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단성면에 있는 전통 한옥마을 '남사예담촌'을 방문한다. '한옥마을'하면 예전에 방문했던 '전주 한옥마을'이 생각나는데, 과연 남사예담촌은 어떤 모습일까.
앞에 보이는 남사예담촌 돌담길이 멋진 뷰를 선물하고 있다. "자 그럼 나도 출발해볼까!"... 남사예담촌 여행을 시작한다.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한옥마을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남사예담촌 풍경에 푹 빠졌다... "역시 오길 잘했어!", "댕댕이랑 산책하면 좋겠는데!"
한옥마을 돌담길을 따라 걷는데, 다리를 건너 개울 건너편으로도 사람들이 건너간다. 개울 건너편에도 한옥이 보인다... '아마 저기도 남사예담촌인가 보네, 한번 가봐야겠다'.
한옥마을 끝에 있는 다리를 건너 개울 건너편으로 걸어간다.
다리를 건너니 앞에 '유림독립운동기념관'과 말끔하게 정돈된 한옥이 보인다. 한옥들 가운데 왼쪽 편에 있는 한옥으로 들어간다.
대문을 들어서 한옥 창문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살펴보니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면우 곽종석(1846~1919) 선생의 면학하던 방을 상상하여 재현하였다.
곽종석 선생은 1846년 경남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초포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성리학 경전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였고, 영남의 대유학자인 한주 이진상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퇴계학을 계승해 조선 오백년 유학을 총결산한 학자로 존경을 받았다.
평생을 무명옷과 짚신으로 지냈고, 초근목피로 연명할 만큼 가난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선생은 관직을 사양하고 초야에 묻혀 학문 연구와 수많은 제자 양성에 힘썼다. 저서로는 「면우집」이 전해지고 있다.
'아하, 이 한옥은 면우 곽종석 선생이 면학하시던 곳을 재현해 만든 건물이구나'. 그래서인지 한옥 느낌과 함께 현대적인 분위기가 함께 느껴지는 것 같다.
한옥 옆에는 '한옥민박체험'을 할 수 있는 건물이 있고, 전화번호도 적혀있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 묶으면 어떤 느낌일까... 체험시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정말 색다른 체험을 하게될 것 같은 걸!"
한옥을 본 후 앞으로 걸어가는데 예담길이라는 꽃길터널도 나오고, 데크길도 나온다.
개울 건너로는 한옥마을이 보이는데, 조금 전 걸었던 마을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한옥마을 돌담길도 예뻤는데, 이렇게 밖에서 봐도 마을이 예쁘다.
꽃길터널 예담길을 지나니 오른쪽에 '이사재'가 나온다.
이사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8호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이사재는 조선 전기 토포사의 종사관으로 임꺽정의 난 진압에 공을 세우고 대사헌ㆍ 호조판서 등을 지낸 송월당 박호원의 재실이다.
상량문에 세정사팔월로 기록되어 있어 1857년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으며, 정문 앞에는 충무공이 백의종군 중 이곳을 지났다는 행로표석이 있다.
전, 후면의 반 칸씩을 퇴칸으로 한 정면 4칸, 측면 2칸의 규모이며, 실은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좌, 우 각 1칸씩에 방을 들이고 좌, 우 각 반칸은 마루로 꾸몄다. 마루부분에는 모두 계자난간을 시설하였고 그 상부에는 모두 소로를 끼워 장식하였으며, 정면 어칸의 툇마루는 한 단 낮게 시설하여 출입이 용이토록 하였다.
5량으로 가구하였고 서까래만 쓴 홀처마 형식에 지붕은 팔작지붕 형식으로 전, 후퇴간 적용, 활주사용, 문짝구성, 광창시설 등 조선후기 건축양식의 특징들이 잘 적용된 건축물이다.
백의종군하셨던 이순신 장군이 하룻밤 묶어가신 곳이라 하니 더 관심이 간다.
이사재를 지나니 '기산국악당'이 나오고, 길 옆에 있는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남사예담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산청남사예담촌 방문을 환영합니다.
지리산 초입에 위치한 테마가 있는 남사예담촌은 표면적으로 옛담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넘어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한옥풍경이 어우러진 전통문화 배움터, 남사예담촌에 오셔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휴식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촌'... "아하, 그랬구나! 그래서 마을이 이렇게 예뻤구나!"
산청을 여행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도 구경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흐린 날에도 남사예담촌을 보려고 관광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단체로 관광 온 관광객들이 기산국악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산국악당을 지나 주차장쪽으로 가면서 바라본 풍경이다. 한옥마을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 담장 너머로 보이는 한옥의 기와, 그리고 저 멀리 남학정(전망대)이 보인다.
남학정에서 남사예담촌을 보면 정말 멋진 뷰를 얻을 것 같아, 남학정 방향으로 걸어간다... 아뿔싸, 남학정으로 가는 길은 공사 관계로 지금 폐쇄되어 있다.
남학정에 가려고 했지만 가늘 길이 폐쇄되어 주차장으로 향한다. 가늘 길에 보니 남사예담촌 이정표도 보이고, 도로 옆에 있는 안내석도 보인다.
남사예담촌 안내석 옆에 '왕이 된 남자 촬영지'가 있다. 이곳이 남사예담촌 대표 포토존인 듯... 도로 앞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정표에 나온 대로라면 아마 이 두 그루의 나무가 '부부회화나무'인듯 하다.
처음에 봤으면 좋았을 법한 안내문, 남사예담촌을 한 바퀴 다 돈 후에야 만나게 된다.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
남사마을 옛 담장은 마을 주민들이 남사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강돌을 사용하여 쌓았다.
담장 하부에 길이 50~60cm 정도의 큰 막돌로 2~3층을 쌓은 다음 그 위에 돌과 진흙을 교대로 쌓아 올렸다. 담 높이는 2m 정도로 높은 편이다.
지리산 길목에 있는 남사마을은 18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지은 전통 한옥 40여 채가 남아 있어 담장과 한옥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풍경을 자랑한다.
남사마을 옛 담장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전통 한옥 40여 채가 있는 마을, 남사예담촌!... 산청여행 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남사예담촌에 들린 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다시금 한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처음 출발할 때 가지 않았던 길쪽으로 걸어간다.
걷다보니 휠체어와 파란색 부스가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파란색 부스 안에는 산청여행에 관한 팜플렛이 들어있었다. 부스 앞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위쪽으로 열어, 필요한 팜플렛을 가방에 담는다.
돌담길을 따라가니 '최씨고가'가 나오고, 마당에는 매화가 심어져 있다. 이곳 돌담길에서도 사람들이 사진촬영을 꼭 하고는 지나간다. 최씨고가를 둘러보고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남사예담촌은 작은 마을이 아니었다. 전통 한옥마을뿐 아니라, 개울 건너편으로도 유림독립운동기념관, 이사재, 기산국악당 등의 시설이 있었다.
차를 타고는 걷다 놓친 풍경이 있을까 다시 기산국악당 방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가는 길에... 반려견과 산책하고 있는 반려인을 만났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을 촬영해도 괜찮은지' 여쭤보니, "OO아 우리 오늘 모델됐네"하며 흔쾌히 승낙해주신다.
귀여운 댕댕이... 산책이 신났는지, 멀찍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 촬영을 하는데도 어느새 코 앞에까지 와있다. 덕분에 인물샷, 아니 견물샷 대신 액티비티한 사진을 얻게 됐다.
날이 흐렸지만 어찌보면 뜨거운 햇살 아래 산책하는 것보다 오늘 산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름다운 남사예담촌 전통 한옥마을... 그래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곳을 방문하는구나!
오늘은... 아름다운 전통 한옥도 보고 돌담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산청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리게 되는 곳,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은... 야호펫이 추천하는 산청 애견동반여행 추천지 0순위다!... "댕댕이랑 여기는 꼭 가봐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