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듯, 남이섬에 오색 단풍이 물들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의 정취가 한껏 무르익은 남이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14만 평의 넓은 대지, 남이섬에서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숲길 사이로 대자연을 만날 수 있어 비교적 한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에서 약 1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좋은 대표 언택트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이섬은 여느 지역보다 단풍이 일찍 물든다. 이르면 10월 초순부터 계수나무, 단풍나무가 가장 먼저 가을을 알리며 은행나무가 자태를 드러낸다. 벚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저마다의 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기후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남이섬은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남이섬 초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손잡고 단풍길'은 노랑과 빨강이 한데 모여 더 큰 빛을 발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백품밀원(百楓密苑)'을 만날 수 있는데, '100그루의 단풍이 심어져 있다'하여 붙여진 이곳은 이름처럼 경치가 장관을 이룬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 송파은행나무길은 가을철 남이섬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이다. 길게 늘어진 은행나무와 바닥에 수북이 쌓인 은행잎은 일몰이 가까워지면, 햇살이 미련 없이 스며들어 황홀경을 연출한다.
남이섬 동쪽으로 길게 조성된 잔디밭(능수벚나무 잔디밭) 남쪽 끝에 계수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다른 나무보다 일찍 물들며 잎사귀가 질 때쯤 달콤한 솜사탕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가을의 청취를 더한다.
한편, 가을을 맞이하여 남이섬은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행사를 진행한다.
10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남이섬 단풍크루즈를 운영한다. 일일 3회(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운영하며, 최대 50명 선착순 사전 예약으로 운영된다.
또한, 11월까지 가을 남이섬의 신비로운 새벽 물안개와 고요한 별밤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남이섬 트레킹 온 아일랜드'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남이섬에서 즐기는 느린 하룻밤은 망중한을 꿈꾸는 백패킹 마니아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밖에, 남이섬 선박을 직접 운전해보는 일일선장체험, 나만의 나폴리 화덕피자 만들기, 숲 속 어드벤처 트리고&트리코스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이 가득하다.
남이섬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이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표전화(031-580-8114)로도 문의 가능하다.