 자세히 소개한다.
저녁 음악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군산도그랜드의 야경을 화면에 담아본다.
한국의 티어하임, '군산도그랜드'… 전북 군산에 많은 유기견들이 어울려 생활하는 곳 도그랜드가 있었다. 오늘 이곳 도그랜드를 방문하니, 탁트인 자연환경 속에서 무리들과 어울려 신나게 뛰어노는 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군산도그랜드는 이정호 소장을 비롯해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이 넓은 부지를 7명이 관리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인위적으로 유기견들을 통제하지 않기에 이런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기동물보호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아마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코를 찌르는 악취, 유기견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좁은 울타리,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들… 하지만 군산도그랜드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유기동물보호소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까?' 라는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라면, 그 답 중의 하나를 이곳 군산도그랜드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군산도그랜드는, 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고민하는 정부 부처, 반려인, 동물권 단체 등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