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포천 힐링 명소
- 역사, 생태 및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전 세계 유일의 폐채석장 업사이클링 관광지
'폐채석장을 활용한 애견동반 가능 관광지'... 뭐 이 정도의 정보만을 갖고 포천 아트밸리로 향한다. 4월의 첫 주말, 아트밸리는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매표소로 걸어간다. 입구에서 바라보니, 아마 윗쪽에 볼거리가 있는가 보다... 위쪽으로는 걸어갈 수도 있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기로 결정한다.
모노레일은 편도나 왕복으로 운영되는데, 왕복 승차권을 구매했다. 귀엽게 생긴 모노레일은 두 량이 운행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모노레일이 인기 만점이다.
"자 그럼,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볼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아트밸리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예전에 이곳이 채석장이었음을 알려주는 듯 올라가는 길에 크고 작은 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이 정상에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바쁘게 위쪽으로 걸어간다. '사람들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도 사람들을 따라 위로 걸어간다. 걷다 보니 반려견과 함께 온 반려인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람들을 따라 위로 올라가니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이 나온다... "와하하! 뭐 그리 급하게 왔을꼬, 좀 천천히 와도 됐는데"... 사람들 틈에 끼어 천문과학관도 부리나케 보고 나온다.
3층으로 된 천문과학관에는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존이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천문과학관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만큼 이곳 천문과학관이 어린 자녀들의 현장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천문과학관을 관람한 후 밖으로 나오니 건물 앞에 별 모양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왼쪽편에 강아지 동상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봤더니... 아 글쎄 욘석이 뒷다리 한쪽을 들고는 '쉬'를 하고 있다. '마킹하는 개 조강상'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녀석 배포 한 번 큰데, 흐르는 계곡 물에 마킹을 다하고 말이야!'
천문과학관에 올라갈 때 부리나케 간다고 주변 경치를 제대로 못 봤는데, 천문과학관을 관람하고 나오니 사람들도 붐비지 않고 여유가 있다.
파란 하늘과 새싹이 올라오는 아트밸리의 봄 풍경을 사진 속에 담는다.
천문과학관 아래쪽에 '산마루 공연장'이 있다. 산마루 공연장은 공연이 없더라도 의자나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 좋은 그런 장소였다.
산마루 공연장을 둘러보고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오니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이는데, 사람들 뒤로 보이는 경치가 보통 경치가 아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함께 온 아내가 이런 말을 한다.
"여기는 어디지?"... 이곳에 대한 안내문을 보니, 이곳이 바로 드라마 '화유기' 촬영장소라고 나온다.
"그래, 바로 여기야!"
예전에 드라마 '화유기'를 보면서 아내는 "저곳이 진짜 존재하는 곳일까요? CG가 아닐까요?"라는 말을 했었다. 그만큼 드라마 속 장소가 예뻤기에, 아내의 말에 공감하며, '정말 멋진 곳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아내가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한 말이 맞구나. CG가 아니었구나', 실제로 봐도 역시 그 모습이 장관이다.
아트밸리 홈페이지를 보니, 이곳 천주호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 들어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되어 형성되었으며, 호수의 최대 수심은 25m로 가재, 도롱뇽, 피라미가 살고 있는 1급수의 호수로 수질 보호와 안전을 위하여 호수 출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푸른바다의 전설', '달의연인_보보경심려', '화유기' 등 다수의 드라마 촬영장소와 미스터트롯 F4 '뿅숭아학당'의 촬영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천주호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천주호 아래쪽으로 가는 길은 1코스와 2코스가 있다. 1코스로 가면 하늘정원에 갈 수 있는데, 계단으로 된 길이다. 우리는 경사가 완만한 2코스를 이용해 조각공원 쪽으로 내려간다.
조각공원에도 사람들이 많은데, 조각상들 배경으로 사진도 촬영하고, 의자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아트밸리를 걷다 보면 반려견과 함께 온 반려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공원도 넓고 볼 것도 많으니, 그야말로 댕댕이랑 산책하기 제격인 관광지라 하겠다.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모노레일 승차장으로 걸어간다. 걸어가는데 산마루 방향으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머리 위로 보인다. '윙크하는 모노레일'의 뒷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아트밸리를 관람하는 시간이 사람마다 달라서인지, 내려오는 모노레일에는 상대적으로 여유공간이 있다.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반대편 방향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댕댕이랑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산과 바위, 그리고 하차 지점 가까운 곳에는 '팔베개를 하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동상'의 모습도 보인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옆으로 '한탄강 지질공원 돌문화홍보관'이 있는데, 어떤 곳일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간다.
돌문화홍보관을 둘러보는데, 이런 글을 볼 수 있다.
버려진 돌산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다시 태어난 돌산에서 자연과 사람이 만났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가 꽃피고 예술이 꽃핍니다. 사람들의 꿈이 피어납니다.
하나되는 꿈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공간
이곳은 포천아트밸리입니다.
'버려진 돌산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야, 이 문장 하나면 아트밸리에 대한 설명이 다 끝나겠는데!"
'버려진 돌산, 폐채석장이 이렇게 재탄생할 수 있다니!'... 아마도 이런 생각은 아트밸리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일 것이다.
폐채석장 업사이클링 관광지, 아트밸리... 드라마 '화유기'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댕댕이와 함께 꼭 한 번 여행해보라고 권하는 애견동반여행 추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